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최초로 로맨스 판타지 세계관을 실사로 구현한 ‘재혼 황후’가 기대와 우려 속에 베일을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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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최초로 로맨스 판타지 세계관을 실사로 구현한 ‘재혼 황후’가 기대와 우려 속에 베일을 벗는다. (사진=연합뉴스) |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디즈니+ 시리즈 ‘재혼 황후’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조수원 감독을 비롯해 신민아, 주지훈, 이종석, 이세영이 참석했다.
‘재혼 황후’는 도망 노예 ‘라스타’(이세영)에게 빠진 동대제국의 황제 ‘소비에슈’(주지훈)로부터 이혼을 통보 받은 황후 '나비에'(신민아)가, 이를 수락하는 대신 서왕국의 왕자 '하인리'(이종석)와의 재혼 승인을 요구하며 벌어지는 로맨스 판타지 시리즈다.
이번 작품은 제작 소식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 모았다. 메인 예고편 공개 후 48시간 만에 글로벌 누적 조회수 1300만 회를 돌파했고, 1~3화를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연출을 맡은 조수원 감독은 “떨리고 기대도 된다. 부산국제영화제 때 반응이 좋아서 기대감이 더 크다. 제일 궁금했던 지점이 세계 동시 방영됐을 때 그분들이 어떻게 봐주실까 하는 지점이었다. 제작발표회를 하는 당일에 오픈한다니까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재혼 황후’는 글로벌 누적 조회수 29억7000만을 기록한 메가 IP로, 로맨스 판타지 장르의 대표 작품으로 꼽힌다. 2018년 연재를 시작한 원작 웹소설을 시작으로 웹툰, 애니메이션 등으로 재탄생하며 두꺼운 팬층을 형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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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디즈니+ |
원작을 각색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드라마의 톤”이라고 밝힌 조 감독은 “원작 소설에서 가져가는 진지함과 웹툰의 잔망스러움, 그 중간을 설정해서 톤을 잡아가려고 노력했다. 덜어내는 건 없었다. 원작에 최대한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그 부분을 원작 팬분들이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신민아는 “원작은 굉장히 많은 에피소드가 있고, 다른 인물들이 더 많은 걸로 알고 있다. 저희 드라마는 10부작 안에서 네 명의 주인공 위주로 서사와 기승전결을 간략하게, 재미있고 자극적인 요소 위주로 풀어낸 작품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드라마만의 차별성을 밝혔다.
한국 제작진과 한국 배우들이 촬영했지만, 원작의 가상 서양풍 배경을 그대로 유지한 작품은 상상 속 세계에 어울리는 실제 공간을 로케이션으로 구현했다. 독일과 체코를 오가며 ‘재혼 황후’의 놀이판을 찾은 제작진은 미술·VFX 작업을 더해 동대제국의 세계관을 완성했다.
이에 조 감독은 “인물들이 움직이는 공간이 진짜 같은 느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제작사에서 많이 배려해줘서 프리 단계에서 준비를 많이 했다. 미술과 VFX 관련 자료도 많이 보고 헌팅도 많이 다녔다. 그러다 독일의 슬라이스하임이라는 성을 발견했고, 여기서 우리 인물들이 재미있게 놀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또 신민아는 “워낙 저희가 만든 세계관이 분명하다. 드레스를 입고 헤어도 매번 바꾸면서 황후로서의 기품을 외적으로도 보여드려야 했다. 불편함도 부담스러움도 있었지만, 진짜 새로운 모습일 거라는 기대감도 있었다. 세트 안에서 연기할 때 ‘다시는 이런 세계관에서 연기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추억이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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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연합뉴스 |
신민아는 하루아침에 자신의 자리를 위협받게 된 동대제국의 황후 ‘나비에’ 역을 맡았다. 그는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할 수 있는 주체적인 인물”이라고 배역을 소개했다.
이어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원작보다 대본을 먼저 접했는데 새로운 형태의 대본이어서 궁금증이 있었다. 어떻게 나올지 우려와 기대가 동시에 있었지만, 우리에게 친숙한 내용이기도 해서 익숙함과 새로움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면 새로운 형태의 드라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본 자체가 흥미진진하면서도 제가 맡은 황후라는 캐릭터가 이전에 안 보여드렸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으로 참여했다”라고 말했다.
그가 연기하게 된 나비에는 담담하고 차분한 성품과 흐트러지지 않는 기품을 지녔으나, 새로운 사랑을 만나며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게 되는 캐릭터이다. 이에 신민아는 “황후와 인간 나비에 사이의 선을 잘 타고 가야 많은 분들이 나비에를 응원하고 공감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고민이 들었다. 황후라는 무게감 때문에 다른 캐릭터들이나 제가 지금까지 해온 작품들에 비해 감정 변화가 크게 드러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한 여성으로서 새로운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랑을 선택하는 인간적인 나비에의 모습도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언급했다.
