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롱 피아비, 하나카드 챔피언십 정상…17개월 만에 LPBA 통산 8번째 우승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5-07-07 07: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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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가 LPBA투어 통산 8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사진: PBA)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가 여자프로당구(LPBA)투어 통산 8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스롱 피아비는 6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6시즌 ‘하나카드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데뷔 첫 결승 무대에 오른 김보라를 세트스코어 4-1(11-2 3-11 11-10 11-10 11-2)로 제압, 우승을 확정했다. 

 

스롱 피아비의 이번 시즌 첫 우승이자 2023-2024시즌이던 지난해 2월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1년 5개월 만에 따낸 개인 통산 8번째 우승이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4천만 원을 획득한 피아비는 통산 상금 3억원(약 3억2282만원)도 돌파했다. 

 

반면 프로당구 데뷔 후 처음 결승 무대를 오른 김보라는 개인 최고 성적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준우승 상금은 1000만원.

앞선 준결승에서 김가영(하나카드)의 개인 투어 9연속 우승을 저지하고 결승에 오른 피아비는 1세트를 7이닝 만에 11-2로 가볍게 따냈지만 2세트를 12이닝 만에 3-11로 내주면서 세트 스코어는 1-1 동점이 됐다. 

 

▲ 사진: PBA

 

이후 3세트부터는 스롱 피아비와 김보라 모두 물고 물리는 난전을 펼쳤지만 내리 세 세트를 따낸 쪽은 결국 경험이 풍부한 스롱 피아비였다. 

 

3세트에서 10-2까지 앞서다 10-10 동점을 허용하는 위기를 맞았지만 결국 18이닝 만에 11-10으로 이겨 앞서가기 시작한 스롱 피아비는 4세트에서는 5-10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11-10으로 뒤집는 뒷심을 발휘, 확실한 승기를 잡았고, 5세트는 단 3이닝 만에 11-2로 마무리하면서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다음은 스롱 피아비의 우승 기자회견 주요 코멘트(자료 제공: PBA)

 

우승 소감

= 꿈을 이뤘다. 너무 행복하다. 정말 힘든 경기였다. 친구(김보라)랑 재밌게 하고 싶었는데, 경기 도중에 공이 맞지 않을 때가 너무 많았다. 그래도 마지막 1~2점 쫄깃쫄깃한 상황이 펼쳐졌다. 당구 팬분들은 재밌게 보셨을 것 같기도 하다.

 

이전에 우승을 많이 했는데, 이번 우승으로 꿈을 이뤘다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데.

= 우승을 많이 하다가, 지난 시즌 우승을 하지 못하면서 불안한 마음이 컸다. 또 다른 상황들이 겹치면서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내가 우승을 못하는 선수가 됐나’라는 걱정을 했다. 이제 목표를 하나씩 이뤄가려고 한다. 꼭 우승을 하고 싶었는데, 1년 5개월 만에 드디어 이뤄냈다.

 

지난해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하던데

= 개인 사정이라 많은 부분은 말할 수가 없다. 다만 이사 때문에 청주, 일산, 당진을 가며 힘든 시간을보냈다. 먼 거리 때문에 연습할 시간이 없었다. 일산에 이사를 와야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기에, 마음먹고 일산에 숙소를 구했다. 또 남편은 당진에 있다. 두 채를 구매하다 보니,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그래도 2주에 한 두 번 정도 당진에 있는 남편 집에 간다. 캄보디아에서 하는 사업도 사실 진전이 없어서 경제적인 타격도 있었다. 봉사활동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 악재가 계속 겹치는 느낌이었다.

 

친한 선수들이 좋은 말을 많이 해줬다고

= 경쟁하는 선수들이기도 하지만, 정말 좋은 사람들이다. 힘든 시간을 보낼 때 먼저 연락을 많이 해줬다. 항상 내가 편할 수 있게 하려고 노력해준다. 고마운 마음이다. 또 스스로 자신을 자책하지 않고, 칭찬을 하려고 한다. 또 남편이 당구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사실 캄보디아 사람들이 한국으로 넘어와서 공장에서 많이 일하는데,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더운 공장에서 일을 한다. 나는 무조건 당구를 잘해서 성공하겠다는 마음이 있다. 남편이 잘못하더라도 잘못을 따지려고 하지 않으려고 한다. 다 잊고 새로운 길을 가자는 생각이다.

 

▲ 사진: PBA

 

심리적인 고민 말고, 당구에 대한 기술적인 고민은 많이 없었나

= 지금은 성남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이제는 운동에 전념을 하고 있다. 현재 새로운 선생님께 두 달 정도 배우면서 많이 터득하고 있다. 이전에는 당구를 칠 때 억지로 내가 잘하는 공을 노리려고 했다. 이제는 새로운 길, 높은 확률로 성공할 수 있는 공격을 노리려고 한다. 옛날 것들을 다 버리고 새로운 것들을 배우려고 한다.

 

이번 시즌 한 차례 우승을 했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 이번 우승을 통해 앞으로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오랜만에 이런 감정을 느끼는데, 더 편하고 안정을 느끼고 있다. 처음 당구를 접할 때 억지로 배웠지만, 당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돕고 싶다. 또 나도 앞으로도 더 웃고 싶다. 꿈을 이루고 싶다. 지난 시즌에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서 캄보디아에 많은 돈을 보내지 못했다. 가족들의 눈치를 볼 때도 있었다. 좋은 성적을 거둬서 가족들이 좋은 옷, 맛있는 음식을 먹고, 용돈도 보내주고 싶다. 또 내년에는 가족들과 조카들을 한국으로 초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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