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노이슬 기자] 강윤성 감독의 첫 장편영화 '범죄도시'는 조선족 범죄조직을 소탕하는 형사들의 이야기로 실화를 소재로 했다. 영화는 기존 형사물과 달리 '마석두'라는 강력한 형사 캐릭터로 슈퍼히어로물 같다는 평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688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한국 청불영화 흥행 3위(2017년 기준, 현재는 4위)에 등극했다.
1편의 흥행에 힘입어 '범죄도시'는 마동석을 중심으로 하는 한국형 슈퍼히어로물로서 시즌제에 돌입했다. 무려 47세의 나이에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물결을 불러 일으킨 강윤성 감독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글로벌 플랫폼 디즈니플러스(디즈니+)와 손을 잡고 첫 시리즈물 연출에 나섰다.
![]() |
|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강윤성 감독/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연출/각본: 강윤성/제작 아크미디어, 씨제스엔터테인먼트, BA엔터테인먼트)는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최민식)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의 벼랑 끝 목숨 건 최후의 베팅을 시작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지난해 12월 21일부터 2023년 1월 25일까지 시즌1이 공개됐다.
'카지노'는 공개 첫 주부터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컨텐츠 중 최대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극찬이 쏟아졌다. 극 사실적인 드라마의 전개와 연출부터 최민식, 손석구, 이동휘, 허성태의 연기와 이들의 앙상블에 대해서도 호평이 끊이질 않고 있다. 시즌1 전편이 공개된 후 강윤성 감독은 스포츠W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강윤성 감독은 해외에서 쏟아지는 극찬에도 아직까지 크게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카지노'의 초반 전개는 주인공인 차무식(최민식)의 유년시절부터 담겼다. 차무식이라는 인물의 일대기에 그가 만나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담아낸 것이다. "저는 처음 카지노 관계자의 이야기를 듣고 '이런 세상이 진짜 있어?'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그런 세상이 존재한다는 것을 드라마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 카지노를 중심으로 하는 인간군상의 이야기를 그리기 위해서는 도박에 빠지는 과정이 필요했다. 도박의 위험성을 전하는 메시지가 아니다. 다양한 인간군상의 이야기다."
![]() |
|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스틸/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카지노'는 실제 한 인물이 도박에 빠지는 과정을 그린다. 특히 시즌1 5회부터 등장하는 정대표는 처음에는 여행 갔다가 재미삼아 경험하고, 돈을 따기 시작하면 그 재미에 점점 빠져든다. 차무식이 정대표를 타깃으로 삼고 설계해가는 과정이 세세하게 그려지며 신선함을 안긴다.
"실제 사례중의 하나다. 카지노 업장자의 증언에 의하면 스스로 도박에 빠지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그런 이야기를 할 정도다. 혼자 미친놈처럼 빠지는 것도 있지만, 그 옆에서 부추기는 에이전트 같은 존재들이 있다고 한다. 에이전트들은 그렇게 영업해서 생활한다고 한다. 그들도 도박을 한다고 하더라. 실제 마카오나 필리핀 같은데에 많다."
일반인은 결코 알 수 없는 '카지노'의 세계는 관계자를 접해서 세세한 이야기를 듣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을 터. '범죄도시'는 실제 서울 가리봉동 일대를 돌아다니며 결코 곱지 않은 눈초리를 받으며 취재했다. '카지노' 취재 과정은 어땠을까. 감독은 "소품팀장이 현금을 들고 다니다가 한식당에서 나오는데 날치기 당하기는 했다. 정말 순식간이라서 잡지도 못하겠더라. 필리핀 같은 경우는 이야기 작업하는 동안에는 그런 위험은 없었다. 촬영하러 가기 전에 이 국가가 총기 자유국가이기 때문에 총기 사고에 대한 걱정은 있었다. 다행이 현지에서 가드도 많이 붙이고, 경찰들도 오셔서 촬영을 진행해줬다. 크게 문제는 없었다"고 했다.
