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정민 작가 "괴릴한 '가족계획', 방대한 세계관 이야기 한축"

노이슬 / 기사승인 : 2025-01-02 16:09:03
  • -
  • +
  • 인쇄

[SWTV 스포츠W 노이슬 기자] '가족계획'은 매회 예측불가 전개로 첫회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쿠팡플레이 역대 최고 시청시간을 매회 경신한 '가족계획'이 시청자들에 궁금증을 안기고 지난 27일 종영했다.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가족계획'은 특수한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가족으로 모여 짐승만도 못한 범죄자들을 남다른 방법으로 해치우는 블랙 코미디 반전 스릴러다. 피 한 방울도 섞이지 않았지만, 엄마 영수(배두나)에 의해 가족이 된 이들이 진심으로 서로를 위하며 '진짜 가족'이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가족계획' 크리에이터 김정민/쿠팡플레이

 

김정민 작가는 드라마 '슈츠'(2018), '허쉬'(2021)의 각본을 담당, 지난 11월 29일 새 작품 '가족계획'을 통해 컴백했다. 누적 시청량과 시청자 수 등 역대 모든 쿠팡플레이 시리즈의 기록을 뛰어넘어 최고의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족계획'은 4화 공개 후 오프닝 스코어 대비 425%의 시청량 급등 추이를 보이며 연말 최고 흥행작을 입증했다. '가족계획'에 각본 및 크레에이터로 참여,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에 호평 받은 김 작가는 스포츠W와 만나 '가족계획'의 시작점을 전했다.


"10년 전쯤 초능력물이라기보다 그냥 남들보다 조금 더 빨리 뛰고, 좀 더 무술을 잘하고, 좀 더 직관이 뛰어나 상황 판단을 잘하고 이런 '세미 슈퍼 파워'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다 정도를 떠올렸었다. 그리고 시사 다큐를 보다가 가족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됐다. 가족이 뭐지? 자신이 낳은 자식을 베란다에 두고 묶어놓고 때리고, 아이가 죽으니까 쓰레기 버리듯이 버리는 저 부모는 어떤 마음인지, 저 아이는 어떤 마음일까 궁금했다. 엄마는 자식을 키우고, 자식은 엄마가 늙으면 봉양한다. 근데 전혀 관계도 없고, 전혀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가족이 되보자고 노력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이들이 사는 행복도시 '금수시'라는 설정부터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영수, 철희 부부, 교회라는 종교를 앞세우고 목사의 탈을 쓰고, 금수만도 못한 짓을 하는 악의 무리들까지. 설정 하나하나가 디테일하다. 김 작가는 "인간과 동물의 차이를 보여주고 싶었다. 어쩌면 영수한테는 동물이 더 차라리 났다고 생각될 수도 있다. 인간을 다루는 사람이었으면, 정말 끔찍한 사람이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가족계획' 메인 포스터/쿠팡플레이

 

'가족계획'은 엄마 영수가 중심축이다. 메인 포스터에도 "집으로 데려와 엄마가 해결할게"라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영수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와 사적제제의 연결고리다. "지훈(로몬)이가 문제가 있으면 엄마한테 데려가자고 하지 않나. 뻔한 최면 말로 뭐 다른게 없나 생각했다. 영수는 브레인 해킹으로 가해자에게 피해자의 아픈 기억을 심어준다. '가족계획'은 방대한 세계관 속의 이야기 한축이다. 영수는 가족을 만들고 싶어해서 철희(류승범)와 함께 했다. 강성(백윤식)은 이 사람들을 가족으로 만드는 능력이 있다. 이들은 군사적인 비밀 프로젝트에 엮인 인물들이다. 가짜였는데, 진짜 가족이 되려고 애쓰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김 작가는 영수를 연기한 배두나 자체가 '가족계획'이라며 극찬했다. 원작이 있는 작품도 아니고, 대중적인 이야기가 아니었기에 '가족계획'의 제작은 쉽지 않았다. 배두나는 무려 1년 반을 기다렸다. "제작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근데 묵묵히 기다려줬다. 너무 감사했다. 2화에서 '원래 계획은 이런 게 아닌데'하고 돌아서는 장면이 있다. 그 웃는 얼굴이 내가 상상했던 영수보다 더 영수 같았다."

