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신지애, "박민지의 20승, 다른 20승을 위한 시작"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1 17:01:20
메르세데스-벤츠 제40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첫 날 이븐파 마무리
▲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는 신지애(사진: SWTV 스포츠W 임재훈)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박민지 선수가 이번에 20승을 해냈다는 것은 앞으로 다른 20승을 위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여자 골프의 레전드 신지애가 자신의 뒤를 이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개인 최다승 기록인 20승을 달성한 박민지(NH투자증권)를 향해 보낸 응원의 메시지다. 

 

11일 경기도 양주시 소재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한골프협회(KGA) 주최 ‘메르세데스-벤츠 제40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5억원) 첫 날 1라운드 경기에 출전, 이예원(메디힐), 박민지와 함께 동반 라운드를 펼쳤다. 

 

신지애는 이날 버디와 보기는 두 개씩 기록하며 이븐파 71타의 무난한 스코어로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 임했다. 

 

신지애는 박민지가 KLPGA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한 데 대한 질문을 받자 ""박민지 선수가 가지고 있던 안도감만큼 저 역시 안도를 했다"고 밝히면서 지난해 박민지와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박민지가 20승 달성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던 사실을 공개했다. 

 

이어 그는 "아직 우리나라는 20승이 최다승이라는 게 솔직히 저로서는 좀 많이 안타까운 것 같다."며 "박민지 선수가 이번에 20승을 해냈다는 것은 앞으로의 다른 20승을 위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박민지가 앞으로 계속 우승 행진을 이어가기를 바라는 응원을 보냈다. 

 

그는 또 "그 부분(승수)을 좀 많이 올려줬으면 좋겠다. 그래야 더 많은 선수들이 더 높은 목표를 가지고 더 열심히 오래오래 꿈을 가지고 열심히 하게 되는데 20승이라는 기록 자체에서 멈추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가 열린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코스는 지난해 메이저 대회인 KLPGA 챔피언십과 상상인 · 한경 와우넷 오픈이 열린 코스로, 국내 선수들에게 낯설지 않은 코스지만 이번 한국여자오픈을 위해 세팅된 코스는 좁은 페어웨이에 깊은 러프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난이도 높게 세팅됐다. 

 

신지애는 이번 대회 코스 세팅에 대해 "제가 어제 처음으로 라운딩을 해봐서 코스를 제대로 파악을 하지 못했다"면서도 "첫날 둘째 날은 많은 선수들이 플레이하고 정해진 시간 안에 많은 선수들이 플레이를 해야 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코스 세팅 자체를 한번 친절하게 해 주신 건 아닐까 이런 생각은 든다"고 최고 수준의 난이도는 아니라는 평가를 내렸다. 

 

지난 2008년 이 대회 우승자인 신지애는 18년 만에 출전한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저도 현역 선수고 이 안에서 플레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대회에 나오면 우승을 목표로 하는 건 당연하고 우승이라는 한 가지 목표가 아니라 이번 주 플레이를 잘하고 싶다. 미국(US여자오픈)에 갔다 오자마자 플레이 하다 보니까 더 잘하고 싶더라"며 "이 부분도 저한테는 지금 큰 동기부여가 있다 보니까 솔직히 말하면 진짜 20살 때 하던 거를 다시 하려니까 쉽지는 않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신지애는 기자회견 중 국내 골프 대회에서 팬들이 조직적으로 큰 구호와 함께 좋아하는 선수를 응원하는 갤러리 문화에 대해 솔직한 견해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신지애는 "크게 응원을 한다는 게 제 위치와 포지션을 다 노출시키는 거라고 생각을 해서 좋지 않다라고 생각을 했었다."며 이 넓은 코스에서 모두가 들리게끔 얘기를 한다는 건 다른 선수들에게도 또 하나의 방해가 되는 것도 있고...전체적인 코스 안에 흐름이 어우러졌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좀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선수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루틴의 시간들이 있는데 그런 응원들을 했을 때 가끔 집중력을 좀 놓쳐버리게 하는 때도 있지 않을까"라며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그럴 것"이라고 갤러리들의 응원이 선수들의 경기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마칠 수도 있는 가능성을 짚었다.

