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홍수' 김다미, "한동안 물을 싫어했죠...이 영화 통해 배우로서 많이 성장"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2 14:45:53
  • -
  • +
  • 인쇄
▲ 김다미(사진: UAA)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배우 데뷔 후 처음으로 엄마 역을 맡아 모성애 연기를 펼쳐 화제가 된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의 주연 배우 김다미가 22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소재 카페에서 열린 라운드 인터뷰를 통해 이번 영화와 자신의 연기에 관해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22일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난 19일 공개된 ‘대홍수’는 공개 직후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부문 시청 순위 1위에 올랐다. 

 

김다미는 "신기하기도 하고...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분들이 볼 수 있다는 게 되게 영광이고, 좋은 경험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주 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면서 발생한 거대한 홍수로 인해 지구 멸망의 날을 맞는 설정의 영화인 만큼 김다미는 이번 영화에서 촬영 내내 젖은 옷 차림으로 물과의 사투를 벌여야 했다. 

 

김다미는 "처음에는 제가 계속 젖어 있다는 걸 인지를 못했어요. 촬영을 하다 보니까 '아 맞다, 나 계속 젖어 있지'를 그때 깨달았다. 초반엔 찝찝하기도 했는데, 나중엔 익숙해졌던 것 같다"며 "현장에 가면 바로 수영장에 들어갔다 나오고, 아이를 업고 뛰어다니고  젖은 옷을 계속 입고 움직여야 하니까 체력 소모가 정말 컸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제가 찍었던 작품 중에는 가장 힘들었던 작품이었던 것 같다. 물이라는 공간이 제가 제어할 수 없는 환경이 많았다. 그래서 현장에서 쉬는 시간을 좀 주셨다. 한 시간 찍으면 몇십 분 쉬었다가 찍고, 쉬는 날에도 운동하면서 체력을 키우려고 노력했다."고 촬영 과정을 설명했다. 

 

▲ 김다미(사진: UAA)

 

김다미는 물 속에서 감정 연기 등 연기의 모든 요소를 내 보여야 했던 촬영 상황에 대해 "정말 달랐다. 한 커트 찍고 올라오면 저는 '분명 이런 얼굴이었는데' 싶었는데, 막상 화면엔 그 얼굴이 안 담겼다. 오히려 더 과하게 해야 보이는 느낌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스쿠버 연습할 때도 영상을 찍어서 확인하고, 계속 모니터하면서 조정했다. 몸동작도, 머리카락도 물에서 제가 제어해야 할 것들이 많았다. 힘든 정도를 비교하면, 물속 연기가 그냥 연기보다 한 10배는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촬영 후 한동안 물이 싫어지진 않았는지 묻자 김다미는 "한동안은 좀 싫어했다"고 말하며 웃은 뒤 "어디 놀러 가도 물 있는 데는 잘 안 가고 그랬던 것 같다. 근데 또 시간이 지나니까 잊혀지더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대홍수’는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SF 재난 블록버스터'를 표방한 영화다. 

 

제목에서 연상이 되듯 '해운대'와 같은 성격의 재난 영화로 인식될 수 있는 영화지만 사실 재홍수라는 재난 상황은 현생 인류의 종말이라는 절망적인 상황을 만들어내고, 극중 아들 자인(권은성 분)에 대한 엄마 안나(김다미 분)의 모성애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배경적 장치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영화의 제목과 내용에 괴리는 느낀 적지 않은 시청자들로부터 혹평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 

 

김다미는 "시나리오를 볼 때는 ‘장르가 변한다’는 생각을 크게 못했던 것 같아요. '영화로 만들어지고 나면 그렇게 볼 수도 있겠구나' 정도였다. 저는 이 작품이 ‘엄마의 사랑’에서 더 확장된, 인간이 가진 사랑의 의미가 되게 컸던 작품이라서 그 지점에서 혼란은 없었던 것 같다. 다만 이렇게 까지 호불호가 셀 거라고는 예상 못했다."고 말했다. 

