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국내 개막전 정상' 고지원 "첫 육지 우승, 더 시에나에서 이뤄 더 뜻깊다"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6 08:34:32
▲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고지원(사진: KLPGT)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2026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에서 시종 선두를 유지한 끝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뤄내며 생애 처음으로 육지에서 개최된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고지원(삼천리)가 기자회견을 통해 소감을 밝혔다. 

 

고지원은 5일 경기도 여주시 더시에나 벨루토 컨트리클럽(파72·6천58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오버파 73타를 쳐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 지난해 신인왕 서교림(삼천리, 12언더파 276타)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 우승 상금 1억8천만 원을 거머쥐었다. 

 

고지원은 우승 직후 기자회견에서 국내 데뷔전을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시즌 첫 우승이기도 해서 편안하게 마무리된 것 같고 전체적으로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1~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유지하면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가운데 이날 4라운드에 돌입했던 고지원은 "솔직히 부담이 컸다. 평소에는 경기 후 기사도 보고 연락도 다 답장드리는 편인데, 이번에는 첫날부터 선두를 지키다 보니 마음이 무거웠다. ‘즐겁게 하자’고 생각했지만 이번 대회는 코스 난도가 높았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상황 자체가 계속 의식됐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후반 라운드에서 연속 보기가 나오며 서교림에게 추월 당할 위기를 맞기도 했던 고지원은 "첫 번째 보기는 오히려 담담했다. ‘이 정도 실수는 한 번쯤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두 번째 보기가 나왔을 때는 마음이 흔들렸다."며 "오히려 그 뒤로는 ‘오늘 할 실수는 다 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편해졌다.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자는 마음으로 플레이했다."고 돌아봤다. 

 

앞선 두 차례 우승을 자신의 고향인 제주에서 이뤘던 고지원은 이번 우승으로 생애 첫 육지 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데 대해 "제주에서 두 번 우승하다 보니 많은 분들이 꼭 육지에서도 한 번 우승해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더 시에나 벨루토 컨트리클럽에서 이룰 수 있어서 더 뜻깊다."며 "특히 루키 시절 좋은 기억이 많지는 않았지만, 더 시에나 제주에서 코스 레코드를 세웠었다. 같은 곳은 아니지만 더 시에나라 의미가 큰 것 같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올 시즌 우승 욕심이 나는 대회가 있는지 묻는 질문이 나오자 고지원은 "굳이 하나를 꼽자면 한국여자오픈이다. 이름 자체에서 오는 상징성이 크고 꼭 한 번 우승해보고 싶은 대회"라고 밝혔다. 

 

▲ 우승 기자회견에 임하는 고지원(사진: KLPGT)

 

다음은 고지원의 기자회견 주요 코멘트(자료제공: KLPGT)

 

Q. 우승 소감은?
A. 국내 데뷔전을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시즌 첫 우승이기도 해서 편안하게 마무리된 것 같고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Q. 지난해 제주 대회에서 준우승을 한 뒤 양잔디 코스에 강하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낸 비결은?
A. 양잔디를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잔디를 특별히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샷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올라와 있어서 잔디 종류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것 같다.

Q. 개막전과 비교했을 때 이번 대회에서 달라진 부분은 무엇인가?
A. 개막전 당시에도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이었는데, 그때는 느낌상 100% 중 20% 정도였다면 이번 대회는 60% 정도까지는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그 사이 가장 집중했던 부분은 퍼트다.

Q. 시즌 초반부터 우승을 거두며 목표를 조기에 달성한 셈인데,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
A. 시즌 시작 전 목표는 ‘우승’이었지만, 몇 승을 하겠다는 식으로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았다. 그런 목표를 세우면 결과에 집착하게 될 것 같아서다. 오히려 매 라운드에 집중하면서 올 시즌은 즐겁게 골프를 치자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이번 우승으로 그 목표가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

Q.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었는데 부담감은 없었나?
A. 솔직히 부담이 컸다. 평소에는 경기 후 기사도 보고 연락도 다 답장드리는 편인데, 이번에는 첫날부터 선두를 지키다 보니 마음이 무거웠다. ‘즐겁게 하자’고 생각했지만 이번 대회는 코스 난도가 높았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상황 자체가 계속 의식됐다.

Q. 후반 연속 보기가 나왔을 때 심정은 어땠나?
A. 첫 번째 보기는 오히려 담담했다. ‘이 정도 실수는 한 번쯤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두 번째 보기가 나왔을 때는 마음이 흔들렸다. 오히려 그 뒤로는 ‘오늘 할 실수는 다 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편해졌다.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자는 마음으로 플레이했다.

Q. 같은 팀 동료이자 경쟁자인 선수와 계속 우승 경쟁을 펼쳤는데 어떤 느낌이었나?
A. 사실 서교림 선수의 골프를 정말 좋아하고, 퍼트에 대해서도 많이 물어보는 친구다. 그런 선수와 우승 경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되긴 했다. 하지만 작년 에쓰오일 때 비슷한 경험을 해본 덕분에 이번에는 조금 더 익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다. 조금 신경이 쓰이는데, 그래도 워낙 잘 하는 친구라 걱정은 안한다.

Q. 첫 우승 전과 지금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A. 첫 우승 전에는 내가 우승할 수 있는 선수라고 스스로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한 번 우승을 경험하고 나니 자신감이 생겼고, 계속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사람이 크게 달라졌다기보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변화인 것 같다.

Q. 이번 대회에서 아이언 샷이 특히 좋았다는 평가가 많은데 몇 % 만족하나?
A. 오늘 라운드를 제외하면 3라운드까지는 정말 만족스러울 정도로 샷 감이 좋았다. 거의 100%에 가깝게 만족할 정도였다. 오늘은 긴장을 많이 해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매우 좋았다.

Q. 육지 대회 첫 우승 소감은?
A. 제주에서 두 번 우승하다 보니 많은 분들이 꼭 육지에서도 한 번 우승해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더 시에나 벨루토 컨트리클럽에서 이룰 수 있어서 더 뜻깊다. 특히 루키 시절 좋은 기억이 많지는 않았지만, 더 시에나 제주에서 코스 레코드를 세웠었다. 같은 곳은 아니지만 더 시에나라 의미가 큰 것 같다.

Q. 지난해와 비교해 가장 성장했다고 느끼는 부분은?
A. 샷은 작년에도 좋았지만 조금 더 내 스타일에 맞게 다듬어가고 있다. 특히 쇼트게임 연습에 굉장히 집중했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어떤 부분이 가장 성장했다고 단정하기보다는 조금 더 지켜보고 싶다.

Q. 남은 시즌 가장 욕심나는 대회가 있다면?
A. 굳이 하나를 꼽자면 한국여자오픈이다. 이름 자체에서 오는 상징성이 크고 꼭 한 번 우승해보고 싶은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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