![]() |
|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포스터/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강윤성 감독은 첫 OTT부터 꿈과 희망의 상징인 디즈니와 협업했다. 첫 시리즈물부터 무려 두 시즌에 걸치는 방대한 분량을 연출했다. 기존의 2시간 안팎의 영화 연출과 같은 방식일 수가 없다. "실제 필리핀 카지노 정책방을 운영하는 분의 증언을 들었다. 취재하면서 오승훈(손석구)의 모티브가 된 사람도 취재하고 글의 양이 많아졌다. 이야기를 정리하기 시작하면서 섹션을 나눴다. 초반에는 성장기가 있어야 하고 도박을 하게 된 계기, 카지노에 대한 설명 사건들이 어떤식으로 이뤄지는지가 필요했다. 그 다음은 회차별로 에피소드별로 구분하는 작업을 했다. 각 회차마다 새로운 인물들이 많이 등장 하면서 에피소드로 한편이 끝나면 안되겠다 생각했다. 한 두개의 사건을 연달아서 진행되도록 배분했다."
'카지노'는 카지노 소재에 더해 감독의 전작 '범죄도시'와 비슷한 소재를 다룬다. 욕설이나 언어 폭력은 수위가 높은 반면, 잔인함이나 폭력성의 수위가 높지 않다. 플랫폼의 영향인 것일까. 하지만 감독은 디즈니의 영향력이 끼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디즈니플러스와 작업하는데 창작자로서 어떤 제약도 받은 적은 없다. 정말 원하는대로 다 해주셨다. 제가 '카지노' 후반부를 보는데 욕설이 너무 많이 들어있더라. 아내와 같이 보는데 순화했어야 했나 생각이 들 정도였다. 왜 저렇게 많이 넣었는지, 작업하는 동안에는 몰랐다. 제가 이전에 드라마 'D.P.'를 보는데 거침없이 욕을 하는 게 시청자 입장에서 통쾌하더라. 채널 드라마에서 그런 욕을 보는 경우가 거의 없었는데 시리즈물을 보면서 통쾌한 느낌이 들었다. 액셕은 배치를 좀 했다가 논의하면서 보여주기 식의 액션이 아닌 인물의 감정에 치중하고자 얘기돼 없앴다. 감정이 치닫는 부분으로 끌고 가는 게 효과적이고 드라마가 더 살아나더라. 그전에는 기계적으로 보여주기 식이었다는 느낌이 있었다."
![]() |
|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강윤성 감독/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카지노'에서 다루는 소재들은 다양한 탐사 보도 프로그램에서 본 듯한 사건들이 등장한다. 카지노 빚을 갚지 못해 납치되는 함덕배부터 폐건물의 불법 카지노 운영, 사탕수수밭 시신 은폐, 대낮 도심 한복판의 총살 등 기시감을 안긴다. "대부분의 사건들은 자료조사를 하면서 상상에 의해 만든 것이다. 함덕배의 사건도 만는 것이다. 아마 '홍석동 사건'과 비슷해서 떠올리실 수 있다. 납치되서 집에 전화를 하는 부분 등. 근데 홍석동 사건은 '범죄도시2'의 모티브다. 강해상이 최세용이라는 나쁜 인물이다. '카지노'의 차무식이 납치하는 것과는 다르다. 삼합회도 실제 존재한다. 상상에 의해 만들어낸 에피소드다."
'카지노'가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던 이유는 캐스팅이다. 최민식의 25년만의 드라마 복귀작이었고, 대세 손석구가 합류했다. 한국 콘텐츠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놓칠 수 없는 기대작일 수 밖에 없다. '카지노' 속 최민식은 실제 존재할 것 같은, 극 사실적인 연기로 차무식을 소화해냈다. 그의 말투와 손짓 하나하나가 '그냥 차무식'이다. 감독은 최민식과의 호흡 소감을 전했다.
