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여왕2' 최혜빈·김세현, 타격 부진 씻어낸 홈런 행진

김지연 기자 / 기사승인 : 2026-09-25 08:05:55

[SWTV 김지연 기자] 블랙퀸즈가 부상자가 속출한 위기를 딛고 천안시 주니어 여자 야구단을 16대1로 제압했다. 타격 슬럼프로 눈물을 흘렸던 최혜빈이 3점 홈런으로 부활을 알렸고, 첫 선발 출전한 김세현까지 데뷔 첫 안타와 홈런을 동시에 신고하며 대승에 힘을 보탰다.

 

24일 방송된 채널A ‘야구여왕2’(연출 신재호) 12회에서는 블랙퀸즈와 대한민국 최초 청소년 여자 야구단 천안시 주니어의 시즌 여덟 번째 맞대결이 펼쳐졌다.

 

▲'야구여왕2'. [사진=채널A]

 

결과는 블랙퀸즈의 완승이었다. 5회까지 16점을 몰아친 타선과 단 1점만 허용한 마운드, 실책을 하나도 범하지 않은 수비가 조화를 이루며 콜드게임으로 경기를 끝냈다. 시즌 성적은 6승 2패, 승률은 75%까지 올라갔다.

 

대승이라는 결과와 달리 경기 전 블랙퀸즈의 분위기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부상 선수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정상적인 전력을 꾸리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성연과 송아는 손 부상 탓에 테이핑을 하고 훈련에 참여했다. 송민지는 팔 부위 골절로 깁스까지 한 상태였다. 선수들의 몸 상태를 확인한 추신수 감독은 “아무리 야구를 잘해도 몸 관리를 못하면 무용지물”이라며 철저한 컨디션 관리를 주문했다.

 

천안시 주니어의 어린 나이만 보고 방심해서도 안 됐다. 엘리트 리틀 야구를 경험한 선수들로 구성된 만큼 추신수 감독은 야구 이해도가 높은 상대라고 경계하며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강조했다.

 

라인업에는 과감한 변화가 가해졌다. 송아가 선발 투수를 맡고 신소정 대신 박민서가 포수 마스크를 쓰면서 새로운 배터리가 구성됐다. 김세현은 7번 타자 중견수, 김나영은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블랙퀸즈는 시작부터 수비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송아가 자신 있게 스트라이크를 꽂았고, 유격수 주수진이 첫 이닝의 아웃 카운트 세 개를 모두 책임지며 천안시 주니어의 공격을 빠르게 차단했다.

 

곧이어 타선이 폭발했다. 주수진과 이수연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송아의 적시타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최근 타격 때문에 마음고생을 했던 최혜빈이 해결사로 나섰다. 최혜빈의 타구는 그대로 담장을 넘어갔다. 한 번의 스윙으로 주자 두 명까지 홈으로 불러들이는 3점 홈런이었다.

 

앞서 최혜빈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타격감 때문에 추신수 감독과 면담하며 눈물까지 흘렸다. 자신이 팀에 충분히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부담을 털어놓았던 만큼 이날 홈런의 의미는 더욱 컸다. 동료들의 환영을 받으며 홈을 밟은 최혜빈은 “포기하지 않으니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하며 벅찬 마음을 전했다.

 

최혜빈이 슬럼프를 날려버렸다면 김세현은 기다림 끝에 한꺼번에 존재감을 폭발시켰다. 시즌2에 합류한 김세현은 앞서 대타로 네 차례 출전했으나 안타를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처음 선발 명단에 포함되자 첫 타석에서 곧바로 안타를 신고했다.

 

두 번째 기회에서는 더 강력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2회 말 블랙퀸즈가 다시 득점 기회를 이어가던 가운데 김세현이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첫 선발 경기에서 첫 안타와 첫 홈런을 모두 만들어낸 순간이었다.

 

김세현은 두 팔을 번쩍 들고 홈으로 돌아오며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라고 기쁨을 표현했다. 그동안의 무안타 부담을 단숨에 털어내는 한 방이었다.