 

신지애는 "지금 한국에서 플레이하는 것들이 많은 나라에서도 중계가 가는 걸로 알고 있는데 다들 하는 말이 '한국 골프 중계는 목소리밖에 안 들린다' 이렇게 얘기를 한다"며 "(코스에) 오신 것 자체만으로도 큰 마음인 건 알고 있다. 그래서 그 마음 잘 보여주셨으니까 선수들과 같이 걸어가는 느낌으로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고 목소리가 아닌 더욱 마음으로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저작권자ⓒ SW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 제주도 골프 에피소드: 엄마 캐디의 웃픈 순간

    제주도 골프 에피소드: 엄마 캐디의 웃픈 순간

    [온앤오프] 이틀간 17언더파를 몰아친 무서운 기세! KLPGA투어 이지현 프로와의 생기발랄 인터뷰

    [온앤오프] 이틀간 17언더파를 몰아친 무서운 기세! KLPGA투어 이지현 프로와의 생기발랄 인터뷰

  • TV에서 동료들과의 경쟁을 견뎌낸 신다인 이야기

    TV에서 동료들과의 경쟁을 견뎌낸 신다인 이야기

    [쇼츠인터뷰] '시즌 5승 도전' 서교림, KG 레이디스 오픈 2R 믹스트존 코멘트

    [쇼츠인터뷰] '시즌 5승 도전' 서교림, KG 레이디스 오픈 2R 믹스트존 코멘트

  • [맛.Zip] 처음 들어보는 신박한 스윙 꿀팁의 향연! KLPGA투어 이지현 프로의 실전 스윙

    [맛.Zip] 처음 들어보는 신박한 스윙 꿀팁의 향연! KLPGA투어 이지현 프로의 실전 스윙

    [쇼츠인터뷰] 김나영, KG레이디스오픈 1R 믹스트존 코멘트 "우승하러 왔어요"

    [쇼츠인터뷰] 김나영, KG레이디스오픈 1R 믹스트존 코멘트 "우승하러 왔어요"

  • [쇼츠인터뷰] '부상 딛고 시즌 최소타 타이' 현세린, KG레이디스오픈 1R 믹스트존 코멘트

    [쇼츠인터뷰] '부상 딛고 시즌 최소타 타이' 현세린, KG레이디스오픈 1R 믹스트존 코멘트

    신다인 프로의 믿기 힘든 카트도로 우승 비화 공개!

    신다인 프로의 믿기 힘든 카트도로 우승 비화 공개!

  • 야구 선수 경력에 개그 욕심까지...'미안하다 몰라봤다'KLPGA투어 최장신-최장타자 김나현의 반전 골프 스토리

    야구 선수 경력에 개그 욕심까지...'미안하다 몰라봤다'KLPGA투어 최장신-최장타자 김나현의 반전 골프 스토리

    "이래서 연애를 못하나?' '연애 기피' 공동 1위 한지원 배수연의 MBTI 토크

    "이래서 연애를 못하나?' '연애 기피' 공동 1위 한지원 배수연의 MBTI 토크

  • 장은수,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 기념 내백공 풀버전 영상

    장은수,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 기념 내백공 풀버전 영상

    HJ중공업 여자프로골프단 창단식 현장 스케치

    HJ중공업 여자프로골프단 창단식 현장 스케치

  • 유해란, '60' 새긴 테일러메이드 TP5 커스텀 골프공 받았다

    유해란, '60' 새긴 테일러메이드 TP5 커스텀 골프공 받았다

    [쇼츠인터뷰] 김민솔 한국여자오픈 우승 기자회견 주요 코멘트

    [쇼츠인터뷰] 김민솔 한국여자오픈 우승 기자회견 주요 코멘트

  • [쇼츠뉴스] 유서연, 31개월 만의 톱10… KLPGA투어 덕신EPC 챔피언십 톱10 브리핑

    [쇼츠뉴스] 유서연, 31개월 만의 톱10… KLPGA투어 덕신EPC 챔피언십 톱10 브리핑

    [쇼츠인터뷰] '깜짝 우승 경쟁' 유서연 "좋아진 몸 덕분이죠"

    [쇼츠인터뷰] '깜짝 우승 경쟁' 유서연 "좋아진 몸 덕분이죠"

  • [쇼츠뉴스] 현역 최강 여자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바움가드너 할머니는 한국인

    [쇼츠뉴스] 현역 최강 여자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바움가드너 할머니는 한국인

    [맛보기] KLPGA 안지현 프로의 6번 아이언 꿀팁 '힘 빼고 헤드 무게를 느끼면서~'

    [맛보기] KLPGA 안지현 프로의 6번 아이언 꿀팁 '힘 빼고 헤드 무게를 느끼면서~'

KLPGA 라이브

인터뷰

WTA 인사이드

리뷰 & 쇼케이스

내 골프백을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