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TV 스포츠W 노이슬 기자] 많은 대중에게 2PM은 무대에서 날아다니는 ‘짐승돌’이미지가 강하다. ‘10점 만점에 10점’, ‘핸즈 업’과 ‘미친거 아니야’로 자유분방함을, ‘하트비트’, ‘우리집’으로 범접불가 독보적 섹시미를 대표하는 2세대 아이콘이다. 2PM의 메인보컬이자 아티스트 준케이(JUN.K)/본명 김민준) 가 4년 9개월만에 미니앨범 ‘Dear my muse'로 돌아왔다.
준케이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장르는 R&B다. 기본적으로 허스키한 음색을 베이스로 섹시하고 소울풀한 보이스가 특징이다. 2011년 10월 발매한 첫 디지털 싱글 ‘Alive’, 2014년 6월 일본에서 발매한 스페셜 싱글 ‘NO LOVE’, 2016년 발매한 미니 1집 ‘Mr. NO♡’로 솔로 아티스트 준케이만의 강렬하고 독특한 색깔을 각인시켰다. 준케이는 ‘R&B’라는 장르에 퓨처를 더하며 시대를 앞선 독특하고 독보적인 장르의 음악을 선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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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1일 미니 4집 앨범 ‘Dear
my muse' 발매하고 4년 9개월만 컴백한 2PM 준케이 [사진=JYP엔터테인먼트] |
1일 발매한 미니 4집 ‘Dear my muse'(디어 마이 뮤즈)는 타이틀곡 'R&B ME (Feat. 창빈 of Stray Kids)'(알앤비 미 (피처링 스트레이 키즈 창빈))를 포함, 'PRIVACY'(프라이버시), 'ALL ON YOU (Feat. YOUHA)'(올 온 유 (피처링 유하)), 'LARGO'(라르고), 'HAPPY ENDING'(해피 엔딩)까지 총 다섯 트랙이 담겼다. 과거 ‘R&B’에 퓨처 장르를 더해 도전적인 음악을 선보였다면, 새 앨범은 이지 리스닝을 택했다.
준케이는 앨범 발매에 앞서 스포츠W와 라운드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그는 “그동안 일본에서는 앨범을 2개를 발매하고 솔로 투어도 했다. 한국에서는 작년에 싱글을 발매하고 짧게 활동했다. 올해는 앨범을 내야겠다고 생각해서 작년부터 앨범을 준비했다”고 컴백 과정을 전했다.
앨범명 ‘디어 마이 뮤즈’의 ‘뮤즈’는 오랜시간 아티스트 준케이를 응원해주고, 노래를 들어주는 팬(2PM 팬덤 핫티스트)들이다. “당연히 핫티스트도 뮤즈이지만, 제 앨범을 소장해주고 노래를 들어주고, 공연와 와주시는 분들이 뮤즈다. 제 공연에 추천 받아서 오는 분들도 있다. 그분들의 눈빛과 에너지는 팬들과는 달라서 더 에너지가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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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1일 미니 4집 앨범 ‘Dear
my muse' 발매하고 4년 9개월만 컴백한 2PM 준케이 [사진=JYP엔터테인먼트] |
보컬, 작사, 작곡, 프로듀싱 능력까지 다 갖춘 준케이는 저작권협회에 등록된 곡만 100곡이 훌쩍 넘는다. 꾸준히 음악작업을 할 수 있는 원동력과 곡에 대한 영감을 어디서 받는지 궁금했다. “저의 20대의 앨범은 20대의 흔적, 이야기를 담아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다. 사랑 이야기를 부풀리고 꾸미고 했던 앨범이다. 이번에는 평소 해온 메모장에서 꺼낸 것도 있다. 예전부터 알앤비라는 것이 제목에 들어가면 어떨까 생각했다. 이번 앨범 5번째 트랙 ‘해피 엔딩’이라는 곡이 이별하는 이야기 같지만, 우린 아직 출구가 없는 사랑을 하고 있다는 마음을 담았다. 다 메모장에 있는 이야기다.”
신보에 수록된 5곡의 작업 과정도 덧붙였다. “예전에는 노래를 만들면 바로 진영이형(JYP)에 들려드리고 피드백을 받았다. 지금은 회사가 커지면서 시스템화가 돼 저희 팀이 있다. 다이렉트로 제가 연락하는게 불편할 수도 있겠더라. 그래서 이 시스템으로 효율적으로 작업하게 됐다. 과정들이 다소 딱딱한 느낌은 있지만, 엄청 효율적이다. 예전에는 지금 제가 노래를 다 만들어야 한다는 욕심이 강했던 사람이다. 완벽하게 꾸역꾸역 해내는 스타일이었다. 잠을 거의 못 자고 작업했다. 이번에는 곡 작업을 하다가 잠드는 정도는 아니고, 작사에 대한 수정을 많이 했다.”
