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한국을 찾은 세계적인 팝스타 도자 캣이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1만4천 관객을 충격에 빠뜨렸다.
지난 1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소재의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도자 캣 내한 공연이 열렸다.
이날 도자 캣은 스타킹 올이 풀리고, 네일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열정적인 무대를 펼쳤다. 약 1시간 40분이라는 시간 동안 잠시도 쉬지 않은 그는 의상, 세트 교체 하나 없이 노래, 랩, 춤, 연기를 고루 선보이며 한국의 추운 겨울밤을 뜨거운 붉은 빛으로 물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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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
도자 캣은 현재까지 전 세계 누적 스트리밍 360억 회 이상을 기록한 세계적인 아티스트다. 2014년 데뷔 이후 ‘Say So’, ‘Kiss Me More’, ‘Paint the Town Red’, ‘Boss Bitch’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했으며, 세계 유수의 시상식 무대와 음악 페스티벌에서 뛰어난 퍼포먼스를 선보여 왔다.
정규 앨범 1집 [Amala](2018), 2집 [Hot Pink](2019), 3집 [Planet Her](2021)를 통해 부드러운 R&B 보컬과 그에 상반되는 강렬한 톤의 래핑으로 관능적인 곡을 주로 선보였던 그는 4집 [Scarlet](2023)에서 삭발을 감행하는 등 이미지 변신과 함께 어둡고 공격적인 콘셉트의 힙합곡을 부른 바 있다.
그 누구보다 욕망에 솔직하며 과감하고도 다채로운 캐릭터를 보여주는 여성 팝스타에 열광한 건 다름 아닌 같은 여성이었다. 예매 사이트 통계로 확인했을 때 약 80%의 관객이 이삼십대 여성이었던 만큼 이날 공연장에는 여성 관객의 비율이 압도적이었다.
이러한 그가 올해 9월 발매한 5집 [Vie]는 다시 한번 팝으로 돌아온 도자 캣이 80년대 감성의 음악을 비비드한 색채로 선보인 앨범이다. 5집 월드 투어 ‘Ma Vie World Tour’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번 내한 공연 역시 이러한 앨범의 콘셉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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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
공연장이 암전된 이후 객석에서는 연신 ‘도자’를 연호했다. 스모그가 깔린 무대 위 등장한 도자 캣은 첫 곡 ‘Cards’부터 브라스 세션을 동원한 라이브 밴드와 코러스 걸을 활용해 풍성한 공연을 선보였다.
스타일링 역시 심상치 않았다. 시선을 잡아끄는 초록 단발에 블랙 립을 짙게 바른 그는 클래식한 윗옷과는 상반되게도 엉덩이가 다 드러나는 비키니 하의와 망사 스타킹을 착용해 공연의 파격적인 흐름을 예상케 했다.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흐름으로 ‘Kiss Me More’, ‘Get Into It (Yuh)’, ‘Gorgeous’를 연이어 선보인 그는 한국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느끼면서 꼭 안아주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고 K-하트를 날리기도 했다.
관객들과 ‘댄싱’이라는 키워드를 주고받으며 시작된 곡 ‘Take Me Dancing’에서는 열정적인 분위기의 무대가 이어졌다. 어린 시절부터 춤을 배워온 댄서로도 유명한 그는 뛰어난 춤 실력을 뽐내며 호응을 이끌었다.
분위기가 무르익는 와중에 히트곡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전 남친을 향한 분노 서린 샤우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Ain’t Shit’부터 전 세계의 숏폼을 점령했던 ‘Paint the Town Red’, 몸매를 강조하는 가사에 맞춰 노골적인 트월킹을 선보인 ‘Juicy’까지 선보이는 동안 관객석에서는 비명에 가까운 호응과 떼창이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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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Wet Vagina’로부터 ‘WYM Freestyle’과 ‘Demons’로 이어지는 강렬한 퍼포먼스의 연속이었다. 귀에 꽂히는 래핑을 소화하면서도 돌출 무대를 기거나 누우며 두 다리를 벌리는 과감한 안무를 소화하고, 곡의 제목과 맞춰 악마에 빙의된 것 같은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Tia Tamera’에서는 마이크 선을 입에 물고, 카우보이처럼 마이크를 휘두르는 등 기행을 벌이더니 무릎 사이에 마이크를 끼우고 열창하며 상상 초월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I'm a Man’의 끝을 장식한 ‘마이크 먹방’ 퍼포먼스는 절로 박수를 자아냈다.
한국 관객과의 호흡도 눈길을 끌었다. ‘Stranger’에서 관객들이 휴대폰 플래시 라이트를 켜서 화답하는 이벤트를 선보이자 손 키스를 날려주었고, ‘One More Time’은 객석의 좌측, 중앙, 우측을 나눠 노래를 함께 만들어나가기도 했다. 마지막 곡 ‘Jealous Type’에서는 팬들에게 장미를 직접 나눠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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