영수가 차리는 밥상은 그 어떤 작품 속 식탁보다 현실적이었다. 밥은 항상 즉석밥에 김치와 참치캔이 놓여있었다. 김 작가는 "영수가 밥을 차리면 어떨까 생각해봤다"고 했다. "영수가 가족들에게 밥을 어떻게 차려줄까 생각해봤는데, 물론 장도 봐보고 알아볼 수고 있을 것 같지만, 이 가족은 각자 도생하는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영수가 나도 엄마니까 밥을 차려볼까 하고 도전한 모습이다. 배두나씨는 시리얼만 줘도 엄마 마인드로 연기를 하더라. 3화에서 노트북 선물할 때도 되게 뿌듯해하지 않나. 영수가 엄마 연기를 하는 것이다. 공감 능력이 없는 사람이 그런 진폭을 연기하기 까다롭다. 근데 배두나씨는 첫하면 척!이었다(미소)."

철희를 연기한 류승범은 지난 2021년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을 시작으로 오랜 공백기를 깨고 배우로 복귀했다. '브레인 해킹'으로 악을 처단하는 영수에 비해 극 초반 철희의 모습은 너무 평범해 보였다. 김 작가는 "철희는 영수밖에 모르는 '영수바보'다"고 했다. "철희는 3화까지도 지질하고 소심하고 맥아리도 없다. 류승범씨는 저보다 더 캐릭터를 잘 이해하고 잘 표현하더라. 가슴이 터질 것 같은 야수의 심장을 가지고 절제하는 본능이 있더라. 두나씨는 좀 더 디테일하게 알고 싶어서 다 듣고 본인의 해석으로 표현한다면, 류승범씨는 대본만으로도 이해를 잘 하는 배우였다."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가족계획' 영수(배두나), 철희(류승범), 강성(백윤식) 스틸/쿠팡플레이

 

백윤식이 연기한 강성 캐릭터는 어쩌면 작가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듯했다. 김 작가는 "강성은 이 사람들을 가족으로 만드는 능력이 있다. 지우(이수현)가 할아버지를 제일 잘 따르지 않나. 강성은 굉장히 일반적인 사람이다. 그러니까 동물탈을 제안하고 모두가 쓸 수 있는 것이다. 욕도 '먹통같은 놈'이라고 밖에 못한다(웃음). 강성이 입을 통해서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들을 전하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제 아이디어도 괴랄했다. 시청자들이 유니크하게 받아줘서 다행이었다(미소)."

크리에이터로서 첫 호흡을 맞춘 김선, 김곡 쌍둥이 감독은 영화 '보이스' 이후 신작이다. '가족계획' 후반부는 고어물이 아닌가 의심할 정도로 자극적이고, 피칠갑 투성이다. 쌍둥이 감독과 호흡은 어땠을까. 김 작가는 "그분들은 굉장히 디테일하다. 확실히 깊이가 있다. 미술부터 촬영, 동선, 등 굉장히 디테일하다. 어떤 것도 놓치고 싶어하지 않는 게 모든 창작자의 욕심이다. 두 분이 항상 치열하게 토론을 하셨다. 같은 의견을 가지고 어떻게 표현할 지에 대해 의견을 많이 나누시더라. 그게 디테일에 발로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가족계획'은 지난 27일 공개된 6화에서 오길자(김국희)를 처단한 영수가 목사 윤명환(남윤호)의 정체를 알게 되고 브레인 해킹을 통해 그 역시 처단했다. 이후 몇 년만에 특교대 엄마 안소진(진서연)과 전화 통화를 한다. 안소진은 "난 한순간도 널 놓친 적이 없다"며 진실은 니가 생각하는 것보다 가까이에 있다며 가족들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이에 자연스럽게 시즌2에서는 영수의 가족 중 한명이 안소진의 조력자로서 등장할 것을 예고하며 시즌1을 마무리 지었다.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가족계획' 스틸/쿠팡플레이

 

김 작가가 생각하는 '가족'의 의미는 뭘까. 또 방대한 세계관의 한 축이라고 밝힌 만큼, 시즌2의 이야기도 궁금하다. "'가족은 내가 '우리'가 되기 위해 애쓰는 과정이다' 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요즘 시대가 1인 가족이 만들어진다. 각자 1인 가족이 뭐 거창하게 사는 것이 아니고 가족이 되는 것이다. 앞으로 점점 그렇게 될 것 같다. 보편적인 가족도 있지만 대안 가족도 분명히 가족이다. 방대한 이야기를 6부로 축약한 것이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제가 썼지만 모두가 함께 모여서 시나리오 회의할 때 요즘 시청자들이 받아줄까에 대한 관용도의 문제에 대해 많이 회의했다. 시즌2는 시청자의 몫이다. 방대한 세계관 속에 다 있긴 하다. 그런 보석같은 기회가 올까?"