준케이는 2020년 전역 후 방송, 앨범 활동보다는 솔로 콘서트 위주로 공연을 해왔다. 지난 8월 9일 오사카를 시작으로 17일 요코하마, 24일 타이베이까지 3개 도시, 총 5회 단독 콘서트 ‘썸머 룸 투어: 스파이시’를 마쳤다. 솔로 투어가 끝난 후 신곡을 발표하게 돼, 팬들은 다음 공연을 기다려야만 하는 상황이 됐다. “컴백 타이밍을 찾다 보니 날짜가 이렇게 됐다. 작년에는 남미로 투어도 가고 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타이베이에서 솔로 공연을 했는데, 공연 일정은 대관 때문에 미리 진행하기 때문에 팬분들께는 아쉽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서 아쉽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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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1일 미니 4집 앨범 ‘Dear
my muse' 발매하고 4년 9개월만 컴백한 2PM 준케이 [사진=JYP엔터테인먼트] |
신곡 ‘알앤비 미’는 신스 사운드와 준케이의 감미로운 보컬이 돋보이는 멜로디컬한 팝 트랙으로 구성, 포근하고 몽환적인 분위기 속 사랑을 이야기하는 가사다. 솔로 음악을 ‘앨앤비’ 장르만을 고집해왔던 준케이는 제목부터 ‘알앤비’를 넣었다. “‘알앤비 미’는 팝에 가까운 장르인데,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하게 틀어 놓을 수 있는 곡이다. 노래 제목에 ‘알앤비’가 들어가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하고 ‘R’과 ‘B’를 다른 의미로 넣어서 러브송 느낌의 곡이 됐다. ‘알앤비 미’는 ‘나를 사랑해줘’, ‘라잇 위드미, 비 위드미, 러브 위드 미’다. 나랑 함께 있어줘라는 뜻이다.”
강렬하거나 섹시한 보이스로 인해 끈적끈적하기까지도 했던 이전 음악들과는 달리 한층 담백해지고, 몽환적이다. 무엇보다 호불호 없이 편안하게 들을 수 있다. “제가 9년전에 한국에서 첫 솔로앨범을 발매했다. 그 당시에는 도전적인 음악을 했다. ‘알앤비 퓨처’ 장르였다. 대중에게 신선하게 다가가고 싶었다. 지금은 제가 만반의 준비를 했다는 느낌보다는 오랜 시간동안 음악을 하는 저를 ‘준케이’로서 지켜주는 팬분들께 선물이 되고 싶었다. 대중분들도 편안하게 들을 수 있길 바랐다.”
파워풀한 가창력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보컬을 주로 선보이지만, 준케이의 랩핑 역시 수준급이다. 하지만 신곡 ‘알앤비 미’에는 스트레이 키즈 창빈이 피처링으로 함께 했다. 일명 ‘귓가에 때려박는’ 강렬한 랩핑을 주로 선보였던 창빈의 차분하고 감미로운 매력의 랩핑이 인상적이다. 창빈은 스트레이 키즈 데뷔 전 콘텐츠에서 준케이가 랩을 칭찬했던 멤버이기도 하다. 데뷔 전부터 눈여겨봤던 후배가 데뷔를 하고, 이제는 전 세계 K-팝을 대표하는 든든하고 자랑스러운 후배가 됐다. 준케이는 “창빈군에게 너무 고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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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1일 미니 4집 앨범 ‘Dear
my muse' 발매하고 4년 9개월만 컴백한 2PM 준케이 [사진=JYP엔터테인먼트] |
“창빈이 파트에는 알리샤 케이의 노래를 살짝 녹여냈다. 창빈이는 랩을 쓰는 친구다. 원래 솔로곡이었는데 2절 부분을 한 시간에서 두 시간만에 랩 가사를 썼다. 톤이 정반대인 창빈이가 했으면 했다. 노래를 만드는 친구라서 ‘이런 느낌으로 썼으면 한다’고 했더니, 다시 안 쓰고 그것으로 하겠다고 하더라. 녹음도 되게 수월했다. 창빈이는 대부분 세고 강렬하게 랩핑하는데, 톤만 가지고 곡에 맞게 스웨그 있게 해주는 것 같다. 스테이분들이 기존에 본적 없는 새로운 면을 보시지 않을까 기대감이 있다.”
‘앨앤비 미’ 뮤직비디오는 곡 작업이 잘 풀리지 않아 고민하다 잠든 준케이가 꿈과 현실을 오가며 자신이 펼쳐낼 이야기 속 뮤즈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스토리 라인 속 댄서들과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준케이는 ‘짐승돌’ 수식어의 주인공다운 탄탄한 식스팩을 자랑한다. 준케이는 “투피엠 그룹 이미지 때문에 많은 분들이 멤버들이 다 복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운을 뗐다.
