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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을 나서는 샘 커(사진: EPA=연합뉴스) |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호주의 여자축구 '레전드'로 지소연이 잉글랜드 첼시에서 뛰던 시절 함께 뛰었던 샘 커(첼시)가 인종차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로이터, AFP 등 주요 외신은 영국 런던의 킹스턴 크라운 법원이 백인 경찰관에게 인종차별적으로 모욕한 혐의를 받은 커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커는 공판에서 피해자인 스티븐 러벨에게 "너희들은 끔찍하게 멍청하고 백인이"라고 욕설을 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인종차별의 고의는 없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12명의 배심원은 4시간 이상 심의를 진행한 결과 커의 주장을 인정하기로 결정했다.
커는 2023년 1월 29일 함께 외출한 파트너이자 여자 축구선수인 크리스티 메위스(웨스트햄)와 술에 취한 채 택시에 탑승했다가 택시기사와 다툼을 벌였고, 기사는 경찰에 전화해 '커와 메위스가 택시 창문을 깨려 했다'고 신고한 뒤 이들을 경찰서로 데려갔다.
커는 자신을 응대하던 러벨에게 문제의 발언을 했고, 기사는 커와 메위스 중 하나가 뒷좌석에 토하고 창문을 깨뜨렸는데도 청소 비용을 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결국 커는 이튿날인 2023년 1월 30일 오전 런던 동남부의 트위크넘에서 러벨을 인종차별적으로 모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커는 지난해 1월 전방십자인대를 다친 뒤로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있다.
영국계 아버지와 인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커는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와 미국여자축구리그(NWSL), 호주 W리그에서 통산 199골을 넣은 여자축구 스타 플레이어로, 레즈비언으로 커밍아웃한 이후에는 대표적인 성소수자(LGBT) 스포츠 영웅으로 꼽히고 있다.
비록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커는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2019년부터 맡고 있는 호주 대표팀 주장 자리에서도 내려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호주축구협회는 성명을 내고 "커가 경기장으로 복귀해 소속 클럽과 대표팀에 계속 기여하기를 기대한다"며 입장을 밝혔지만 주장 자격 박탈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리더십은 경기장 안팎에서 추가적인 책임을 수반한다"고만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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