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침범' 극강 몰입도의 美친 열연...그리고 모성애의 딜레마

노이슬 / 기사승인 : 2025-03-12 07: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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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TV 스포츠W 노이슬 기자] 누군가 나의 일상을 침범해 내 일상에 균열이 생긴다면 나는 어떤 자세를 취할까. 러닝타임 112분 내내 방심할 수 없는 영화 '침범'은 타인에게 평범한 일상을 침범 당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밀도 있게 그린 심리 스릴러다.


곽선영, 권유리, 이설, 기소유까지. 여배우들만으로 주축을 이룬 '침범'은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하는 쫄깃한 전개와 기존에 본적 없는 새 얼굴을 드러낸 여배우의 연기 열전이 러닝타임 내내 펼쳐진다.
 

▲3월 12일 개봉 영화 '침범'/㈜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12일 개봉한 영화 '침범'은 기이한 행동을 하는 딸 소현(기소유)으로 인해 일상이 붕괴되고 있는 영은(곽선영)과 그로부터 20년 뒤 과거의 기억을 잃은 민(권유리)이 해영(이설)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균열을 그린 심리 파괴 스릴러로, 김여정, 이정찬 감독이 공동 공동으로 각본/연출을 맡았다.

11년 지기인 김여정, 이정찬 감독은 각자 개발한 시나리오간의 접점을 발견하고 전혀 다른 이야기를 20년이라는 텀을 두고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시켰다. 영화는 영은과 그의 딸 소현의 파트를 전반부로, 김민과 해영의 파트를 후반부로 나뉘어 관객들을 끊임 없이 교란시키며 마지막까지도 명확한 해답을 주지 않는다. 특히 해영이 민의 영역을 침범하는 순간부터 두 사람의 관계는 겉잡을 수 없이 균열이 생기고, 치열해진다. 덕분에 엔딩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들이 쏟아져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3월 12일 개봉 영화 '침범'/㈜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전반부를 담당한 소현은 '성악설'의 의인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엄마 영은에게 사랑받고 싶어 하지만, 감정이 결여되고, 공감능력 마저 떨어지는 인물이다. 7살 기소유는 죄책감 하나 없는 얼굴로 타인의 영역을 침범해 일상을 파괴하고, 질투심까지 더해져 아이의 표정이라고 믿기 어려운 섬칫한 표정으로 관객을 압도한다. 그런 딸로 인해 지친 영은. 전작에서 주로 걸크러시 면모나 씩씩하고 밝은 모습을 선보여 온 곽선영은 그 어디도 기댈 곳이 없는 절박함과 딸 소현을 '업보'로 여기는, 지친 엄마를 그려내며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모성애의 딜레마를 그려내는 동시, 관객들에게 '만약 나라면?'이라는 질문을 던진다.

후반부는 서스펜스 스릴러를 주축으로 미스터리함이 점차 해소된다. 권유리는 어린 시절 기억을 잃은 탓에 남을 잘 믿지 못하고, 곁을 쉽게 내주지 않는 냉소적인 인물 민으로 연기변신에 성공했다. 삶 자체가 버겁고 고단한 민이 해영에게 일상까지 침범을 당한 후 보여주는 텅 비어버린 듯한 그의 눈은 본 적 없는 새로움이다. 그와 대조적으로 겉으로는 친근하고 싹싹해보이지만, 선을 넘는 행동으로 주변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속을 알 수 없는 해영. 이설은 높낮이가 거의 없는 어조로 의뭉스러운 면모를 배가시켰고, 선과 악이 동시에 공존하지만 묘한 매력을 가진 눈빛에 서스펜스를 담아내 긴장감을 팽팽하게 유지한다.
 

▲3월 12일 개봉 영화 '침범'/㈜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침범' 속 캐릭터들은 누구하나 거를 것 없이 인간이라면 한번쯤은 공감할 포인트를 갖고 있다. 여기에 각기 다른 해석이 가능하도록 만든 오픈 결말은 이 작품을 누군가는 안타깝게, 또 다른 누군가는 소름돋게 만들기도 한다.여운을 남기는 서스펜스 스릴러 '침범'은 3월 12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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