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리그] '우생순 주역' 인천시청 문필희 감독 "이번 시즌, 제발 부상 없이 즐겁게"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4-12-18 12:47:12
▲ 인천광역시청 문필희 감독(사진: KOHA)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지난 초대 시즌 핸드볼 H리그에서 최하위 아픔을 겪은 인천광역시청의 문필희 감독이 새 시즌을 앞두고 팀의 재도약과 함께 선수단 전체가 부상 없이 즐기는 시즌을 치렀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인천시청은 국내 여자실업핸드볼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팀이다. 

 

1974년 창단 이후 2000년 재창단 과정을 거친 인천시청은 전국체육대회 5연패와 SK핸드볼코리아리그 통합 우승 2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2회 등 화려한 전적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2015년 핸드볼 코리아리그 통합 우승을 끝으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인천시청은 지난 4월 막을 내린 H리그 초대 시즌 정규리그에서 7승 3무 11패, 승점 17을 기록, 최하위인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문필희 감독은 한국핸드볼연맹(KOHA)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에 대해 "​매 경기 지도자가 바라는 게 많은 부분이 있지만, 의도대로 되지는 않는다. 선수들이 위기 상황이라든가 그런 부분에서 극복해 내는 거에서 조금 아쉬움이 있었다."며 "경기 중에 고비를 못 넘기고 개개인이 목표했던 경기력이 안 나와서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시즌 막판까지 탈꼴찌 경쟁을 펼치다 끝내 최하위로 마친데 대해 문 감독은 "좀 아쉬웠다. 5위와 6위는 느낌도 그렇고, 그 팀을 우리가 이길 수 있느냐 없느냐, 이기는 거와 지는 거에 차이가 있으니까."라며 거듭 아쉬움을 드러냈다.  

 

문필희 감독은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실제 주인공으로, 2004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 2008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 그리고 2006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9 SK핸드볼 큰잔치 최우수선수상 등 현역 선수 시절 한국 여자 핸드볼을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했다.  

 

선수로서의 마지막을 인천광역시청에서 마무리한 문 감독은 2019년 인천시청 코치로 지도자의 길에 입문, 2021년부터 감독직을 맡아 팀을 이끌고 있다. 

 

문 감독은 요즘 선수들의 훈련량에 대해 "훈련이 예전보다 많이 줄기는 한 것 같다. 그때랑 지금은 다르니까. 예전만큼 운동한다고 하면 선수들이 이겨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규리그를 최하위로 마쳤지만 인천시청은 데뷔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팀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신인상을 수상한 임서영의 존재로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문 감독은 "임서영 선수가 아주 잘해줬다. 1년 차 선수가 그 정도의 역할을 수행해냈다는 건 정말 잘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임서영은 그러나 지난 시즌 종료 직후 무릎 부상 수술을 받았고, 이번 시즌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문 감독은 “제2의 임서영이 나올 수 있도록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그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인천시청은 베테랑 선수들이 이적하면서 지난 시즌의 전력을 유지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게 문필희 감독의 설명이다.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이 팀의 주축이기 때문에 경기 운영 면에서 어려움이 있다고 밝힌 문 감독은 신인 드래프트로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손발을 맞추는 것을 이번 시즌 가장 큰 과제로 꼽았다. 

 

그는 “어린 선수들이 경기 경험을 쌓고, 자신만의 강점을 개발하도록 돕겠다”며 “선수들이 즐기며 성장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백 포지션에서의 중거리 슛과 수비 조직력, 골키퍼의 방어력 등 구체적인 기량 향상을 목표로 개인 성장과 팀워크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선배들이 끌어가는 구조 속에서 어린 선수들이 어떻게 따라가는지가 관건”이라며, “체력 훈련을 통해 어린 선수들이 장기 리그를 견딜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욕심을 부리기보다 기본에 충실해 선수와 팀이 함께 성장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게 문필희 감독의 전략이다.

 

문 감독은 이번 시즌 경남개발공사, SK슈가글라이더즈, 삼척시청을 상위권 팀으로 꼽았다. 

 

특히 경남개발공사가 지난 시즌 리그에서의 성적과 전국체전 우승으로 강력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천시청의 목표는 선수들의 투지와 패기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것이다. 

 

문 감독은 인천시청의 강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솔직히 우리만의 뚜렷한 강점은 없다."면서도 "젊은 선수들이라 제일 무기가 될 수 있는 건 투지나 패기이기 때문에 그걸 강점으로 살릴 수 있고 선수들이 하나가 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어린 친구들이라 갑자기 시너지 효과가 나서 특출나게 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대신 어린 선수들만의 패기나 투지를 강점으로 살릴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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