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TV 오한길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21일 10년 만에 전면파업에 돌입하며 전국 모든 공장의 생산라인이 올스톱됐다. 현재 노사간 대화가 사실상 끊긴 가운데, 누적 생산 차질은 이미 5만5000대를 넘어섰고, 이에 따른 매출 손실은 무려 2조3000억원에 달한다.
2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이 사측과의 임금협상 난항으로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현대차 노조가 하루 8시간 전면 파업을 벌인 것은 지난 2016년 단체교섭 이후 1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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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노조 총파업 결의대회. [사진=연합뉴스] |
노조의 이번 전면 파업으로 울산·전주·아산공장의 모든 생산라인은 가동되지 않는다. 오전·오후조가 각 8시간 파업으로 생산라인은 총 16시간 동안 가동이 중단되고, 생산직과 사무직을 포함해 파업 참여 인원은 총 3만9000명 정도로 예상된다.
이날 전면 파업으로 현대차 노조의 올해 누적 파업 시간은 60시간으로 늘어났고, 생산라인이 멈춘 것은 두 배인 120시간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시간당 약 460대를 생산하는 것을 고려해 누적 생산 차질은 5만5200대에 달하고, 이로 인한 누적 매출 차질액은 2조3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의 이번 파업은 사측과의 임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노사는 15차 교섭에서 합의에 실패한 이후 40여일 만인 지난 18일 교섭을 재개했지만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 측은 상여금 50% 인상과 과거 노조 활동 과정에서 불법 행위로 해고된 조합원 복직, 정년 연장 3가지를 사측에 요구하고 나선 상태다. 이는 올해 임협과는 별개의 요구 안건이다.
사측은 그러나 이들 안건이 올해 임협과 무관하고 합법적으로 해고된 조합원을 복직시킬 명분이 없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정치권에서 먼저 협의해야 할 정년 연장을 노사가 먼저 결론을 내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러나 노조는 조합원이 받는 임금 중 기본급 등 고정 임금 비율이 54.8%에 불과해 생활 임금을 유지하려면 잔업과 특근에 시달릴 수밖에 없어 상여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노조는 “회사의 지난해 기준 사내유보금은 101조3000억원으로 상여금 인상과 정년 연장에 따른 비용을 감당 못 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회사는 법적 근거나 합리적 기준 없이 노조 요구를 모두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노사간 공식 교섭은 끊어진 상태로 진전이 없는 만큼 노조는 회사에서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오는 25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추가 파업 여부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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