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사장 프로젝트’ 배현성 “한석규 연기에 소름, 주연의 무게감 배웠다”

노이슬 / 기사승인 : 2025-10-30 07: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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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TV 스포츠W 노이슬 기자] 지난해 ‘조립식가족’으로 첫 주연작을 완벽히 소화해낸 배현성이 또 한번 성장을 증명해냈다. 대선배 한석규와 나이는 동생이지만 ‘경력 12년차’ 대선배 이레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주연으로서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 배현성은 안정적인 연기와 섬세한 표현으로 캐릭터의 현실감을 높였다는 평과 함께 호평받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극본 반기리/ 연출 신경수/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두프레임)는 지난 28일 최종회를 방영했다. 최종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평균 8%, 최고 9.4%, 전국 가구 평균 8.6%, 최고 9.9%으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석권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tvN 월화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조필립 역 배현성 [사진=어썸이엔티]

 

협상 히어로 신사장(한석규)을 비롯해 조필립(배현성), 이시온(이레)는 다시 일상을 찾았다. 특히 필립은 부장판사 김상근(김상호)의 제안으로 갈등조정 TF팀으로 영입되며 치킨집이 아닌 법원으로 출근하게 됐고, 시온은 경찰대 입시준비를 시작했다. 신사장은 오랫동안 묵혀둔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에서 아내를 만나고 돌아왔다.

‘신사장 프로젝트’에서 배현성은 판사 조필립을 연기하며 전작 ‘조립식가족’에 이어 또 한번 안정적인 연기에 호평이 이어졌다. 조필립은 판사이지만, 그는 법원이 아닌 신사장의 치킨집으로 출근하며 ‘협상의 기술’을 배우면서 점차 성장해나갔다. 특히 신사장 아들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밝히며 ‘협상가’로 나섰고, 시온과 서로 마음을 확인하며 일과 사랑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배현성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큰 사랑과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신사장 프로젝트’는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사건 사고가 나온다. 사건을 해결하는데 오래 걸리지 않고, 빠른 전개와 통쾌한 사이다 해결법이 시청자 분들을 대리 만족하게 만든 게 아닌가 생각한다. 알아봐 주신 시청자분들에 감사하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tvN 월화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조필립 역 배현성 [사진=어썸이엔티]

 

배현성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이어 전문직 캐릭터를 연기했다. 조필립은 경찰대 수석졸업 후 변호사 생활을 하다가 판사가 된 ‘초고속 엘리트 코스’를 밟은 엄친아였다. 하지만 그의 첫 출근 장소는 치킨집이었고, ‘낙하산’이라 불렸다. “의사도 사실 비슷했다(웃음). 전문적인 모습을 위해서 법정 가서 참관 수업도 해보고, 변호사님도 만나서 많이 물어보기도 했다. 근데 판사 인용되자마자 치킨집으로 출근했다. 처음 대본을 4회까지 받았을 때 법정 장면이 많이 없을 것이라고 들었다. 치킨집에서 어리바리한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법 관련 전문적인 지식을 얘기할 때는 전문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알고 있는 지식을 끊임없이 이야기 하고 싶어서 툭 치면 나올 정도로 연습을 많이 했다”

배현성은 한석규와 첫 호흐블 맞췄다. 한석규는 ‘한국영화의 르네상스 시’대로 불린 90년대부터 현재까지 레전드로 활약 중이다. 배현성이 한석규와 함께하게 됐다는 소식은 그의 부모님 세대까지도 설레게 했다. “처음 대본을 받고 감독, 작가님과 이야기한 후 한석규 선배님이 함께 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당연히 해야죠라고 말씀드렸다. 부모님께는 소식을 조금 늦게 전달했다. 촬영 시작할 때 즈음. 부모님은 ‘우리 아들이 한석규 배우님이랑 연기를 해? 하면서 놀랍고 기뻐하셨다. 부안에서 촬영을 한 적이 있는데, 근처가 외할머니 댁이었다. 그때 엄마랑 동생이 외할머니와 함께 현장에 오셔서 구경 시켜드린 적 있다. 선배님께 인사도 드리고 뜻 깊은 시간이었다(웃음).”

