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과 함께한 특별한 하루…KYK 고교배구 클리닉에 유망주 39명 참가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10-10 07:31:32
▲ 사진: KYK 파운데이션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KYK 파운데이션은 언더아머와 함께 지난 3일 안산 상록수김연경체육관에서 2026 KYK 고교배구 클리닉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진행된 이번 클리닉은 언더아머가 지원하는 ‘UA NEXT’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잠재력을 갖춘 전 세계 유소년 선수들을 발굴하고, 이들의 성장을 다방면으로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선수들은 지난 1일부터 이틀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26 안산 KYK 고교배구 최강전에 참가한 학교팀 선수들로, 남자부 20명, 여자부 19명으로 총 39명의 1, 2학년 선수들이다. 

 

남자부 수성고·순천제일고·인하사대부고와 여자부 천안청수고·중앙여고에 이어 경일고가 추가됐다. 

 

선수들은 오전 웜업을 시작으로 남녀부로 나뉘어 VALD 컴바인 측정과 훈련을 진행했다. VALD는 미국프로농구(NBA),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세계 주요 프로 스포츠 구단에서 선수 관리를 위해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 사진: KYK 파운데이션

 

참가 선수들도 전문 장비를 통해 속도, 파워, 민첩성, 근력, 지구력 등 주요 신체 능력을 측정하며 자신의 현재 수준을 점검했다.


김연경 이사장은 윤봉우, 이효희 코치 등 방송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2’에서 호흡을 맞춘 코칭스태프들과 함께 선수들을 직접 지도했다. 세계 배구의 흐름을 설명하는 동시에 서브, 리시브, 블로킹, 세트 등 기술적인 부분도 세심하게 짚어줬다.


오후에는 김 이사장이 이끄는 ‘팀 언더’와 윤 코치가 지휘하는 ‘팀 아머’로 나뉘어 경기를 펼쳤다. 두 사령탑은 경기 도중 유쾌한 신경전을 벌이며 현장에 웃음을 더하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봉우 선생님과는 선수 시절부터 알고 지냈고, 해설위원으로도, 올해 ‘신인감독 김연경2’에서도 함께했다. 이번 클리닉에도 함께해 주실 수 있는지 부탁했는데 흔쾌히 수락해 주셔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윤 코치 역시 “좋은 취지로 열리는 행사라 함께하기로 했다. 기가 빨리기도 했지만, 오히려 선수들에게 기를 받고 가는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무엇보다 고교 유망주들의 잠재력과 적극적인 태도에 주목했다. 김 이사장은 “‘이 선수는 뭐지?’라고 놀랄 정도로 잘하는 선수들이 있었다. 봉우 선생님과도 이야기를 나눴지만, 잘 다듬고 성장한다면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느낀 선수들도 있었다. 한국 배구의 희망을 본 것 같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윤 코치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배우려는 자세가 좋았다. 저 역시 선수들을 보면서 힘을 얻었다”고 화답했다.

 

또 김 이사장은 이번 클리닉이 선수들에게 새로운 자극이 됐기를 바랐다. 그는 “배구는 다른 종목에 비해 이런 행사가 드문 편이다. 지난해부터 언더아머와 함께 좋은 일을 할 수 있어 기쁘고, 주변에서 도움을 주시는 분들도 많아 감사하다”며 “선수들이 나중에 좋은 선수로 성장하고, 또 후배들에게 이런 기회를 이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왼쪽부터 이승민, 남대현, 김연경, 여원, 이다연(사진: KYK 파운데이션)

배구 아카데미를 운영 중인 윤 코치 역시 지속적인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배구 아카데미나 클럽을 밭에 비유한다면, 그 밭이 넓어져야 더 많은 선수가 나올 수 있다. 엘리트 팀과 이런 클리닉이 연결고리가 된다면 훨씬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선순환의 시작이 됐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클리닉의 마지막에는 우수선수 시상식도 열렸다. 남자부에서는 186cm 아웃사이드 히터 이승민(순천제일고)과 197cm 아포짓 겸 아웃사이드 히터 남대현(인하사대부고)이 선정됐다. 여자부에서는 올해 U17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의 6위 달성에 힘을 보탠 171cm 아웃사이드 히터 여원(천안청수고)과 177cm 아포짓 이다연(중앙여고)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선수들에게는 각각 KYK 파운데이션 장학금 100만 원과 언더아머의 100만 원 상당 제품이 주어졌다.


우수선수로 선정된 선수들은 김 이사장과 함께한 훈련에서 배운 점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승민은 “최강전부터 좋은 경험을 했고, 김연경 감독님과 함께 훈련할 수 있어 좋았다. 리시브할 때 상체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남대현도 “최강전에서 강팀들과 맞붙으며 성장할 수 있었고, 김연경 감독님께도 많은 것을 배웠다. 특히 공격할 때 리바운드를 활용해 다시 공격 기회를 만드는 부분이 신기했고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나란히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두 선수에게 이번 경험은 새로운 동기부여가 됐다. 이승민은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다. 내년에도 다시 이곳에 오고 싶고, 그러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 배구선수로서 더 높은 곳까지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남대현 역시 “이제 고등학교 3학년이 된다. 내년에 우리 팀의 에이스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알린 기회였던 것 같다”며 “프로선수와 국가대표를 거쳐 해외 무대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여자부 우수선수들의 소감에서도 기쁨과 설렘이 묻어났다. 태극마크를 달고 리베로로 활약했던 여원은 고교 무대에서는 공격수로 뛰고 있다. 그는 “친구들과 함께 경기도 하면서 재미있었고, 장학금까지 받아 뿌듯하다. 장학금은 친구들에게도 쓰겠다”며 웃었다.

 

 

▲ 사진: KYK 파운데이션

우수선수 4명 중 유일한 고등학교 1학년인 이다연은 “우수선수로 뽑아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 감사한 마음으로 운동하겠다. 장학금은 중앙여고 감독님과 코치님, 언니들을 위해 쓰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시선은 이미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여원은 “프로팀에 입단하고 국가대표가 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선수가 되고 싶다. 더 열심히 노력해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다연도 “지금까지 이룬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 발전해 김연경 감독님 같은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며 굳은 결의를 드러냈다.


KYK 파운데이션은 앞으로도 전국 배구 유망주 선수들에게 전문적인 지도와 동기 부여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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