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짜라위 분짠, 태국 선수 최초 정규투어 제패…E1 채리티 오픈 정상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5 05: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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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짜라위 분짠(사진: KLPGT)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태국의 짜라위 분짠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분짠은 24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제14회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10억원) 마지막 날 3라운드 최종전에서 버디 3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 이율린(두산건설, 8언더파 208타)의 추격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1억8천만원. 

태국 출신 선수가 KLPGA 정규 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분짠이 처음이다.

 

태국 방콕에서 태어난 분짠은 15살에 미국으로 건너가 2022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2부 투어인 엡손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며 태국의 유망주로 떠올랐다. 

 

지난 2021시즌부터 메인 스폰서인 하나금융그룹이 주최하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등 매년 KLPGA투어에 꾸준히 출전하며 한국에 대한 경험과 적응력을 길러온 분짠은 2024시즌 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공동 8위를 기록하고 ‘KLPGA 2024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2024년 12월에 I-TOUR 회원으로 KLPGA에 입회했다.

 

‘KLPGA 2025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도 참가한 짜라위 분짠은 공동 16위로 2025시즌 정규투어 출전권을 확보하며 KLPGA투어 루키로 한국 무대에 본격적으로 출전했지만 KLPGA 투어 루키 시즌이던 2025시즌에는 상금 순위 92위에 머물며 시드를 유지하는 데 실패했고, 2026시즌 정규투어 시드순위전(15위)을 거쳐 올 시즌 KLPGA투어 2년차 시즌을 맞았다.  

 

분짠은 특히 지난 2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KLPGA 2025-26 드림 윈터투어’ 두 번째 대회 ‘인도네시아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올 시즌 대활약을 예고했다.

 

분짠은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5개 대회에 출전, 모두 컷 통과에 성공했지만 단 한 차례도 톱10 진입을 이루지 못하다가 이번 대회를 통해 시즌 첫 톱10을 우승으로 장식하는 반전을 이뤘다. 

 

분짠은 전날 2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 공동 2위 한지원(후참잘), 이다연(메디힐), 이가영(NH투자증권, 이상 6언더파 137타)에 2타 앞선 단독 1위로 이날 최종 라운드에 돌입했다. 

 

4번 홀(파4)에서 티샷이 러프에 빠진 분짠은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20m거리 버디 퍼팅 실패 후 파 퍼팅마저 놓치면서 보기를 범하면서 전반에 2타를 줄인 이율린에 한 타 차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11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4.5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킨 데 이어 12번 홀(파5)에서도 세 번째 어프로치 샷을 홀 2.4m 앞에 떨어뜨린 버디로 연결시켜 이율린과 격차를 2타로 벌려 승기를 잡았다. 

 

이후 여러 차례 위기를 맞는 가운데서도 남은 홀들을 모두 파로 지켜낸 분짠은 끝내 선두 자리를 지켜내면서 KLPGA투어 최초의 태국인 챔피언 등극을 확정 지었다. 

 

▲ 제14회E1채리티오픈 우승 트로피를 든 짜라위 분짠 (사진: KLPGT)

 

다음은 분짠의 우승 기자회견 주요 코멘트(자료 정리: KLPGT)

 

Q. 우승 소감은?
스스로 굉장히 자랑스럽다. 오늘도 드라이버샷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아이언샷에 집중하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 위기 상황에서도 최대한 긴장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부분이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Q. 태국 출신 선수로는 최초로 KLPGA 정규투어에서 우승했는데?
태국 선수 최초로 KLPGA 정규투어에서 우승을 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이번 우승이 단순히 개인적인 의미를 넘어 다른 태국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현재 한국 생활이 너무 즐겁기 때문에 더 많은 태국 선수들이 나처럼 한국 무대에 도전하기를 바란다.

Q. 한국에서 적응하기 어려웠던 점은?
한국 잔디와 골프장 스타일에 적응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그런 부분에서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지난해 시즌을 치르면서 스스로 부족한 점을 알게 됐고,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한 것이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Q. KLPGA 선수들은 비시즌에 태국에서 훈련을 많이 하는데 본인은 어떻게 준비했나?
태국 집에서 코치와 함께 훈련했다.

Q. 2년째 K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데, 앞으로도 계속 활동할 계획인가?
이번 우승이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라 아직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지는 못했다. 하지만 한국 생활이 정말 즐겁고, KLPGA투어에서 뛰는 것도 좋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한국 무대에 출전할 것 같다.

Q. 태국 선수들에게 KLPGA투어를 추천할 생각은?
쉽지 않은 질문이다. 나는 미국 무대부터 먼저 경험했기 때문에 더 조심스럽다. 다만 앞으로 태국 선수들에게는 LPGA든 KLPGA든 기회가 생긴다면 모두 도전해 보고, 자신에게 잘 맞는 투어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KLPGA투어와 한국 문화가 정말 잘 맞아서 굉장히 행복하다.

 

▲ 짜라위 분짠 제14회E1채리티오픈 FR 우승 인터뷰(사진: KLPGT)


Q. KLPGA투어의 가장 큰 장점은?
팬 문화라고 생각한다. 평일과 주말 모두 많은 팬들이 찾아와 응원해 주는데, 그 응원 덕분에 큰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제주도에서도 많은 팬들이 응원해 주셔서 굉장히 감동받았다.

Q. 한국 문화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한국 음식이 정말 잘 맞는다. 대회가 끝난 뒤 한국 음식을 먹으면서 힘을 얻고 있다.

Q.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삼겹살이다.

Q. 오늘 가장 어려웠던 홀?
전체적으로 모든 홀이 어려웠지만 그중에서 5번 홀이 가장 부담스러웠다. 압박감을 느꼈지만 공을 보낼 타깃에만 집중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Q. 최종라운드에서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이 치열했는데?
솔직히 큰 부담감은 없었다. 리더보드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몇 위인지, 추격을 당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같은 조에서 함께 플레이하는 선수들과 내 플레이에만 집중했다. 보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워낙 어려운 코스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빨리 털어냈다.

Q. 앞으로의 목표는?
다승이 목표다. 이번 우승이 앞으로 더 좋은 흐름을 만들 수 있는 모멘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다승에 도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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