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TV 강철 기자] 낭만이 깃든 1970~80년대 캠퍼스부터 오늘날의 강의실까지 한국 대학문화의 변천사를 한눈에 엿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누군가에게는 청춘의 고향이었고, 누군가에게는 치열한 삶의 터전이었던 당대의 생활사를 통해 옛 추억을 곱씹어 볼 수 있는 기회다.
서울역사박물관은 분관인 서울생활사박물관에서 오는 9월27일까지 시대별 대학문화와 캠퍼스 풍경의 변천사를 조명하는 ‘대학에서 우리는’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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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전시 ‘대학에서 우리는’ 홍보 포스터. [사진=서울역사박물관] |
전시 구성은 1부 ‘낭만의 캠퍼스: 우리들의 대학 문화’, 2부 ‘현실과 낭만 사이: 캠퍼스의 일상과 풍경’, 3부 ‘청춘의 새로운 여정: 사회로 나갈 준비’로 구성됐다.
우선 1부에서는 대학생활의 꽃이라 여겨지는 동아리와 축제문화를 다룬다. 특히 1980년대에 동아리와 축제를 통해 강화된 학생운동 문화와 대학의 공동체적 성격을 확인할 수 있다.
동아리 문화에서는 민속 동아리와 노래 동아리를 집중 조명하고, 공연 팸플릿, 앨범, 날적이 등 다양한 생활사 자료를 통해 당시 동아리의 활동상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또 축제문화에서는 서구문화의 영향을 받은 1970년대의 축제부터 민속놀이 중심의 대동제까지 시대에 따라 변화해 온 모습을 여러 대학의 사진 및 영상자료와 함께 소개한다.
2부에서는 강의실과 도서관, 대학가 거리 등 캠퍼스의 대표적 공간을 통해 대학생의 현실적인 일상을 들여다본다.
대학가에서는 대폿집, 학사주점, 다방, 하숙집이 이어지던 정겨운 골목 풍경부터 1990년대 이후 화려해진 대학가의 모습을 다룬다. 또 강의실과 도서관에서는 시험과 과제 등 학기 중 대학 생활을 살펴보고, 수기 학생증과 두꺼운 전공 서적에서부터 체크카드 기능의 학생증과 태블릿 PC로 변화하는 캠퍼스의 풍경까지 함께 보여준다.
3부에서는 대학생들의 취업 준비 과정과 졸업식 풍경의 변화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청년들의 현실을 조명한다.
이를 통해 과거 취업 안내 자료와 잡지부터 최근의 어학 시험 교재와 대외 활동 수료증에 이르기까지 변화해 온 취업 준비 방식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고, 신문 기사를 통해 당시의 취업 상황과 분위기를 함께 전달한다.
졸업식 풍경에서는 가족으로부터 축하받던 과거의 풍경부터 친구들과 간소하게 사진을 찍거나 졸업 스냅을 남기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마지막을 기록하는 최근의 졸업식 모습을 소개한다.
또 전시실에는 관람객이 직접 그 시절의 캠퍼스로 들어간 듯한 생생한 몰입감과 즐길 거리를 더하기 위해 ‘대학 축제 물풍선 포토존’ ‘나의 대학 시간표 만들기’ ‘졸업 축하 현수막 꾸미기’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다. 또 동아리방, 도서관, 다방 등 대학생의 주요 생활공간을 재현한 점도 눈길을 끈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대학이 반드시 모든 이에게 필수적인 경로는 아니지만, 한국 사회에서 많은 청년들이 고민과 성장, 관계를 쌓아가는 상징적인 장소로 기능해 온 만큼 청년들의 생활사를 보여주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학에서 우리는’ 기획전은 평일 및 주말 모두 오전 9시~오후 6시 사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월요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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