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내한 공연’ 트래비스 스캇, 한국 군중 4만8000명과 완성한 분노의 밤

임가을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6 19:12:14
  • -
  • +
  • 인쇄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힙합 슈퍼스타 트래비스 스캇이 한국 관객들과 분노(Rage)의 밤을 완성했다.


지난 25일 고양시 일산서구 소재의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트래비스 스캇의 월드투어 공연 ‘CIRCUS MAXIMUS’가 열려 약 4만 8천 관객을 동원했다.

 

▲ 사진=Photography Khan Jaehun


트래비스 스캇은 음악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미국의 힙합 뮤지션이다. 몽환적인 플로우와 오토튠을 가미한 싱잉랩을 선보이며 ‘FE!N’, ‘Antidote’, ‘goosebumps’, ‘SICKO MODE’ 등 걸출한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이번 내한공연은 [UTOPIA] 앨범 발매 이후 진행된 ‘CIRCUS MAXIMUS’ 투어의 일환으로, 2023년 10월에 시작된 월드 투어는 약 17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총 2억 93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려 역사상 가장 높은 수익을 거둔 랩 투어로 기록되기도 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눈길을 끄는 것은 관객들의 개성 넘치는 패션이었다. 힙합과 패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만큼 스캇의 첫 한국 무대를 맞이하는 관객들은 힙한 옷차림과 액세서리로 눈길을 끌었다.

내한공연에서 아티스트의 지각은 빈번히 일어나는 만큼, 이번에도 예외는 없었다. 예정 공연 시간으로부터 약 30분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 등장한 트래비스 스캇은 인트로부터 관객의 호응을 불러일으키며 분위기를 순식간에 뜨겁게 달구었다.

포문을 연 곡은 ‘HYAENA’였다. 디제이와의 긴밀한 호흡과 함께 숨 쉴 틈 없이 달려 나간 공연은 중간중간 일부러 비트를 죽이고 관객들의 목소리로 음악의 빈 곳을 채우기도 했다. ‘Sing!’, ‘Make some noise’와 같은 멘트로 적극적으로 함성과 떼창을 유도했다.

▲ 트래비스 스캇 내한 공연 현장 [사진=임가을 기자]

 

한국 관객들의 열성적인 반응에 트래비스 스캇도 “아름답고 대단한 나라”라면서 감탄하기도 했다. 분노(Rage)라는 감정을 공연에 담아 불꽃처럼 발산하는 그답게 “오늘 누가 진짜 레이저(Rager)인지 보여달라”면서 자켓을 벗어 던지고 민소매 차림으로 공연을 이어나가 환호를 이끌어냈다.

관객과의 소통도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였다. 트래비스 스캇은 ‘BACKR00MS’를 부르기 전, 4명의 관객을 객석에서 뽑아 무대에 올렸고, 그 과정에서 열성 팬이 무대에 난입해 끌어내려지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이윽고 그는 팬들과 어깨동무 하며 둥글게 원을 만들고, 한 여성 팬의 손을 잡고 눈을 마주치며 노래를 불러주는 등 함께 무대를 완성했다.

트래비스 스캇과 관객의 교감은 단순한 이벤트로만 끝나지 않았다. 그는 이날 모은 4만 8천명의 관객을 모두 눈에 담으려는 것처럼 양옆, 앞, 뒤에 끊임없이 조명을 비추며 그에게 열광하는 팬들을 천천히 눈에 담았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라고 소개하며 선보인 감성적인 분위기의 ‘MY EYES’에서는 관객들이 일제히 휴대폰 플래시라이트를 켜서 화답했다.

공연 후반부로 달려갈수록 분위기는 불꽃처럼 타올랐다. 트래비스 스캇의 대표곡인 ‘BUTTERFLY EFFECT’와 ‘HIGHEST IN THE ROOM’에 이어 팔을 힘차게 돌리는 퍼포먼스를 펼치자 객석에서는 다음 곡을 예상하고 일찌감치 비명을 질렀다.

 

▲ 사진=Photography Khan Jaehun

불을 뿜는 무대와 함께 이어진 ‘Mamacita’에 관객들은 열광하며 미친 듯이 뛰었고, 스탠딩 구역에서는 원을 이루고 거칠게 몸을 부딪치는 ‘모쉬 핏’을 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이어지는 ‘I KNOW’ 무대에서도 하이라이트를 관객에게 넘기고 마에스트로처럼 지휘하는 제스쳐를 보이며 군중을 이끌었고, ‘TOPIA TWINS’ 무대 전에도 관객들에게 일제히 하늘 위로 가운데 손가락을 올리라고 유도하며 힙합 특유의 반항적인 기질로 분위기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흥분이 절정에 이른 건 ‘FE!N’ 무대였다. 모를 수가 없는 전주가 나오자 공연장 내부는 광란에 휩싸였고, 스탠딩 객석 위로 물이 흩뿌려지고 모자가 날아다니는 등 제대로 공연에 미친 관객들을 볼 수 있었다. 이에 화답한 트래비스 스캇은 ‘FE!N’을 6번 반복하며 분위기에 불을 지폈다.