"제가 기억나는 댓글 중 하나가 선배님의 배가 '연기 주머니'라고 하더라. 하하. 실제 촬영 때도 그냥 차무식으로 사셨다. 선배님은 새로운 캐릭터를 만드는 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신다. 본인이 워낙 많은 작품을 하시고, 캐릭터를 만들었는데 '무엇 같다'는 것을 싫어하시는 것 같다. 새롭게 끄집어내려는 욕구가 저한테 보였다. 그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셨다. 촬영 전날 저랑 통화하면서 차무식에 대한 고민을 많이 나누셨다. 그런 디테일이 모든 것을 끄집어 낼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생각한다.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신다, 본인의 생각이 맞는지에 대한 확인을 받는다. 그 의견을 듣고 저도 맞는 부분을 찾아나간다."
![]() |
|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스틸/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은 부분은 감정라인 처리다. "감정라인에 중점을 두니 인물이 훨씬 더 많은 힘을 갖더라. 주인공에 대한 감정의 흐름이나 이런 것들도 많이 얘기해주셨다. 촬영하면서 많이 바꾼 부분들도 있다. 서태석(허성태)과 차무식의 극한 대립을 보여주기 위해 주먹다짐을 만들었었다. 그런 부분도 실제로 생각해봤을 때 싸우겠냐. 차라리 부딪치는 모습이 났지 않겠냐고 하셨다. 그걸 사무실로 가져와서 상구가 밀어붙이고 압박하는 것으로 바꿨다."
손석구는 시즌1 5회 말에 등장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너무 늦은 등장이었지만, 감독은 장치적으로 깜짝 등장조차도 염두하지 않았다. 시기 적절한 등장이란다.
"오승훈 캐릭터 자체가 평범해서 성장과정이 필요하다. 앞부분을 줄일 수 있지 않느냐고 하실 수도 있지만 차무식을 둘러싸고 여러 캐릭터들과 갈등이 존재한다. 차무식의 진짜 대척점은 오승훈이다. 차곡차곡 쌓는 것이다. 손석구 배우와도 의논했었다. 평범한 사람이 현장에 들어와서 영향을 받아서 성장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6회에서 오승훈이 대사관 이야기할 때 수사 경험이 전혀 없다고 한다. 정말 센 사람이 등장하면 너무 식상하고 상투적이다. 빌드업이 이뤄졌으면 했다."
![]() |
|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스틸/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자연스러운 연기를 추구하는 손석구는 자신의 대사를 직접 써오기도 했단다. "진짜 대단하다고 느낀 것은 이야기를 잘 보고 본인이 쓸 줄을 안다. 단편 감독 경험도 있어서 자신의 대사 분량도 많이 써오고 했다. 그 정도로 열정이 강하다. 쉽게 말하는 대사들이 있으니까 변주하기도 하는데 저는 그런 것들을 좋아한다. 그 친구는 자연스러운 연기가 좋다는 것을 명확하게 안다. 그 연기를 어떻게 끄집어낼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더라.
또 감독은 이동휘에 대해 "대사를 굉장히 잘 구현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트2에서 손석구와 대치하는 상황이 나온다. 자연스러운 표현이 어려운 장면인데 이동휘가 시간을 좀 달라고 하더라. 그리고는 대사 위치 등을 바꾸더니 자연스럽게 소화하더라. 대사를 가지고 노는 능력이 참 대단하다. 그 촬영하면서 '너 천재야' 라고 했었다"며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뿐만 아니라 '카지노'는 시즌2까지 이어지는 만큼 등장하는 캐릭터만 170명이다. 감독은 주조연급 배우들에는 직접 편지를 써 캐스팅 의사를 전달했다. 조, 단역 배우들이 소화할 캐릭터 전부에 이름을 부여하며 진정성을 더했다. "최민식 선배님이 오랜만에 하는 드라마라서 작은 역할이라도 최고의 배우들을 모시고 싶었다. 김뢰하 선배님도 아버지로, 이혜영 선배님도 큰 역할은 아니지만 부탁드렸다. 직접 타이핑해서 편지를 써서 드렸다. 다들 흔쾌히 오케이 해주셨다. 편지에는 캐릭터 설명도 더했다. 또 개성 강한 배우들을 캐스팅하고 싶었다. 잘생긴 사람은 한 명이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게 필립 역의 이해우다. 170명의 캐릭터 이름을 다 만들었다. 건달 1, 건달2가 아니다. 작은 역할이어도 책임감을 가지고 임할 수 있다. 그래서 저도 인물표를 만들었다. 내용을 수정할 때 많이 도움이 됐다. 배우들은 현장에서는 처음 뵙는 분들도 있었지만, 제가 전작들만 보고 결정한 경우도 있었다(웃음)."