주지훈은 절대 권력을 손에 쥔 동대제국의 황제 ‘소비에슈’ 역으로 분했다. 그는 “처음 원작을 봤을 때 제 입맛에는 굉장히 생소했다. 한 스푼 떠놓고 이걸 입에 넣어도 될까 한참 고민했는데, 믿을 만한 분이 제 손을 잡고 입에 넣어주셨다”라며, “저한테 선입견이 있었던 것 같다. 국이라고 하면 익숙한데 똑같은 걸 수프라고 하면 망설이지 않나. 제 입맛에 맞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그건 저도 봐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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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디즈니+ |
그가 맡은 배역 소비에슈는 아내이자 황후인 나비에를 두고 도망 노예 라스타에게 반해 충격적인 이혼을 선포하게 된다. 이에 관해 주지훈은 “좋게 얘기하면 아이 같은 사람이다. 순수하게 자기 마음이 가는 대로 움직이면서 이것이 타인에게 피해가 된다는 생각을 잘 못한다”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원작의 소비에슈는 라스타와 함께 작품의 최대 빌런으로 꼽히는 캐릭터다. 이러한 배역을 맡게된 것에 관해 주지훈은 “요즘 경기도 안 좋고 날씨도 추운데, 관객분들이 저로 인해 심장이 뜨거워지거나 저에게 삿대질도 하시고 분노도 표출하셔서 현생에서 속이 시원해지신다면 저는 배우로서 만족한다”라고 유쾌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제 캐릭터가 후궁을 들이고 후사를 보려는 게 나빠 보이지만, 막상 실사로 보면 소설이나 만화와 달리 정당성이 생긴다. 근데 작품은 나비에의 감정을 따라가지 않나. 저도 연기와 관계성에서 정당성을 가져야 연기를 할 수 있는데, 그게 극 전체의 기획 의도에서 튀어나가지 않도록 하는 디테일에 고민이 많았다”라고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이야기했다.
이종석은 비밀을 감추고 있는 서왕국의 왕자 ‘하인리’를 연기한다. 주연진 중 가장 먼저 캐스팅이 되며 출발선을 끊은 그는 “웹툰과 웹소설을 재밌게 봤다. 드라마로 제작된다고 했을 때 낯설지만 새로운 매력이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또 왕자 역할을 언제 해보겠나 하는 마음으로 함께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극 중 엄청난 미남인 하인리를 연기하게 된 소감도 들어볼 수 있었다. 관련해 이종석은 “시작할 때부터 하인리 캐릭터에 대한 주변 인물들의 묘사가 저한테는 너무나 아팠고 부담됐다. 극 중에서 ‘눈을 마주치면 쓰러졌다’, ‘목소리가 너무 듣기 좋았다’ 같은 묘사가 많아서 어떤 작품보다 외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써야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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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디즈니+ |
또 이종석은 극 중 유일하게 1인 2역에 가까운 배역을 소화한다. 그가 맡은 하인리는 신비한 새 ‘퀸’으로 변신할 수 있다는 판타지적 설정이 가미되어있다. 이에 관해 그는 “저희가 CG로 새를 구현을 했어야 했다. 그래서 CG 본부장님이 제가 연기하는 특징적인 몸짓이 있으면 그걸 참고해서 새 작업을 하겠다고 하셨다. 관련해서 대화를 많이 나눴다”라고 이야기했다.
CG로 구현된 ‘퀸’의 외모도 이종석을 참고하여 만들어졌다. 그는 “제가 원래 새 상이긴 하다. 퀸과 하인리가 동일 인물이라는 느낌을 줘야 해서 퀸의 머리도 갈색이다. 제 모양새나 몸짓까지 활용해서 새를 디자인할 때 많이 애쓰신 걸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진 남주인공의 역할인 만큼, 등장 장면도 강한 인상을 남길 예정이다. 이종석은 “개인적으로 부담스러웠던 건 새에서 사람으로 변할 때 나체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처음 변하는 순간의 설득력이 앞으로 드라마가 진행되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감독님께 ‘나체로 등장하는데 시간을 한 달만 더 달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라며 에피소드를 풀어놓았다.
이세영은 화려한 미모를 가진 도망 노예 ‘라스타’로 캐스팅됐다. 라스타는 황제 소비에슈의 사냥터에서 발견되어 그의 정부가 되고, 나비에와는 연적으로 맞서게 된다.
이세영은 “아이 같다고 생각했다. 아이가 배가 고프면 본능적으로 밥을 달라고 울지 않나. 그런 것과 비슷하게 라스타는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욕망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순수성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순수 악을 드러내려고 노력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이세영은 미운 짓만 골라 하지만, 그럼에도 온전히 싫어할 수만은 없는 캐릭터를 만들어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원작 속 라스타가 욕먹을 행동과 언행을 하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이 뭘까 생각해 보니까, 얘가 이렇게 새하얗고 아름답지 않았다면 정말 미움받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어떤 작품보다 최선을 다해 외모 관리를 했다”라며, “정말 죽이고 싶은데 짠하기도 하고 이해가 간다는 반응을 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노력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재혼 황후’는 오늘(3일) 오후 4회까지 공개되며, 이후 매주 2회씩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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