[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20년간 한국에서 사랑받은 프렌치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다시 한번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지난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재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투어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니콜라스 타라 프로듀서, 웨인 폭스 예술감독, 마르티노 뮐러 안무를 비롯해 ‘콰지모도’ 역의 안젤로 델 베키오, ‘에스메랄다’ 역의 엘하이다 다니, ‘그랭구와르’ 역의 플로 칼리, ‘프롤로’ 역의 다니엘 라부아, ‘플로팽’ 역의 제이, ‘페뷔스’ 역의 존 아이젠, ‘플뢰르’ 역의 엠마 르핀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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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마스트인터내셔널 |
'노트르담 드 파리'는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작품이다. 15세기 파리를 배경으로 에스메랄다를 둘러싼 콰지모도, 프롤로, 페뷔스 세 인물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리며 인간의 욕망과 편견, 사회의 부조리를 고찰한다.
작품은 1998년 프랑스 초연 이후 현재까지 9개 언어로 번역되어 30개국 이상에서 공연되었고, 전 세계 누적 관객 수는 1,500만 명을 돌파했다. 국내에서는 2005년 세종문화회관에서 프렌치 오리지널 투어로 첫선을 보이며 개막과 동시에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오리지널 제작자 샤를 타라의 아들이자 2000년부터 ‘노트르담 드 파리’를 이끌고 있는 니콜라스 타라 프로듀서는 한국에 대해 “환상적인 추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5년 1월에 이곳에서 처음 ‘노트르담 드 파리’를 한국 관객분들에게 선보였었다. 제가 비틀즈를 데리고 온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예상치 못한 뜨거운 환대를 받았기에 함께했던 멤버들은 아마 그 순간을 모두 잊지 못했을 것 같다”며, “그해 이후로 거의 매년 한국 관객들을 만나뵙고 있는데 1,295회 정도 공연했고, 공연을 보신 분들이 167만 명에 달한다. 외국에서 온 작품을 이렇게 많은 국민들이 봤다는 건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기록 같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이토록 오랫동안 한국 관객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저희도 미스테리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작품을 만들어주신 창작진 분들이 정말 오래도록 사랑받을 수 있는 창작물을 내놓은 것 같다. 20년째 변치 않은 건 무대에 오르는 모든 출연진들이 감정을 쏟아내서 관객들이 감동을 안고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덕분에 매일 저녁마다 뜨거운 반응을 느끼고 감동을 드릴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보편적으로 한국에 친숙하게 알려진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 표 뮤지컬 사이에서 프렌치 뮤지컬을 알린 ‘노트르담 드 파리’는 이제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IP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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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마스트인터내셔널 |
다양한 나라의 공연이 한국에 소개되고 있는 가운데 프렌치 뮤지컬만의 특색과 강점을 묻는 말에 니콜라스 타라 프로듀서는 “각 공연이 갖고 있는 예술적인 추구미가 다른 것 같아서 다른 나라의 공연과 경쟁 관계에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며, “그저 ‘노트르담 드 파리’만의 감동을 드리기 위해 항상 진실성 있는 무대를 준비하고, 모든 아티스트와 최고의 역량을 보여주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그는 “서울에 다양한 공연이 선보여지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 그만큼 다양한 취향을 가진 관객분들이 있는 것 같다”며, “‘노트르담 드 파리’에는 다른 공연들과 달리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이 항상 있기 때문에 저희는 앞으로도 계속 한국을 주기적으로 찾을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해 한국에 대한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대성당들의 시대’, ‘춤을 춰요 에스메랄다’ 등 아름다운 선율로 유명한 뮤지컬이지만, 다른 요소들도 빠지지 않는다. 그 중 프랑스의 역사를 새긴 듯한 웅장한 무대 예술은 간결한 아름다움을 선보이기도 한다.
