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시카 페굴라(사진: 스포츠W) |
미국인 아버지와 5살때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하프 코리언'으로 부모가 세계적인 부호로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은 테니스 선수 제시카 페굴라(미국, 세계랭킹 78위)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 달러)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페굴라는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단식 1회전에서 이살린 보나벤투르(벨기에, 125위)에게 세트 스코어 1-2(7-5 2-6 4-6)로 역전패했다.
페굴라의 부모인 테리 페굴라, 킴 페굴라 부부는 자산 규모가 43억달러(약 5조1천억원) 정도로 추정되는 세계적인 부호로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이들 부부를 2019년 기준 세계에서 424번째 부자라고 평가했다.
이날 페굴라의 경기 전후로 현장에 모인 기자들은 페굴라의 1회전 통과 여부 외에도 세계적인 부호인 페굴라의 부모가 한국을 방문할 지에도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다.
이날 비록 페굴라가 패했지만 그에게 기자회견을 요청한 이유도 그런 저런 이유에서였다.
페굴라는 기자회견에서 부모님은 물론 형제들까지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를 타고 있음을 밝혔다. 특히 그의 어머니 킴 페굴라는 1974년 미국으로 입양된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 일정으로 한국에 머무는 동안 입양되기 전에 있었던 보육원을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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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연합뉴스 |
이런 이유로 페굴라는 이날 패배를 무척 아쉬워 했다.
그는 "오늘 이겨 2회전에 올라 제 경기를 부모님께 보여드렸다면 좋았겠지만 여기에 만족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에서 가족들과 뭘 하고 싶은 지를 묻는 질문에 "우선 구경을 많이 하고 싶다"며 "한국이 뷰티, 스킨케어가 유명해서 네일케어를 받고 싶고, 미국에서 내가 쓰는 스킨케어 라인이 있는데 한국에서 쇼핑도 하고 피부관리도 받고 싶다"고 말했다.
페굴라는 경기하기에 날씨가 덥지 않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내가 덥고 습한 미국 플로리다에서 와서 그렇게 덥다고 느끼지 않았다"며 "오늘은 바람도 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페굴라는 센터코트가 아닌 관중석 규모가 비교적 작은 2번 코트에서 경기를 펼쳤지만 적지 않은 팬들이 그가 경기하는 코트를 찾아 응원을 펼쳤다. 그에게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페굴라에게 국내 팬들의 애정어린 응원이 이어졌던 것.
이에 대해 페굴라는 "우선 많은 사람들이 경기를 봐줘서 놀라웠고, 많은 팬들이 나를 응원하고 있다고 느껴져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달 시티 오픈 우승으로 생애 첫 투어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는 등 의미 있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페굴라는 "매우 행복하고 내 성취가 자랑스럽다"며 "그 후 성과가 별로 좋지 않았지만 그것도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시즌 목표와 계획에 대해 내년 목표는 '톱50'"이라며 "50위 안에도 들고, 메이저 대회에도 모두 출전하는 것이 목표다. 기회가 되면 다시 코리아오픈에도 나오겠다"고 밝혔다.
생애 첫 출전한 코리아오픈에서 1회전 탈락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페굴라는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뒤 오는 19일 다음 출전 대회가 열리는 중국 우한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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