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국립창극단은 ‘송년음악회 – 어질더질’을 오는 3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어질더질’은 소리꾼이 완창을 마친 뒤 전하는 인사이자 긴 여정을 마무리하는 말로, 국립창극단의 대표 레퍼토리를 엄선해 한자리에 모은 갈라 콘서트의 제목으로 차용했다. 이번 공연은 창극 속 음악에 집중해 우리 소리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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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국립창극단은 ‘송년음악회 – 어질더질’을 오는 3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사진=국립극장) |
사랑·운명·해학·악함·비극 등 인생에서 마주하는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키워드로 엮어 구성한 ‘어질더질’은 창극 ‘보허자: 허공을 걷는 자’, ‘변강쇠 점 찍고 옹녀’, ‘귀토’, ‘리어’ 등 주요 작품에서 선별한 서로 다른 색채의 곡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각 작품의 상징적 장치와 영상 이미지를 활용한 무대는 음악과 감정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공연은 ‘사랑’의 테마로 문을 연다. 첫 장면에서는 ‘변강쇠 점 찍고 옹녀’의 ‘도방살이’가 펼쳐진다. 주인공 옹녀와 변강쇠가 도방살이를 시작하면서 부르는 노래로, 이소연과 최호성이 호흡을 맞춘다. 이어지는 ‘춘향’에서는 젊은 소리꾼 김수인과 김우정이 풋풋한 사랑을 그려낸다.
‘운명’에서는 ‘심청가’ 중 심청이 인당수에 빠지기 직전에 부르는 ‘범피중류’를 선보이며 장중한 분위기로 감정을 끌어올리고, ‘트로이의 여인들’에서는 ‘헤큐바’ 역의 김금미를 포함한 8명의 코러스가 비극적 운명을 노래한다.
‘해학’ 테마에서는 ‘귀토’, ‘변강쇠 점 찍고 옹녀’ 등 유쾌한 음악들이 배우들의 물오른 소리와 익살스러운 연기를 통해 활력을 전한다. 이어지는 ‘악함’에서는 ‘보허자: 허공을 걷는 자’에서 ‘수양’ 역으로 활약했던 이광복과 ‘이날치傳’에서 ‘박만순’ 역의 박성우가 등장해 긴장감이 감도는 무대로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비극’에서는 김준수와 유태평양의 솔로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 테마인 ‘우정과 희망’에서는 ‘베니스의 상인들’ 속 다채로운 음악이 무대를 채우며 활기찬 에너지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공연의 연출은 ‘창작하는 타루’의 대표이자 예술감독 정종임이 맡았다. 정 연출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자리인 만큼 관객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자 했다”라며 “창극의 다양한 매력을 음악으로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여기에 KBS·국악방송 등에서 활동한 방송작가 남화정이 합세해 흐름을 엮고, 작·편곡자이자 프로듀서 한웅원이 지휘와 음악감독을 맡아 음악의 중심을 잡는다.
또 올해 국립국악관현악단 상주 작곡가이자, ‘2024 KBS 국악대상 작곡상’ 수상자인 손다혜와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 ‘지옥’ 등에서 활약한 작곡가 이현주가 편곡으로 참여해 음악을 완성한다.
이들은 가야금·거문고·대금·해금·피리·아쟁·소리북·장구 등 국악기 중심의 수성가락 반주에 바이올린·비올라·첼로·콘트라베이스·건반·기타·팀파니 등 서양 악기가 더해져 입체적이고 폭넓은 사운드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국립창극단 전 단원이 참여해 독창·이중창·합창 등 다양한 구성으로 탄탄한 소리 기량을 펼치고, 사회와 재담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립창극단 기악부를 중심으로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서양 오케스트라 등 36명의 연주자가 함께해 화려하고 웅장한 음악으로 무대를 채운다.
한편 ‘송년음악회 – 어질더질’은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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