 

극의 전개에 있어 설정이 복잡해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들을 소화해야 했던 김다미는 "처음에 대본이 너무 어려워서 거의 매일 감독님하고 아침에 만나서 한 시간씩 토론했던 것 같다."고 돌아본 뒤 "저한테는 ‘수학 공식 같은 대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레벨이 반복되고, 비슷한 대사가 나오는데 안나의 상태가 레벨마다 다르다. 그래서 레벨 1에서는 물음표로 끝내자, 레벨 2에서는 느낌표로 끝내자 이런 식으로 디테일을 비교해가며 정리했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에서 시종 물 속에서 연기를 펼쳐야 했던 김다미는 체력적으로 다른 작업에 비해 10배 정도는 힘들었다고 밝히면서도 영화 촬영 기간 중 더 어려웠던 부분은 실체적인 부분이 아닌 감정적인 부분에서 더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몸은 열심히 하면 버틸 수 있는데, 감정은 이해해야 하는 영역이 많다고 느꼈다. '이걸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고민이 계속 있었다"고 돌아봤다. 

 

김다미의 말처럼 이번 영화는 어떤 부분보다 김다미의 모성애 연기가 돋보인 작품이다. 김다미는 20kg 가량의 체중을 가진 아역 배우 권은성을 안고 아파트 계단을 오르내리고 물속에서 아들을 구해내는 연기를 펼쳐야 했다. 

 

▲ 김다미(사진: UAA)

 

물론 권은성 역시 자신을 안고 동분서주 해야 했던 엄마를 위해 다이어트를 했다는 김다미의 말에 현장에 모인 기자들이 '엄마 탄성'을 내지르기도 했다. 

 

극중 엄마의 입장에서 아들 역을 맡은 아역 배우와 호흡을 맞춰야 했던 김다미는 권은성과의 소통에 대해 "처음엔 어떻게 소통해야 좋을지 고민이 많았다. 근데 현장에 은성이를 케어해 주시고 연기 지도도 해주시는 선생님이 계셨다. 제 말이나 감독님 말을 은성이가 이해하기 쉽게 전달해 주셔서 자연스럽게 소통이 잘 됐고, 불편함은 없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다미는 권은성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은성이는 ‘슛’ 들어가면 진짜 프로였다. 장난기 하나도 없어지고 중간중간 아이 같은 모습은 유튜브 본다거나 유행어 한다거나 그 정도였던 것 같아요. 저도 (유행어) 몇 개 배운 게 있었는데 지금은 기억이 잘 안 난다"며 웃었다. 

 

▲ 권은성(사진: 넷플릭스

 

김다미는 앞서 열린 영화의 제작보고회에서 "그냥 이 작품은 은성이 덕분에 잘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권은성과 연기 도중 가장 고마운 마음이 들었던 순간에 대해  "마지막 옷장 장면"이라며 " 은성이가 작은 입으로 '엄마, 기다리라고 했잖아' 하는데… 추웠을 텐데도 감정을 꽉 입혀서 했다. 너무 미안했고, 동시에 너무 고마웠다"고 돌아봤다. 

 

김다미는 이 영화와 자신이 펼친 모성애 연기가 말하려 하는 것에 대해 "저는 이 영화가 말하는 건 ‘모성애’이기도 하지만, 더 크게는 ‘사랑’이라고 느꼈다."며 "모성애는 사랑의 한 형태다. 엄마-아들뿐 아니라 인간으로서 가장 가져야 하는 감정이 사랑이라는 걸 얘기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나름의 해석을 내놨다. 

 

주연 데뷔작 '마녀'로 흥행 성공을 거둔 김다미는 '대홍수'가 극장 상영이 아닌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것에 대해 "장단점은 있는 것 같다."면서도 "극장에서 관객 반응을 직접 느끼는 건 또 다른 경험이지만, 넷플릭스는 전 세계로 공개되니까 더 많은 분들이 볼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부산국제영화나 시사회를 통해 극장에서 한번 봤어서, 그 경험만으로도 저는 충분히 충족이 됐던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다미는 다소 어려운 서사 구조로 인해 호불호가 갈리는 '대홍수'에 대해 "장르가 섞여 있어서 독특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근데 새로운 시도를 한 작품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 그 안에는 인간의 사랑, 인간적인 감정이 분명히 들어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독특하지만 한 번 쯤은...' 그런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영화가 자신의 배우 인생에 어떤 의미로 남을 지 묻자 김다미는 "저는 이 영화를 통해 배우로서 많이 성장했다고 정말 느낀다. 이 작품 전과 후로, 마음가짐이나 연기를 대하는 태도나 환경을 보는 시선이 많이 바뀐 것 같다. 그래서 무척 고마운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저작권자ⓒ SW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 HJ중공업 여자프로골프단 창단식 현장 스케치

