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예술의전당이 선비의 정신으로부터 계승된 한국화의 명맥을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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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예술의전당이 선비의 정신으로부터 계승된 한국화의 명맥을 조명한다. (사진=예술의전당) |
근현대서화 소장품 특별전 ‘난초의 향기는 바람을 타고 천 리를 가네’가 오는 6월6일~7월5일,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3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예술의전당이 소장한 근현대 서화 작품 20여점을 중심으로, 조선 말 문인화에서 현대 한국화로 이어지는 흐름을 한자리에 펼쳐 보인다. 이를 통해 ‘선비의 수양’이었던 전통 사군자가 ‘예술가의 독창성’을 담은 현대 미술로 변화해온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의 제목은 ‘난향천리’, 즉 ‘난초의 향기가 천 리를 간다’는 고사에서 착안했다. 선비의 꼿꼿한 지조를 상징하는 난초 그림이 일제강점기와 해방이라는 격동의 세월을 거쳐, 현대 작가들의 개성 있는 조형 작품으로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서사적으로 풀어낸다.
첫 번째 섹션에서는 조선 말 서화가들의 정신을 담은 문인화를 감상할 수 있다. 먼저 이하응(흥선대원군)의 ‘묵란 선면’을 시작으로, 조선의 마지막 궁중 화가 심전 안중식의 ‘기명절지 대련’ 등 조선 후기 화가들의 다양한 사군자 작품을 선보인다.
이어 위창 오세창의 ‘근역서화사’를 중심으로 화가들의 계보를 정리해 소개하고, 문인들이 필묵으로 그려온 사군자와 문인화의 정신을 함께 소개한다. 여기에 안중식, 조석진 등 근대 화단의 거장들이 함께 그린 ‘합작도 칠가묵묘’로 혼란의 시대에도 예술로 연대했던 이들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두 번째 섹션에서는 광복 이후 현대 미술로의 전환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고암 이응노, 운보 김기창 등 전통 필법을 바탕으로 저마다의 조형 세계를 개척한 작가들의 작품을 조망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예술의전당 개관을 기념하여 제작된 작품들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남정 박노수가 그린 ‘절진’과, 오페라극장의 무대막 이미지로 사용되었던 산정 서세옥의 ‘군무’의 원작도 이번 전시에서 함께 선보인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관람객이 함께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 ‘합작도 만들기’, 매일 두 차례 진행되는 무료 도슨트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 전시 개막일이자 현충일인 6월6일 오전 11시에는 전시 학예사가 직접 소장품 이야기를 들려주는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별도 예약 없이 참여 가능하다.
한편 ‘난초의 향기는 바람을 타고 천 리를 가네’ 관람료는 무료이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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