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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두른 케일라 해리슨(사진: UFC) |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케일라 해리슨(미국)이 올림픽에 이어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까지 평정했다.
해리슨(19승 1패)은 지난 8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프루덴셜 센터에서 열린 ‘UFC 316: 드발리쉬빌리 vs 오말리 2’ 대회 코메인 이벤트에 출전해 여성 밴텀급 챔피언 줄리아나 페냐(미국)를 상대로 2라운드 종료를 5초 남긴 상황에서 기무라 기술로 '탭'(항복 사인)을 받아내면서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공식 기록은 2라운드 4분 55초 만에 거둔 서브미션 승리다.
두 차례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유도가 출신인 해리슨은 이날 챔피언 페냐를 상대로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쳐나간 끝에 큰 위기 상황 없이 챔피언 벨트를 따낼 수 있었다.
해리슨은 1라운드 페냐를 철창까지 압박한 후 클린치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해리슨은 그라운드 앤 파운드를 구사하며 라운드 절반인 2분 30초가량을 컨트롤했다.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페냐는 위기를 모면하려다 반친 업킥으로 1점 감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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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냐에게 주먹을 뻗는 케일라 해리슨(사진: UFC) |
서브미션 승리는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해리슨은 2라운드에도 철창에서 클린치로 페냐를 넘어뜨렸다. 해리슨은 암트라이앵글 초크로 피니시를 노리다가 팔을 꺾는 기무라로 전환해 페냐의 항복을 받아냈다.
약물 중독으로 어려움을 겪는 친자매의 두 자녀를 입양한 싱글맘 해리슨은 승리 직후 전 세계의 싱글맘들에게 UFC 챔피언 벨트를 바쳤다. 이날 해리슨에 챔피언 벨트를 내준 페냐 역시 싱글맘이다.
해리슨은 “오늘 승리는 희망이 없다고 느끼는 사람들, 포기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며 “모든 어머니들, 특히 싱글맘들에게 승리를 바친다”고 말했다.
해리슨은 UFC 무대에서 여성 파이터들이 흥행을 주도하는데 시발점이 됐고,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면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론다 로우지의 신화를 재현할 확실한 카드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해리슨과 로우지는 같은 유도가 출신이고, UFC에서 체급도 밴텀급으로 같다. 여러모로 비교가 될 수 있는 존재다.
아직은 '이름값' 면에서 과거의 로우지를 넘어서진 못했지만 해리슨이 현재 가진 종합격투기 파이터로서 기량과 스타성은 로우지를 능가할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특히 2년 만에 옥타곤 복귀를 선언한 아만다 누네스(브라질)와의 대결 구도는 어떤 남성 파이터들의 카드와 비교해도 비교 우위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해리슨의 전 아메리칸탑팀(ATT) 팀메이트이이도 한 누네스는 전 UFC 여성 밴텀급-페더급 챔피언으로 타이틀전 11승 기록을 갖고 있다.
해리슨은 페냐를 꺾고 챔피언이 된 직후 관중석에 있던 누네스를 향해 “아만다, 네가 보인다. 당장 옥타곤에 올라와라”라고 소리쳤다.
이에 누네스가 옥타곤에 오르자 해리슨은 허리를 굽히는 깍듯한 인사로 누네스를 맞았고, 악수를 나눴다. 이어 누네스는 주먹을 쥐고, 해리슨은 뒷짐을 진 채로 옥타곤 중앙에서 서로를 응시했다.
누네스는 “복귀 확정”이라며 “우린 언젠가 싸우게 될 걸 알고 있었다”고 챔피언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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