 

공격만큼 수비의 완성도도 높았다. 송아는 2회 솔로 홈런 한 개를 허용했지만 이후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김성연은 3루에서 강한 타구를 잡아 정확한 송구로 아웃을 만들어내며 송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송아는 볼넷과 보크로 위기를 맞은 3회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삼진으로 상대 타자를 돌려세우며 3이닝을 책임졌고, 블랙퀸즈는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타선은 쉬지 않았다. 주수진이 출루와 도루로 상대를 압박했고, 천안시 주니어의 제구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박민서와 최혜빈이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고, 김온아의 출루와 폭투까지 이어지면서 3회가 끝났을 때 점수 차는 13대1까지 벌어졌다.

 

4회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은 아야카 역시 안정적이었다. 내야진과 호흡을 맞춰 세 타자만으로 상대 공격을 끝내며 블랙퀸즈의 흐름을 지켰다.

 

하지만 경기가 후반으로 향하면서 또 다른 변수가 발생했다. 이수연이 베이스를 향해 뛰다 발목을 접질렸고 김성연도 손목 통증 때문에 더 이상 경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여기에 주수진까지 다리 근육 경련을 호소하며 교체를 요청했다.

 

쓸 수 있는 선수가 줄어드는 악조건 속에서도 블랙퀸즈의 집중력은 오히려 빛났다. 특히 5회 수비에서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런다운 플레이까지 만들어냈다. 상대의 번트 상황에서 비어 있던 3루를 확인한 좌익수 최현미가 재빨리 베이스 커버에 들어가면서 주자를 협살로 잡아냈다.

 

마운드에서는 장수영이 삼진을 더해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블랙퀸즈는 여러 선수가 교체되는 상황에서도 수비 조직력을 유지하며 이날 경기 내내 실책 ‘0’을 기록했다.

 

이제 남은 것은 콜드게임 승리였다. 5회 말 블랙퀸즈가 15점 차를 완성하기 위해 필요한 득점은 세 점이었다. 먼저 박민서가 해결에 나섰다. 타구를 도로 건너편까지 보내는 대형 홈런으로 한 점을 추가하며 종료 조건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최혜빈과 김세현의 연속 안타에 이어 김온아와 아야카까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대량 득점 기회가 다시 만들어졌다. 그러나 외야 뜬공과 주루사가 겹치면서 순식간에 투아웃이 됐다.

 

마지막 순간 최현미가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현미의 타구를 잡은 상대 3루수가 2루로 공을 보내는 사이 김온아가 홈을 통과했고, 블랙퀸즈의 16번째 점수가 올라갔다.

 

16대1. 15점 차가 완성되면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수비에서 팀 최초 런다운 플레이에 힘을 보탠 최현미는 공격에서도 마지막 득점을 만들어내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최현미는 경기 후 “저희가 끈끈하게 뭉쳐서 만들어낸 결과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블랙퀸즈의 승리는 여러 선수의 반등과 성장이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최혜빈은 마음고생 끝에 홈런을 터뜨렸고, 김세현은 첫 선발 경기에서 첫 안타와 첫 홈런을 기록했다. 박민서 역시 대형 홈런으로 힘을 보탰으며, 야수진은 부상으로 포지션 변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무실책 수비를 완성했다.

 

두 번째 직관 이벤트를 찾은 ‘까망이’(블랙퀸즈 팬덤명)의 응원 속에 6승째를 챙긴 블랙퀸즈는 시즌 후반부 경쟁에도 한층 힘을 얻게 됐다.

 

앞서 ‘야구여왕2’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9월 3주 차 펀덱스 차트에서 ‘TV-OTT 목요일 비드라마’ 부문 1위를 지켰다. 동영상 조회 수에서는 3위를 기록했으며 박민서는 ‘TV-OTT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8위에 올랐다. 

