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女쇼트트랙,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 3,000m 계주 金…8년 만의 정상 탈환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2-19 07: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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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심석희, 노도희, 이소연, 김길리, 최민정(사진: 연합뉴스)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8년 만의 올림픽 정상 탈환이다.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로 구성된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4초014의 기록으로 이탈리아(4분4초107), 캐나다(4분4초314)를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1위에 오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5일 3,000m 계주 준결승에 출전했던 이소연(스포츠토토)도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 올림픽 계주에서 우승한 건 2018 평창 대회 이래 8년 만이다.

 

대표팀은 이날 결승에서 레이스 시작과 함께 선두에서 레이스를 이끌다 캐나다와 벨기에에 연속으로 추월을 허용하며 3위 자리에서 레이스를 이어가다 16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앞서 달리던 네덜란드 선수가 곡선 주로에서 휘청이며 넘어졌고, 뒤따르던 최민정이 연쇄 충돌할 위기를 맞았으나 순발력을 발휘, 넘어지지 않고 레이스를 이어갔다. 

 

그 사이 선두 캐나다와 그 뒤를 따르는 이탈리아에 다소 멀게 뒤쳐졌고, 최민정은 빠르게 페이스를 올려 추격을 시작했다. 이후 한국은 김길리, 노도희, 심석희가 이어 달리며 차근차근 거리를 좁힌 끝에 마지막 5~6바퀴를 남기고는 거리 차를 거의 없앴다. 

 

이후 마지막 4바퀴를 남기고 심석희가 최민정을 힘껏 밀어주면서 캐나다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고, 마지막 주자 김길리가 결승선 2바퀴를 남기고 직선 주로에서 인코스를 파고들어 선두를 달리던 이탈리아의 아리아나 폰타나를 추월, 선두로 치고 나간 뒤 혼신의 역주를 이어간 끝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뒤 두 팔을 들며 포효했다.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며 포효하는 김길리(사진: 연합뉴스)


대표팀은 이로써 이번 대회 쇼트트랙 종목 첫 금메달을 따냄과 동시에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의 최가온(세화여고)에 이어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지난 8일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김상겸(하이원·은메달)을 시작으로 10일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유승은(성복고·동메달), 13일 최가온, 쇼트트랙 남자 1,000m 임종언(고양시청·동메달), 15일 쇼트트랙 남자 1,500m 황대헌(강원도청·은메달), 16일 쇼트트랙 여자 1,000m 김길리(동메달)에 이은 한국 선수단의 7번째 메달이기도 하다. 

 

대회 전체 메달을 7개(금2·은2·동3)로 늘린 한국 선수단은 국가별 메달 순위에서 15위로 전날보다 한 계단 올라섰다.


앞선 두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했던 최민정은 이로써 통산 6번째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며 진종오(사격)와 김수녕(양궁), 이승훈(스피드 스케이팅)이 공유한 동·하계 올림픽 한국인 최다 메달 기록 타이를 이뤘다.

또한 쇼트트랙 전이경(4개)과 더불어 한국 선수 동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썼다. 

 

레이스 중반 벨기에 선수와 충돌 위기를 넘기며 금메달 획득의 발판을 마련했던 최민정은 경기 직후 "진짜 당황했다, 위험한 상황이 좀 많았는데 다행히 침착하게 잘 대처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림픽에 나올 때까지만 해도 최다 금메달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했고, 오늘 결과로 대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돼 꿈만 같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레이스 막판 최종 주자 김길리에게 순서를 넘기던 상황에 대해 "마지막 주자를 (김)길리에게 넘겨줬는데, 제가 뛰던 속도와 힘을 모두 잘 전달해주면서 밀어주려고 노력했다. 김길리라서 믿었다"고 자신의 후계자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 사진: 연합뉴스

 

김길리는 앞서 1,000m 동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했다. 

 

김길리는 경기 직후 김길리는 "무조건 1등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달렸다. 역전할 수 있는 길이 딱 보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넘어지지 않으려고 네 발로 뛴 것처럼 양손으로 빙판을 다 짚으며 달렸다. 막판까지 자리를 지키려고 노력했다"며 "(최)민정 언니에게 바통을 이어받자마자 '내가 해결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폰타나가 대단한 선수지만 그래도 길이 보였다"라고 말했다. 

 

2014 소치 동계 올림픽과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심석희는 8년 만에 돌아온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또다시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을 합작하며 계주에서만 금메달 3개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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