오는 2월 15일부터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있다. 차무식과 가장 크게 대립각을 이루는 인물 오승훈의 활약은 시즌2에서 폭발적일 것이다. "시즌1은 인물과 카지노에 대한 설명이 필요했다. 사건이 뒤늦게 나왔다. 시즌2는 사건의 연속이다. 사건 안에서 인물들이 동지였다가 적으로 바뀌기도 하는, 그런 의리와 배신의 이야기들이 계속 펼쳐진다. 그런 지점에서 봐주시면 좋겠다. 긴박하게 돌아가니 지루하지는 않을 것 같다. 오승훈 캐릭터가 점점 빌드업 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다. 작은 사파리처럼 범죄자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기대해주셨으면 한다."
[저작권자ⓒ SW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쇼츠인터뷰] 서교림, 오로라월드 챔피언십 우승 경쟁 합류 "3,4번 홀에 더 집중하겠다"](/news/data/20260731/p179564403623908_178_h.jpg)



![[쇼츠인터뷰] 김민솔 한국여자오픈 우승 기자회견 주요 코멘트](/news/data/20260614/p179589003005017_827_h.jpg)
![[쇼츠뉴스] 유서연, 31개월 만의 톱10… KLPGA투어 덕신EPC 챔피언십 톱10 브리핑](/news/data/20260427/p179545802840315_298_h.jpg)
![[쇼츠인터뷰] '깜짝 우승 경쟁' 유서연 "좋아진 몸 덕분이죠"](/news/data/20260425/p179567404088248_286_h.jpg)
![[쇼츠뉴스] 현역 최강 여자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바움가드너 할머니는 한국인](/news/data/20260416/p179553002710599_119_h.jpg)
![[맛보기] KLPGA 안지현 프로의 6번 아이언 꿀팁 '힘 빼고 헤드 무게를 느끼면서~'](/news/data/20260119/p179578202677172_368_h.jpg)
![[KLPGA] 신다인 프로의 4번 아이언 꿀팁 '탑에서 한 템포 쉬는 느낌으로'](/news/data/20251229/p179578202495410_395_h.jpg)




![[쇼츠영상뉴스] 中 왕신유, '프랑스오픈 챔프' 가우프 제압 '파란'](/news/data/20250620/p179545802819020_558_h.jpg)
![[맛보기] KLPGA 김나영 프로의 드라이버 멀~리 보내는 방법은?!](/news/data/20250619/p179578202442404_555_h.jpg)







![[인터뷰] ‘호프’ 조인성이 겪은 나홍진의 현장…“매 순간 재미있었죠”](/news/data/20260724/p1065590014415555_609_h2.jpg)
![[인터뷰] ‘호프’ 나홍진 감독, “전형적인 상황도 죽여주게…믿고 즐겨주셨으면”](/news/data/20260714/p1065598164689171_964_h2.jpg)
![[인터뷰] “6명 전원 참여에만 허락된 이름”… 보이넥스트도어, 크레디트에 새긴 자부심](/news/data/20260606/p1065586349147433_595_h2.jpg)
![[인터뷰] ‘군체’ 전지현 “첫날 첫 신부터 곧바로 좀비 등장…전개 속도에 새삼 놀랐죠”](/news/data/20260601/p1065597365371184_549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