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항저우 AG 단체전 銀 주역' 임지유, 드림투어 무대서 프로 첫 우승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2 05:27:32
KLPGA 2026 이스트원·오션비치 드림투어 14차전 최종 합계 15언더파로 정상
▲ 이스트원·오션비치 드림투어 14차전 우승자 임지유(사진: KLPGA)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아마추어 여자 골프 국가대표 시절 유현조(롯데)와 함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했던 임지유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2부 투어인 드림투어 무대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임지유는 11일 경상북도 영덕에 위치한 오션비치 골프앤리조트(파72/6,454야드)에서 열린 ‘KLPGA 2026 이스트원·오션비치 드림투어 14차전(총상금 7천만 원, 우승상금 1천5십만 원)’ 마지막 날 2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전날 1라운드에서 무려 9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던 임지유는 이로써 최종 합계 15언더파 129타를 기록, 9언더파 135타의 공동 2위 홍수민(KB금융그룹), 최혜원을 6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드림투어 36홀(2라운드) 대회에서 6타 차 우승이 나온 것은 2012년 드림투어 14차전 최민경(휴온스) 이후 14년 만이다. 역대 드림투어 36홀 최다 타수 차 우승 기록은 2004년 드림투어 2차전에서 김진현(이 기록한 10타 차다.

 

임지유는 “2024년 정규투어 데뷔 후 힘든 시기를 거쳐 얻은 첫 우승이라 더욱 값지고 기쁘다. 그동안 흘린 땀과 노력을 보상받는 기분”이라며 “오늘 라운드를 앞두고 '1라운드 때 개인 베스트 스코어를 경신했으니, 기량이 좋아진 것에 만족하자'며 마음을 비우고 임했다. 제자리걸음이 아니라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증명할 수 있어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외할머니를 따라간 연습장에서 처음 골프채를 잡기 시작해 매년 여름과 겨울 3개월씩 전지훈련을 다니며 골프 선수의 꿈을 키운 임지유는 ‘KLPGA 2019 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대회 중고대학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임지유는 국제 무대에서도 2023년 4월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골프대회’에서 공동 5위에 올라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을 기록했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골프 대표팀 출전해 단체전 은메달 따내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이후 임지유는 ‘KLPGA 2024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본선’에서 10위를 기록해 2024년 정규투어 루키로 데뷔했지만 상금 순위 98위에 그치며 시드를 유지하는 데 실패, 드림투어로 무대를 옮기게 됐고, 지난해 드림투어에서도 상금 순위 36위에 머물러 정규투어 복귀에 실패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드림투어에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오며 기대감을 높여왔던 임지유는 이번 14차전 우승으로 1천50만 원의 상금을 보태며 누적 상금 17,308,600원으로 상금순위 20위로 순위를 끌어올려 내년 정규투어 풀시드 확보에 청신호를 켰다.  

 

한편, 정지효(메디힐)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누적상금 35,763,000원으로 상금순위 1위 자리를 지켰다.

 

[우승자 임지유 코멘트 전문]

 

▲ 이스트원·오션비치 드림투어 14차전 우승자 임지유(사진: KLPGA)

 

우승 소감?

2024년 정규투어 데뷔 후 힘든 시기를 거쳐 얻은 첫 우승이라 더욱 값지고 기쁘다. 그동안 흘린 땀과 노력을 보상받는 기분이다. 오늘 라운드 전 '1라운드 때 개인 베스트 스코어를 경신했으니, 기량이 좋아진 것에 만족하자'며 마음을 비우고 임했다. 제자리걸음이 아니라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증명할 수 있어 기쁘다.

 

대회 첫날 9언더파를 몰아치는 등 대활약을 펼쳤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잘 풀린 부분은? 

첫날은 기록한 9개 버디 대부분이 3미터 안쪽 찬스였을 만큼 아이언 샷 거리가 정교하게 맞아떨어졌다. 최종일인 오늘은 첫날만큼 샷이 바짝 붙지는 않았지만, 기회가 올 때마다 퍼트가 들어가 준 덕분에 경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반대로 아쉬웠던 점을 꼽는다면? 

바람 계산을 잘못한 홀들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바람의 방향이 돌면서 고민했었는데, 순간적으로 잘못된 판단이 보기로 이어진 5번 홀이 아쉽다.

 

오늘 경기 중 기억에 남는 승부처는 어디였나? 

승부처는 파5홀인 8번 홀이다. 8번 홀에서 투온에 성공하며 버디를 잡으면서 전반을 기분 좋게 마무리하고 후반 13번 홀에서 추가 버디를 낚으며 흐름을 가져왔다. 경기 중 2위 그룹과의 타수 차이는 신경 쓰지 않아 잘 모르고 플레이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어떻게 극복했는지?

2024년 정규투어 데뷔 후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 처음으로 큰 실패를 경험했고 슬럼프도 길어졌다. 작년까지도 경기가 풀리지 않아 무작정 연습량만 늘렸었다. 필드 위에서 대회를 즐기기보다 '좋은 스윙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에 갇혀 지냈다. 그러다 올해 5월 말 새로운 프로님(김강일)을 만나면서 시야가 트이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경기 중에도 스윙 각도, 길이, 궤도 같은 기술적 요소에 집착했다면, 지금은 스윙을 단순화했다. 아침 연습장에서 공이 잘 맞지 않더라도 지금까지 노력해 온 나를 믿고 경기에 나선다.

 

올 시즌 남은 기간의 목표와 장기적인 목표는? 

우선 내년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하기 위해 드림투어에서 추가로 1승을 더 올리는 것이 올 시즌 목표다. 나아가 내년과 내후년 KLPGA투어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뒤 LPGA에도 도전하고 싶다.

 

감사한 분들에게 한마디 전한다면?

테일러메이드 임현영 대표님, 이제훈 이사님, 김강일 프로님, 엄마 아빠, 김형준 삼촌에게 감사드린다. 그리고 무엇보다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를 주신 KLPGA와 스폰서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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