웨인 폭스 예술감독은 “무대로 아름다움을 전하면서도 최대한 심플하게, 효과적으로 연출하는 데 신경을 많이 쓰셨다. 한 무대를 갖고 전환하면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장치가 주요했던 것 같다”며, “또 가수와 댄서의 기량에 충분히 집중해서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심플한 연출을 선택한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싱어’(Singer)로 불리는 주연 배우들과 함께 무대를 가득 채우는 댄서들은 ‘노트르담 드 파리’의 심장과도 같은 존재다. 거리의 집시 무리부터 대성당의 종까지, 도시 그 자체를 완성하는 댄서들에 대해 마르티노 뮐러 안무가는 “각각의 아티스트가 뿜어내는 에너지가 느껴지실 거다. 모든 분들이 혼을 불어넣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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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마스트인터내셔널 |
이 작품은 마르티노 뮐러 안무가의 뮤지컬 데뷔작이기도 하다. 그는 “안무를 처음 만들 때 뮤지컬 안무 경험이 없다보니까 모던 댄스에서 하던 걸 가져왔다”며, “대부분 뮤지컬이나 공연에서 댄서를 축제 씬과 같은 장면이나 무대 전환 시간을 벌기 위해 이용하는데, 저는 의도적으로 그 길을 가지 않으려 했다. 댄서 자체를 통해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0년째 한국 관객을 찾을 수 있다는 게 모든 댄서들에게도 자부심과 감동을 준다. 저희 댄서들은 다양한 국적과 피부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모든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서 감동을 그대로 전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특별하다”고 무대 위 댄서들을 대변했다.
약 3천 석 규모의 거대한 대극장에 세워진 무대를 가득 채우기 위해 댄서들은 땅과 벽, 그리고 하늘을 오가며 쉴 틈 없이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마르티노 뮐러 안무는 “‘노트르담 드 파리’를 처음 선보였을 때 이곳보다 더 규모가 큰 극장에서 공연했다. 많은 인원이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가혹할 정도의 움직임과 어려운 동작을 넣었는데, 공연이 끝나면 모든 댄서분이 쓰러질 지경”이라면서, “그렇게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면 안무가로서 지독하게 짰나 싶기도 하지만 모든 게 예술을 위한 거라서 끝까지 힘을 내고 있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번 공연에는 뛰어난 역량의 배우들이 캐스팅 라인업을 이룬 가운데, ‘노트르담 드 배우’의 상징적인 배우, 다니엘 라부아가 함께해 화제를 모았다. 76살의 나이에도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는 “제가 항상 ‘노트르담 드 파리’ 투어에 참여하는 건 아니다. 가끔씩 합류하고 있는데 특히 서울의 세종문화회관은 너무나 아름다운 공간이라 항상 기회가 되면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저한테 선물 같은 시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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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마스트인터내셔널 |
특히 이번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이 다니엘 라부아를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그는 이를 부정하며 “이 공연을 서울에서의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싶지 않다. 한국 관객분들이 저한테는 너무나 특별하고, 세종문화회관에서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게 감동스러워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는 임하고 있지 않다”고 정정했다. 이에 안젤로는 “저희가 모두 바뀌어도 다니엘씨는 계속 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다른 배우들도 한국 공연에 애정을 보였다. 안젤로는 “뮤지컬 배우로서 커리어 쌓으면서 다양한 곳에서 공연을 해봤는데 세종문화회관이라는 공간이 특히 아름답게 느껴진다”며, “극장이 굉장히 크고, 울림이 있어서 관객 반응이 배로 느껴진다. 그러다보니 매번 어떻게 이정도로 뜨겁게 반응해주실까 싶고, 매 순간순간이 특별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어 엘하이다 다니는 “지난 코로나 펜데믹 때 공연계가 멈추었었는데, 서울에서 공연을 했던 기억을 잊을 수 없다. 그 시기에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았는데 제가 사랑하는 일을 무대에 서서 할 수 있게 해준 한국 관객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다. 너무나 큰 감동을 받아서 한국 관객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평생 못 잊을 것 같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날 배우들 중 유일하게 한국어로 인사를 전한 아이젠은 “저는 다른 뮤지컬로도 한국을 자주 찾고 있는데, 한국에 처음 왔을 때부터 저한테는 첫사랑 같은 느낌이었다. 다양한 뮤지컬로 한국을 찾고, 이 나라에 사랑에 빠져버려서 지금은 한국에 거처도 마련했다. 한국어 공부도 하고 있지만 아직 잘 못한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파리 초연으로부터 27년, 한국에서는 20주년을 맞이한 ‘노트르담 드 파리’는 스테디셀러를 넘어 클래식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 작품이 세월이 지나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여전히 빅토르 위고의 메시지가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외 계층을 이끄는 집시의 리더 플로팽 역을 맡아 연기하는 제이는 “강력한 안무와 어우러져서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하는 느낌”이라며, “빅토르 위고가 소설을 통해 고통받는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목소리를 강하개 냈는데, 요즘 주변에서 일어나는 전 세계의 뉴스를 보면 그런 고통이 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이 역할에 몰두해서 할 수 있는 것 같고, 멋진 역을 서울에서 연기할 수 있어서 무척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공연은 오는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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