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메가, 한국 복귀 '부정→긍정' 선회…FA 염혜선과 '패키지 딜' 가능성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8 09: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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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가(왼쪽)와 염혜선(사진: KOVO)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인도네시아 특급'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의 한국 무대 복귀 가능성이 '부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바뀐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가 실제로 V리그 부대에 복귀할 경우 행선지 결정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되는 국가대표 출신 세터 염혜선과 '패키지 딜'로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에이전트와 두 차례 면담을 가진 메가는 V리그 복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V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2023-2024시즌 리그 득점 7위이자 팀 내 1위(736점)와 공격 성공률 4위(43.95%) 기록한 메가는 2024-2025시즌에도 득점 부문 3위(802점), 공격 종합 1위(성공률 48.06%)를 비롯해 오픈공격, 시간차공격, 후위 공격 부문 수위를 차지하는 등 공격 전 부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정관장을 13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으로 이끌었다. 

 

메가는 2024-2025시즌 챔피언 결정전 이후 구단의 간곡한 잔류 요청에도 불구하고 건강이 좋지 않은 홀어머니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재계약 요청을 거절했다.  

 

인도네시아로 돌아갔지만 메가는 그 동안 국내 부대 복귀를 위해 한국어 교재를 구입해 공부하는 등 열의를 보였으나 현 소속팀인 자카르타 페르타미나에서 무릎 통증을 안고 뛰면서 부진에 시달렸고, 당시 상태로는 V리그에서 활약한 두 시즌 동안 보여줬던 기량을 다시 보여줄 수 없다고 생각에 시즌이 끝난 이후 V리그 복귀 대신 현지에서 부상 치료와 회복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었다. 

 

하지만 최근 메가는 정관장에서 함께 뛰었던 염혜선을 초청했고, 에이전트도 동행해 거취와 관련해 의견을 나눴고, V리그 복귀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메가는 무릎 양쪽에서 돌출된 뼈가 근육을 건드리면서 발생된 무릎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돌출 뼈를 제거하는 관절경 수술을 계획 중인데, 이 수술이 비교적 간단하기 때문에 부상을 치료한 이후 10월에 시작하는 V리그에 복귀가 가능하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 

 

메가는 이달 말 시즌이 종료되기 때문에 병원 검진을 거친 후 남편과 상의해 V리그 도전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다만, 메가는 V리그에 복귀할 경우 염혜선과 같은 팀에서 뛰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염혜선은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다. 

 

따라서 메가와 염혜선은 향후 거취를 결정할 때 '패키지 계약'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계약을 별도로 진행하겠지만 입단할 구단을 결정함에 있어 서로의 입장에 대한 논의 속에 최대한 같은 팀 유니폼을 입기 위해 각자의 계약 내용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V리그는 다음 시즌부터 아시아 쿼터 선수 영입과 관련, 자유계약제를 도입할 예정이지만 메가의 몸값은 트라이아웃으로 아시아 쿼터 선수를 뽑을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자유계약제 하에서 여자부는 1년 차 15만달러, 2년 차 17만달러로 기존 드래프트 선발 때와 큰 차이가 없다.

 

결국 메가를 영입하려는 구단은 염혜선의 영입을 함께 추진해야 하고 염혜선의 마음을 잡는 것이 메가 영입전에서 승리할 수 있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2008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라운드 1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했던 염혜선은 2016-2017시즌 종료 후 IBK기업은행으로, 2019년 4월에는 표승주(은퇴)의 보상 선수로 GS칼텍스로 이적했다. 이후 2019년 5월 한수지와 트레이드로 정관장 유니폼을 입고 7년 가까이 뛰어온 그는 이번에 생애 네 번째 FA 자격을 얻게 됐다. 

 

염혜선은 2024-2025시즌 무릎 통증에 시달리는 가운데서도 정관장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며 흥국생명과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쳐 베스트7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시즌 후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고 왼쪽 무릎까지 좋지 않아 이번 2025-2026시즌에는 후반기에 복귀해 16경기 출전에 그쳤다.

 

염혜선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제 인생에서 마지막 FA이기 때문에 저를 필요로 하고 가치를 인정해주는 팀에서 우승 반지를 끼고 싶은 마음"이라며 FA 계약의 우선 조건으로 '우승 가능성'을 꼽았다. 

 

사실 메가와 염혜선의 '패키지 딜'을 고민하는 구단은 매우 큰 위험 부담을 각오해야 한다. 

 

메가와 염혜선이 나란히 부상에서 회복해서 정관장을 챔프전으로 이끌 당시의 폼을 되찾는다면 이들을 함께 품는 팀은 당연히 우승 후보의 면모를 갖추게 되지만 그 반대일 경우라면 이들을 영입하는 팀은 매우 값비싼 계륵을 안고 시즌을 치러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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