“몇 년 전부터 제가 규칙적으로 살면 좋겠다 모티브가 필요하다가 생각했다. 제 자신과 약속을 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하자. 몸을 움직이면 뭔가 바뀔 것이라 생각했다. ‘1일 1식을 하자’도 있다. 저한테 실험 해봤는데 그게 잘 맞더라. 자연스럽게 하면서 정신도 우울감도 없어지고 멘탈 관리도 되더라. 공연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몸매 관리에도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제가 공연에서 36곡을 부른다. 운동할 시간이 없을 때는 타바타 운동으로 대처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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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준케이는 발매 전 2PM 멤버들에게 신곡 조차도 들려주지 않았다고 말해 궁금증을 안겼다. 그는 “회사 시스템에 누가 될까봐 제가 먼저 공개하지 않았다. 준호가 최근에 트랙 비디오 촬영할 때 커피차를 보내줬다. 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다. 저도 우영이한테 커피차를 보냈다. 우영이 일정이 타이트해서 바빴던 것으로 알고 있다. 멤버들과는 헬스장에서 주로 만난다”며 웃었다.
준케이가 4년 9개월만에 새 앨범을 내고, 멤버 장우영 역시 지난 6월 디지털 싱글 ‘심플 댄스’를 선보였다. 이어 오는 15일 세번째 미니앨범 'I'm into'(아임 인투)를 발매하고 본격 활동을 예고했다. 2PM은 왕성한 활동 당시 1년 투어와 일본 활동을 펼치고 매년 9월과 10월 사이, 1년에 딱 한번은 국내 활동을 하려고 노력해왔다. 연이은 멤버들의 앨범 발매 소식에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져 가고 있다. 하지만 준케이는 “회사 내에서 일정이 있다. 그룹 활동이 정해진 것은 아직 없지만, 항상 만나서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2PM 활동은 너무 오랫동안 안하고 있다고 멤버들과도 다 같이 이야기한다.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답했다.
준케이는 JYP엔터테인먼트에 입사 21년차다. 2세대 K팝을 대표해온 그룹이자, 아티스트, 대외협력이사로 선임됐다. 과거 2PM은 ‘한류’라는 키워드로 미국 진출을 위해 원더걸스의 콘서트 오프닝 공연 무대에 오르기 위해 미주 투어도 함께 돌았다. 주로 ‘아시아권’에만 한정됐던 ‘한류’가 ‘K팝’이라는 더 큰 이름으로 전 세계 음악 시장의 중심에 서게 되는 과정을 보는 것은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며, 의미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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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1일 미니 4집 앨범 ‘Dear
my muse' 발매하고 4년 9개월만 컴백한 2PM 준케이 [사진=JYP엔터테인먼트] |
“너무 신기하고 감사한 일이다. 저는 2세대로서 17년을 활동했다. 이미 저는 많이 소모가 된 측이다. 넓어진 K팝 시장이 후배들이 왕성하게 빌보드 1위도 하고 있다. 저희를 전혀 모르는 세대분들이 준케이라는 아티스트의 음악에 대한 관심도도 적을 수 있다. 이번 앨범 작업을 하면서 장르에 대한 방향성보다는 대중분들에게 음악을 어떤 식으로 인식하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예전 음악을 들으면 당시 향기, 향수가 떠오른다. 요즘은 음악이 시각화가 됐다. 음악 하나로만 답을 내리기 어려운 시대에 온 것 같다. 다양한 콘텐츠로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 활용을 많이 고민하게 됐다.”
피처링으로 함께한 창빈이 속한 스트레이 키즈는 미국 빌보드 역사상 7개 앨범 연속 ‘빌보드 200’ 메인 차트에 진입시키며 빌보드 역사를 새로 썼다. 최근에는 유럽에서 스타디움 투어를 성료하며 ‘최초’, ‘최고’, ‘최다’라는 기록을 경신 중이다. 준케이는 “창빈군이 피처링해준 부분이 있고, 스트레이 키즈 팬들이 들어주신다면 어떨까. 창빈이 파트만이라도 들어도 좋지만, 그렇게 주시는 관심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준케이는 앞으로도 공연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고자 한다. ‘김다정’이라는 별명답게 공연 마저도 다정함이 뚝뚝 묻어났다. “며칠 전에 타이베이에 갔는데 거기에도 저를 응원해주는 팬들이 아직도 계신다는게 너무 감사했다. 가만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보답하고 싶었다. 계속 무언가를 보여주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팬들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임한다면 당연히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공연장에서 팬들을 만나서 교류하는 대본도 직접 만든다. 조명 하나까지도 디테일하게 세트리스트에 반영한다. 저는 그런 것이 너무 재미있다. 한결 같은 이 마음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 진형이 형처럼은 아니지만, 오래오래 활동할 수 있는게 제일 큰 행운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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