 

[저작권자ⓒ SW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 HJ중공업 여자프로골프단 창단식 현장 스케치

    HJ중공업 여자프로골프단 창단식 현장 스케치

    유해란, '60' 새긴 테일러메이드 TP5 커스텀 골프공 받았다

    유해란, '60' 새긴 테일러메이드 TP5 커스텀 골프공 받았다

  • [쇼츠인터뷰] 김민솔 한국여자오픈 우승 기자회견 주요 코멘트

    [쇼츠인터뷰] 김민솔 한국여자오픈 우승 기자회견 주요 코멘트

    [쇼츠뉴스] 유서연, 31개월 만의 톱10… KLPGA투어 덕신EPC 챔피언십 톱10 브리핑

    [쇼츠뉴스] 유서연, 31개월 만의 톱10… KLPGA투어 덕신EPC 챔피언십 톱10 브리핑

  • [쇼츠인터뷰] '깜짝 우승 경쟁' 유서연 "좋아진 몸 덕분이죠"

    [쇼츠인터뷰] '깜짝 우승 경쟁' 유서연 "좋아진 몸 덕분이죠"

    [쇼츠뉴스] 현역 최강 여자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바움가드너 할머니는 한국인

    [쇼츠뉴스] 현역 최강 여자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바움가드너 할머니는 한국인

  • [맛보기] KLPGA 안지현 프로의 6번 아이언 꿀팁 '힘 빼고 헤드 무게를 느끼면서~'

    [맛보기] KLPGA 안지현 프로의 6번 아이언 꿀팁 '힘 빼고 헤드 무게를 느끼면서~'

    [KLPGA] 신다인 프로의 4번 아이언 꿀팁 '탑에서 한 템포 쉬는 느낌으로'

    [KLPGA] 신다인 프로의 4번 아이언 꿀팁 '탑에서 한 템포 쉬는 느낌으로'

  • CODE-S II or 하이브리드 당신의 선택은?

    CODE-S II or 하이브리드 당신의 선택은?

    "헉!  두 배 차이가 난다고?" 당신이 몰랐던 골프 스코어의 비밀... 초중심 골프공 성능 테스트

    "헉! 두 배 차이가 난다고?" 당신이 몰랐던 골프 스코어의 비밀... 초중심 골프공 성능 테스트

  • KLPGA 이승연 프로의 바이킹처럼 탑에서 잠깐 멈추기! 유틸리티 꿀팁! #스윙레슨 #shorts  #golf

    KLPGA 이승연 프로의 바이킹처럼 탑에서 잠깐 멈추기! 유틸리티 꿀팁! #스윙레슨 #shorts #golf

    이솔라 프로가 알려주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를 만드는 '지면 반력' #GOLF

    이솔라 프로가 알려주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를 만드는 '지면 반력' #GOLF

  • [쇼츠영상뉴스] 中 왕신유, '프랑스오픈 챔프' 가우프 제압 '파란'

    [쇼츠영상뉴스] 中 왕신유, '프랑스오픈 챔프' 가우프 제압 '파란'

    [맛보기] KLPGA 김나영 프로의 드라이버 멀~리 보내는 방법은?!

    [맛보기] KLPGA 김나영 프로의 드라이버 멀~리 보내는 방법은?!

  • 현은지 프로에게 골프란 무엇인지 묻다

    현은지 프로에게 골프란 무엇인지 묻다

    '한국여자오픈 제패' KLPGA 이동은 프로의 장타 비결은 하체

    '한국여자오픈 제패' KLPGA 이동은 프로의 장타 비결은 하체

  • GTOUR 프로가 알려주는 스크린 골프 잘 치는 법!

    GTOUR 프로가 알려주는 스크린 골프 잘 치는 법!

    [쇼츠인터뷰] 노승희, 한국여자오픈 2연패 도전 출사표

    [쇼츠인터뷰] 노승희, 한국여자오픈 2연패 도전 출사표

KLPGA 라이브

인터뷰

WTA 인사이드

리뷰 & 쇼케이스

내 골프백을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