    HJ중공업 여자프로골프단 창단식 현장 스케치

    유해란, '60' 새긴 테일러메이드 TP5 커스텀 골프공 받았다

    유해란, '60' 새긴 테일러메이드 TP5 커스텀 골프공 받았다

  • [쇼츠인터뷰] 김민솔 한국여자오픈 우승 기자회견 주요 코멘트

    [쇼츠인터뷰] 김민솔 한국여자오픈 우승 기자회견 주요 코멘트

    [쇼츠뉴스] 유서연, 31개월 만의 톱10… KLPGA투어 덕신EPC 챔피언십 톱10 브리핑

    [쇼츠뉴스] 유서연, 31개월 만의 톱10… KLPGA투어 덕신EPC 챔피언십 톱10 브리핑

  • [쇼츠인터뷰] '깜짝 우승 경쟁' 유서연 "좋아진 몸 덕분이죠"

    [쇼츠인터뷰] '깜짝 우승 경쟁' 유서연 "좋아진 몸 덕분이죠"

    [쇼츠뉴스] 현역 최강 여자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바움가드너 할머니는 한국인

    [쇼츠뉴스] 현역 최강 여자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바움가드너 할머니는 한국인

  • [맛보기] KLPGA 안지현 프로의 6번 아이언 꿀팁 '힘 빼고 헤드 무게를 느끼면서~'

    [맛보기] KLPGA 안지현 프로의 6번 아이언 꿀팁 '힘 빼고 헤드 무게를 느끼면서~'

    [KLPGA] 신다인 프로의 4번 아이언 꿀팁 '탑에서 한 템포 쉬는 느낌으로'

    [KLPGA] 신다인 프로의 4번 아이언 꿀팁 '탑에서 한 템포 쉬는 느낌으로'

  • CODE-S II or 하이브리드 당신의 선택은?

    CODE-S II or 하이브리드 당신의 선택은?

    "헉!  두 배 차이가 난다고?" 당신이 몰랐던 골프 스코어의 비밀... 초중심 골프공 성능 테스트

    "헉! 두 배 차이가 난다고?" 당신이 몰랐던 골프 스코어의 비밀... 초중심 골프공 성능 테스트

  • KLPGA 이승연 프로의 바이킹처럼 탑에서 잠깐 멈추기! 유틸리티 꿀팁! #스윙레슨 #shorts  #golf

    KLPGA 이승연 프로의 바이킹처럼 탑에서 잠깐 멈추기! 유틸리티 꿀팁! #스윙레슨 #shorts #golf

    이솔라 프로가 알려주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를 만드는 '지면 반력' #GOLF

    이솔라 프로가 알려주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를 만드는 '지면 반력' #GOLF

  • [쇼츠영상뉴스] 中 왕신유, '프랑스오픈 챔프' 가우프 제압 '파란'

    [쇼츠영상뉴스] 中 왕신유, '프랑스오픈 챔프' 가우프 제압 '파란'

    [맛보기] KLPGA 김나영 프로의 드라이버 멀~리 보내는 방법은?!

    [맛보기] KLPGA 김나영 프로의 드라이버 멀~리 보내는 방법은?!

  • 현은지 프로에게 골프란 무엇인지 묻다

    현은지 프로에게 골프란 무엇인지 묻다

    '한국여자오픈 제패' KLPGA 이동은 프로의 장타 비결은 하체

    '한국여자오픈 제패' KLPGA 이동은 프로의 장타 비결은 하체

  • GTOUR 프로가 알려주는 스크린 골프 잘 치는 법!

    GTOUR 프로가 알려주는 스크린 골프 잘 치는 법!

    [쇼츠인터뷰] 노승희, 한국여자오픈 2연패 도전 출사표

    [쇼츠인터뷰] 노승희, 한국여자오픈 2연패 도전 출사표

KLPGA 라이브

인터뷰

WTA 인사이드

리뷰 & 쇼케이스

내 골프백을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