짧지만 굵은 공연을 마치며 객석으로 내려온 트래비스 스캇은 ‘TELEKINESIS’를 배경으로 팬이 준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즉석으로 사인을 해주는 등 팬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다음 앨범을 발매한 후 한국에 돌아올 것을 예고한 그는 공연 후 X(구 트위터)를 통해 “서울 완전히 미쳤어”라고 적기도 했다.

[저작권자ⓒ SW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 김민주, 컷 탈락 직후 우승?! 비워서 터진 첫 우승 '잭팟'

    김민주, 컷 탈락 직후 우승?! 비워서 터진 첫 우승 '잭팟'

    HJ중공업 여자프로골프단 창단식 현장 스케치

    HJ중공업 여자프로골프단 창단식 현장 스케치

  • 유해란, '60' 새긴 테일러메이드 TP5 커스텀 골프공 받았다

    유해란, '60' 새긴 테일러메이드 TP5 커스텀 골프공 받았다

    [쇼츠인터뷰] 김민솔 한국여자오픈 우승 기자회견 주요 코멘트

    [쇼츠인터뷰] 김민솔 한국여자오픈 우승 기자회견 주요 코멘트

  • [쇼츠뉴스] 유서연, 31개월 만의 톱10… KLPGA투어 덕신EPC 챔피언십 톱10 브리핑

    [쇼츠뉴스] 유서연, 31개월 만의 톱10… KLPGA투어 덕신EPC 챔피언십 톱10 브리핑

    [쇼츠인터뷰] '깜짝 우승 경쟁' 유서연 "좋아진 몸 덕분이죠"

    [쇼츠인터뷰] '깜짝 우승 경쟁' 유서연 "좋아진 몸 덕분이죠"

  • [쇼츠뉴스] 현역 최강 여자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바움가드너 할머니는 한국인

    [쇼츠뉴스] 현역 최강 여자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바움가드너 할머니는 한국인

    [맛보기] KLPGA 안지현 프로의 6번 아이언 꿀팁 '힘 빼고 헤드 무게를 느끼면서~'

    [맛보기] KLPGA 안지현 프로의 6번 아이언 꿀팁 '힘 빼고 헤드 무게를 느끼면서~'

  • [KLPGA] 신다인 프로의 4번 아이언 꿀팁 '탑에서 한 템포 쉬는 느낌으로'

    [KLPGA] 신다인 프로의 4번 아이언 꿀팁 '탑에서 한 템포 쉬는 느낌으로'

    CODE-S II or 하이브리드 당신의 선택은?

    CODE-S II or 하이브리드 당신의 선택은?

  • "헉!  두 배 차이가 난다고?" 당신이 몰랐던 골프 스코어의 비밀... 초중심 골프공 성능 테스트

    "헉! 두 배 차이가 난다고?" 당신이 몰랐던 골프 스코어의 비밀... 초중심 골프공 성능 테스트

    KLPGA 이승연 프로의 바이킹처럼 탑에서 잠깐 멈추기! 유틸리티 꿀팁! #스윙레슨 #shorts  #golf

    KLPGA 이승연 프로의 바이킹처럼 탑에서 잠깐 멈추기! 유틸리티 꿀팁! #스윙레슨 #shorts #golf

  • 이솔라 프로가 알려주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를 만드는 '지면 반력' #GOLF

    이솔라 프로가 알려주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를 만드는 '지면 반력' #GOLF

    [쇼츠영상뉴스] 中 왕신유, '프랑스오픈 챔프' 가우프 제압 '파란'

    [쇼츠영상뉴스] 中 왕신유, '프랑스오픈 챔프' 가우프 제압 '파란'

  • [맛보기] KLPGA 김나영 프로의 드라이버 멀~리 보내는 방법은?!

    [맛보기] KLPGA 김나영 프로의 드라이버 멀~리 보내는 방법은?!

    현은지 프로에게 골프란 무엇인지 묻다

    현은지 프로에게 골프란 무엇인지 묻다

  • '한국여자오픈 제패' KLPGA 이동은 프로의 장타 비결은 하체

    '한국여자오픈 제패' KLPGA 이동은 프로의 장타 비결은 하체

    GTOUR 프로가 알려주는 스크린 골프 잘 치는 법!

    GTOUR 프로가 알려주는 스크린 골프 잘 치는 법!

KLPGA 라이브

인터뷰

WTA 인사이드

리뷰 & 쇼케이스

내 골프백을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