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꿈의 경주'로 불리는 포물러원(F1) 그랑프리 경주는 일반적인 자동차 경주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
자동차로 경주를 하는 경기지만 F1 드라이버들이 모는 차량이 '카(Car)'가 아닌 '머신(Machine)' 불리는 것 부터가 F1 경주의 차별성을 드러내 주는 상징이다.
지상에서 움직이는 가장 빠른 이동 수단을 '조종'하는 F1 드라이버들이 앉는 조종석 '시트(Seat)'는 한 시즌에 전 세계를 통틀어 단 20명의 드라이버에게만 허락되는 자리다.
F1 드라이버가 된다는 것은 자동차 경주 분야에서 가장 정점에 도달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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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
영화 'F1 더 무비'는 최고가 되지 못한 베테랑 드라이버 소니 헤이스(브래드 피트 분)가 F1 최하위 팀에 합류해 천재적인 신예 드라이버 조슈아 피어스(댐슨 이드리스 분)를 만나 세대를 초월해 서로를 이해하면서 한 팀이 되고 함께 일생일대의 레이스를 펼치는 과정을 담고 있다.
OTT 서비스인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인 'F1: 본능의 질주'를 통해 F1 경주를 접해본 관객이라면 'F1 더 무비'를 통해 확실한 차별점 하나를 느낄 수 있다.
그것은 바로 다큐멘터리도 보여주지 못했던 F1 경주의 속살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점이다.
F1 머신이 어떻게 만들어 지고, 경기가 열리기 전 드라이버들(F1 경주는 한 팀에 두 명의 드라이버가 소속됨)과 기술진들이 만나 어떤 전략을 수립하고 경기 중에는 상황에 따라 어떤 전략적인 선택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이뤄지는지, 그리고 F1 팀의 성적에 따라 드라이버들의 운명과 팀의 운명은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등등 허구라고는 하나 다큐멘터리보다 더 다큐멘터리 같은 F1의 진면목을 영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으로, 이 영화는 그 동안 F1 그랑프리 경주에 대해 잘 몰랐던 사람들에게 F1의 매력을 확실하게 어필하고 있다. 특히 청각과 시각적인 면에서 대단히 자극적이다.
F1 머신들이 경주를 펼치며 내뿜는 굉음, 관중들이 내뿜는 엄청난 데시벨의 함성, 그리고 F1 경주를 중계하는 캐스터의 흥분 가득한 음성이 어우러지면서 만들어내는 독보적인 사운드가 극장의 압도적인 음향 시스템을 통해 전달되면서 관객들은 그 어떤 영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차별화 된 청각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시각적인 면에서도 관객은 실제 서킷에서 경주를 펼치는 드라이버의 운적석에 앉아 경주를 펼치는 듯한 속도감과 스릴을 경험할 수 있고, 매끈하고 날렵한 디자인의 F1 머신들이 서킷을 수놓으며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는 전체적인 상황과, 승부처에서 추월하려는 자와 추월당하지 않으려는 자의 치열한 수싸움을 실제 F1 경주 중계 방송보다 더 극적으로 연출된 화면으로 지켜보며 짜릿한 흥분감을 느낄 수 있다.
이와 같은 영화의 묘미를 종합하면 이 영화는 아이맥스 또는 돌비 애트모스 같은 특수 상영관에서 감상하는 것이 만족도를 높일 수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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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
이 영화는 7차례 월드 챔피언 자리에 오른 루이스 해밀턴을 비롯해 페르난도 알론소, 막스 베르스타펜, 샤를 르클레르, 카를로스 사인츠 등 세계적인 현역 F1 드라이버들뿐만 아니라 F1의 CEO인 스테파노 도메니칼리, 크리스천 호너(레드불), 토토 볼프(메르세데스) 등의 팀 감독들이 출연하며 작품에 현실성을 더했다.
특히, 루이스 해밀턴은 영화의 코치로 참여해, 실제 레이싱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밀한 자문과 제작을 이끌었다.
브래드 피트는 수개월간의 드라이빙 훈련과 체력 단련을 통해 실제 F1 드라이버에 필적할 만큼 신체적 컨디션을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고, 댐슨 이드리스 역시 실제 서킷에서의 시속 300km 이상의 고속 주행을 소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브래드 피트와 댐슨 이드리스를 트레이닝한 루치아노 바체타로는 레이싱 시퀀스의 동선을 디자인하고 스턴트 드라이빙까지 소화하며 레이싱 장면마다 리얼리티를 극대화했다.
극적인 면에서 'F1 더 무비'는 과거 최고의 기량을 지니고도 원하던 성공을 이루지 못한 베테랑 선수와 천재적 재능을 지녔지만 다듬어 지지 않은 신예 선수가 만나서 서로 갈등하고 반목하다 화해하고 큰 성공에 이르는 과정이나 최하위 F1 팀이 정상에 오르기까지 성장해가는 언더독 스토리, 전쟁과도 같은 경쟁 속에 피어나는 로맨스 등등 일반적인 스포츠 영화가 추구하는 재미와 감동 코드를 품고 있지만 F1 경주라는 소재로 인한 특별함이 영화에게 확실한 차별성을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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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
브래드 피트는 젊은 시절이나 60대에 접어든 지금이나 연령에 관계 없이 전 세계 여성 관객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수 있는 매력을 유지하고 있는 몇 안되는 배우다.
이번 영화에서도 그의 자유분방하면서도 터프하고 때로는 너무나도 부드러운 독특한 남성적 매력은 이기기 위해 죽음의 위협도 감수하는 승부근성으로 똘똘 뭉친 극중 소니 헤이스의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역시 브래드 피트'라는 감탄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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