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스팍스 박지현, "WNBA, 성장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가능한 오래 뛰고파"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2 05:47:10
▲ 박지현(사진: LA스팍스)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로스앤젤레스(LA) 스팍스에서 뛰고 있는 박지현이 11일 국내 언론과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WNBA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소감을 전하는 한편, 국가대표로서 국제 대회 출전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국내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의 '에이스'로 활약하다 2023-2024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이후 해외 무대 도전을 선언한 박지현은 호주를 시작으로 뉴질랜드, 스페인을 거쳐 올해 4월 LA스파크스와 계약하며 WNBA에 입성했다.

 

지난 5월 WNBA 시즌 개막전부터 뛴 박지현은 현재 팀에서 주로 식스맨으로 뛰며 시즌 26경기를 소화했다.  

 

박지현은 "경기에 나설 때면 항상 '내가 빅리그에 있구나' 실감한다. 스케일이 워낙 크다"며  "웨이트 트레이닝 프로그램이나 경기 전 스카우트 미팅 등 정말 체계적이고 성장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다. 농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잘 조성돼있다"고 세계 최고의 무대를 경험한 소감을 전했다. 

 

현재 경기당 평균 9분 가량의 출장 시간을 받고 있는 박지현은 지난 6월 18일 미네소타전에서는 WNBA 진출 후 한 경기 최다 득점인 13점을 올렸고, 지난 3일에는 포틀랜드를 상대로 12점을 넣었다. 

 

▲ 사진: LA스팍스

 

또 최근에는 두 경기 연속 3점슛 2개를 림에 꽂으며 슈터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박지현은 "초반보다는 많이 적응했다. 팀원들과도 잘 지내고 있고, 몸 상태도 나쁘지 않아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에이스로 활약하던 한국에서와는 달리 식스맨으로 뛰고 있는 데 대해 "코트에 나서는 순간이 매우 감사하고, 1분 1초가 소중해졌다. 코트 밖에서도 많이 공부하고 성장하고 있다"면서 "경기나 연습에서 모두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모든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격과 수비 모두 보완할 점이 정말 많지만, 여기서 기본적인 부분이 좋다는 칭찬을 많이 받는다. 한국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것"이라며 "크게 구멍이 보이지 않는 게 장점으로 여겨져서 자신감도 생기고 극대화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지현의 매니지먼트사 에픽스포츠에 따르면 박지현은 현재 아시아나 유럽 등 다양한 클럽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데 주무대인 WNBA 일정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행보를 정할 계획이다. 

박지현은 "여기서 더 성장해서 이 무대에서 오래 뛰며 좋은 영향력을 전하고 싶다"며 "WNBA에서 가능한 한 오래 뛰면서 좋은 커리어를 쌓아 나가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 손흥민과 함께 포즈를 취한 박지현(사진: LAFC)

 

같은 LA를 연고로 둔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에서 뛰는 손흥민의 경기를 직점 관전하고 함께 사진을 찍기도 한 박지현은 "미국 현지에서 많은 팬의 응원과 함성을 들으며 뛰는 모습을 보며 감명 깊었다. 저도 자부심을 갖고 코트에서 뛰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각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박지현은 소속팀 일정으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는 출전이 어렵지만 그에 앞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은 다음 달 독일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이어 일본에서 개최되는 아시안게임까지 중요한 일정을 연이어 앞두고 있다. 

 

박지현은 "WNBA 시즌 막바지와 겹쳐서 아시안게임에는 참가하기 어려울 것 같다. 그래서 월드컵에 대한 책임감이 더 많이 생겼다"는 그는 "이전과는 다르게 선수들과 함께 준비할 시간 없이 바로 합류해 경기를 뛰어야 하니 걱정도 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경기 시간도 대표팀보다 소속팀에서 적어서 체력적인 부분도 개인적으로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두 팀의 스타일도 다르기 때문에 감독님과 연락해서 많이 대화하고 있다"면서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여기서도 항상 잘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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