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신세계’ 허남준, 악질 재벌에서 순정남으로…악명조차 설렘으로 바꾼 마성의 어록 셋

유병철 기자 / 기사승인 : 2026-06-05 11:08:48
▲ 허남준 [사진 제공 = SBS ‘멋진 신세계’]

 

[SWTV 유병철 기자]‘멋진 신세계’ 허남준이 명대사의 향연으로 안방극장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는 경이로운 조선 악녀 신서리(임지원 분)와 대한민국 악질 재벌 차세계(허남준 분)의 전쟁 같은 사랑을 그리는 혐관 케미 로맨스 코미디다.

 

감각적인 연출과 탄탄한 대본, 배우들의 완벽한 호흡이라는 삼박자를 갖추며 최고 시청률 13.7%, 수도권 10.7%(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그 중심에 선 허남준은 캐릭터를 온전히 입은 흡입력 있는 연기로 ‘로코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확고히 했다.

 

이에 매회 시청자들을 잠 못들 게 만드는 차세계의 명대사 중 심박수를 폭등시키는 순간을 되짚어 봤다.

 

하나. “악명만큼 든든한 보디가드가 어디 있다고”

 

1회에서 허남준은 냉소적인 표정과 무게감 있는 목소리로 날 선 인물을 묘사해 극의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끼웠다. 비즈니스 미팅에서 상대를 완전히 굴복시킨 뒤 등장한 세계는 그야말로 ‘악질 재벌’의 정석을 보였다. 난감해하는 비서실장에게 “악명이 뭐 어때서? 악명만큼 든든한 보디가드가 어디 있다고”라며 도리어 당당한 기세를 뿜어낸 것. 또, 악의적인 합성 영상을 보고도 오히려 최고의 기술이라며 치켜세우고, 제작 업체와 미팅을 잡으라는 대범함을 드러냈다. 비난조차 자신을 빛낼 무기로 삼는 ‘멘탈 갑’ 차세계의 독보적인 마이웨이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둘. “난 흑백 논리 신봉자야. 근데 너는 이도 저도 아니야. 자꾸 나를 헷갈리게 해”

 

재벌 3세의 혼란스러웠던 ‘입덕 부정기’는 끝내 사랑으로 변모했다. 4회 신서리(임지연 분)가 계속 신경 쓰였던 그는 늦은 밤에 옥탑방으로 찾아왔다. 설전을 주고받던 중 서리의 진심을 듣고 굳어버린 것도 잠시, 이내 묘한 얼굴로 “난 흑백 논리 신봉자야. 흑 아니면 백, 아군 아니면 적군, 호 아니면 불호. 근데 너는 이도 저도 아니야. 자꾸 나를 헷갈리게 해”라고 마음을 털어놓았다. 자신의 심박수를 듣기 위해 가슴 위에 손을 얹은 서리에게 하려면 확실히 해야 한다며 단숨에 품으로 끌어당긴 세계. 허남준의 담백한 보이스와 멜로 눈빛으로 완성된 옥탑방 포옹 엔딩은 본격적인 로맨스의 서막을 알렸다.

 

셋. “빌어먹을 세상 따위 개나 줘버리고 나랑 두근두근하자”

 

8회에서는 처절했던 구애 끝에 비로소 서리와 ‘썸’을 타게 된 세계의 모습이 그려졌다. 옥탑방에 깜짝방문 한 그는 새어 나오는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정신 차리라는 다그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너는 내게 유일한 존재라는 진심을 내비치기도. 이어 서리의 양손을 꽉 맞잡으며 “그러니까 우리 둘이 있을 때는 이렇게 철 좀 없어지는 거야. 빌어먹을 세상 따위 개나 줘버리고 나랑 두근두근하자. 너도 내가 유일해라”라는 투박하지만 뜨거운 차세계표 직진 고백으로 ‘K-로코’의 정점을 찍었다.

 

이처럼 허남준은 감정에 서툴고 까칠했던 인물이 사랑을 느끼고 서서히 마음을 여는 등 변화해가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그려내 안방극장을 완벽히 집어삼켰다. 탁월한 완급 조절로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차세계의 로맨스’에 온전히 동화돼 함께 앓게 만든다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는 터.

 

‘멋진 신세계’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그가 또 어떤 활약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멋진 신세계’ 9회는 5일 밤 9시 50분 SB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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