 

한편 '야구여왕2'는 시즌1에 이어 여자 스포츠인들이 야구라는 낯선 분야에 도전해 진짜 야구 선수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아 안방에 희열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저작권자ⓒ SW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 제주도 골프 에피소드: 엄마 캐디의 웃픈 순간

    제주도 골프 에피소드: 엄마 캐디의 웃픈 순간

    [온앤오프] 이틀간 17언더파를 몰아친 무서운 기세! KLPGA투어 이지현 프로와의 생기발랄 인터뷰

    [온앤오프] 이틀간 17언더파를 몰아친 무서운 기세! KLPGA투어 이지현 프로와의 생기발랄 인터뷰

  • TV에서 동료들과의 경쟁을 견뎌낸 신다인 이야기

    TV에서 동료들과의 경쟁을 견뎌낸 신다인 이야기

    [쇼츠인터뷰] '시즌 5승 도전' 서교림, KG 레이디스 오픈 2R 믹스트존 코멘트

    [쇼츠인터뷰] '시즌 5승 도전' 서교림, KG 레이디스 오픈 2R 믹스트존 코멘트

  • [맛.Zip] 처음 들어보는 신박한 스윙 꿀팁의 향연! KLPGA투어 이지현 프로의 실전 스윙

    [맛.Zip] 처음 들어보는 신박한 스윙 꿀팁의 향연! KLPGA투어 이지현 프로의 실전 스윙

    [쇼츠인터뷰] 김나영, KG레이디스오픈 1R 믹스트존 코멘트 "우승하러 왔어요"

    [쇼츠인터뷰] 김나영, KG레이디스오픈 1R 믹스트존 코멘트 "우승하러 왔어요"

  • [쇼츠인터뷰] '부상 딛고 시즌 최소타 타이' 현세린, KG레이디스오픈 1R 믹스트존 코멘트

    [쇼츠인터뷰] '부상 딛고 시즌 최소타 타이' 현세린, KG레이디스오픈 1R 믹스트존 코멘트

    신다인 프로의 믿기 힘든 카트도로 우승 비화 공개!

    신다인 프로의 믿기 힘든 카트도로 우승 비화 공개!

  • 야구 선수 경력에 개그 욕심까지...'미안하다 몰라봤다'KLPGA투어 최장신-최장타자 김나현의 반전 골프 스토리

    야구 선수 경력에 개그 욕심까지...'미안하다 몰라봤다'KLPGA투어 최장신-최장타자 김나현의 반전 골프 스토리

    "이래서 연애를 못하나?' '연애 기피' 공동 1위 한지원 배수연의 MBTI 토크

    "이래서 연애를 못하나?' '연애 기피' 공동 1위 한지원 배수연의 MBTI 토크

  • 장은수,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 기념 내백공 풀버전 영상

    장은수,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 기념 내백공 풀버전 영상

    HJ중공업 여자프로골프단 창단식 현장 스케치

    HJ중공업 여자프로골프단 창단식 현장 스케치

  • 유해란, '60' 새긴 테일러메이드 TP5 커스텀 골프공 받았다

    유해란, '60' 새긴 테일러메이드 TP5 커스텀 골프공 받았다

    [쇼츠인터뷰] 김민솔 한국여자오픈 우승 기자회견 주요 코멘트

    [쇼츠인터뷰] 김민솔 한국여자오픈 우승 기자회견 주요 코멘트

  • [쇼츠뉴스] 유서연, 31개월 만의 톱10… KLPGA투어 덕신EPC 챔피언십 톱10 브리핑

    [쇼츠뉴스] 유서연, 31개월 만의 톱10… KLPGA투어 덕신EPC 챔피언십 톱10 브리핑

    [쇼츠인터뷰] '깜짝 우승 경쟁' 유서연 "좋아진 몸 덕분이죠"

    [쇼츠인터뷰] '깜짝 우승 경쟁' 유서연 "좋아진 몸 덕분이죠"

  • [쇼츠뉴스] 현역 최강 여자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바움가드너 할머니는 한국인

    [쇼츠뉴스] 현역 최강 여자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바움가드너 할머니는 한국인

    [맛보기] KLPGA 안지현 프로의 6번 아이언 꿀팁 '힘 빼고 헤드 무게를 느끼면서~'

    [맛보기] KLPGA 안지현 프로의 6번 아이언 꿀팁 '힘 빼고 헤드 무게를 느끼면서~'

KLPGA 라이브

인터뷰

WTA 인사이드

리뷰 & 쇼케이스

내 골프백을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