배현성은 한석규, 이레와 촬영 3개월 전부터 매주 2번씩 하루에 4~5시간을 리딩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얘기를 나눴다. 필립의 첫 성장포인트인 1회 엔딩을 잘 해내고 싶었다. “처음 필립이 신사장을 만나서 자신의 고집대로 밀고 가려다가 그걸로 해결이 안되는 모습을 겪고 나서 해결방법을 깨닫게 된다. 협상과 협박 사이 선을 넘지 않는 기술을 배우게 된다. 촬영 전부터 상상하고 기대했던 씬이 1회 엔딩 기찻길 씬이다. 1회에서는 각자의 캐릭터의 면모가 잘 드러난다. 특히 기찻길 차안에서는 티격태격 한다. 그 말다툼 하는 장면을 많이 신경을 썼다. 자신이 열심히 준비한 서류를 이유도 알려주지 않고 사장님이 찢어버리니까 필립이 화가 난다. 거기서 연기적으로 밀리면 긴장감이 떨어진다. 감독님과 선배님이 한석규가 아니라 신사장으로 생각하라고 조언해주셨다. 차안에서 움직임도 제한적이고 답답해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잘 찍었다.”
 

▲tvN 월화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조필립 역 배현성 [사진=어썸이엔티]

 

또 배현성은 한석규로부터 주연의 무게와 책임감을 배웠다고 했다. “선배님께서 우리 드라마는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진지하게 임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리고 촬영장에서는 항상 ‘주연’이라는 무게를 강조하셨다. 조연, 단역 모든 분들이 우리 작품을 도와주러 오는 분들이니까 잘 챙겨줘야 한다고, 그래야 그분들도 현장에 잘 스며들어서 연기를 편하게 할 수 있다고. 그건 주연 배우들이 해야하는 몫이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야 좋은 시너지가 난다고.”

‘신사장 프로젝트’ 촬영현장에 있는 것만으로도 한석규의 에너지를 체감할 수 있고, 그 자체가 후배로서 큰 공부가 되는 현장이었다. 기억나는 현장 역시 1회 엔딩을 장식한 기찻길이다. “기차가 오는 와중에 차에서 가까스로 탈출해서 철길에 눕는 장면이다. 저도 대본을 보고 미리 여러 가지 연기를 준비해가지만, 한석규 선배님이 처음 촬영을 할 때와 두번째 연기가 너무 달라서 소름이 돋았다. 진짜 우리 드라마 시작이라는 느낌이라서, 대본 읽을 때도, 방송 볼 때도 너무 좋았던 것 같다. 처음에는 화를 내는 쪽에 가깝게 하셨다. 방송에서처럼 순식간에 바로 이전 모습을 지우고 다른 방식의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빠른 시간 안에 그렇게 휙휙 바뀌는 모습이 너무 대단했다.”

함께 호흡한 이레는 나이는 한참 어리지만, 경력은 대선배다. “금방 친해졌던 것 같다. 저보다 먼저 일을 시작했다. 이레가 스무살인데, 저도 스무살에 연기를 처음 시작했다. 선배님들께 말도 잘 못 걸고, 먼저 말 걸어 주시는 게 너무 감사했다. 그래서저도 처음 만났을 때 막 대하라고 했었다. 3개월간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져서 티격태격하고 장난스러운 씬도 재밌게 나온 것 같다.”
 

▲tvN 월화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조필립 역 배현성 [사진=어썸이엔티]

 

엔딩에서 필립과 시온은 서로를 향한 마음을 온전히 확인하고 풋풋한 입맞춤으로 연인으로서의 시작을 알렸다. 이레와 로맨스 호흡을 묻자 배현성은 볼과 귀가 빨개지며 쑥스러워했다. “로맨스는 서로 내성적인 게 있어서 설레고 이레가 예쁘게 꾸미고 나오는 씬 찍고 나면 서로 장난친다. 너무 대화 잘 나누면서 잘 했다. 스킨십은 일부러 많이 줄이려고 했었다. 극의 흐름에 방해되지 않을 정도로 풋풋하고 귀여운 모습이 나오길 바랐다. 제가 트렁크에 갇혔다가, 시온이가 구한 뒤에 엉엉 우는 모습이 있다. 그 장면에서는 포옹까지 갈 수 있지 않나 생각했는데, 너무 이른 느낌이라 토닥이는 것으로 갔다. 놀이공원 손잡는 씬은 제가 안 가려고 하니까 끌고가는 자연스러운 스킨십 정도였다.”

5살때부터 꾸준히 연기한 이레의 경력은 현장과 연기를 대하는 태도에서 묻어났다. “저도 연기할 때 여러가지 버전을 준비해가는 편이다. 하지만 현장 상황에 따라서 유연하게 바꿔야 할 때가 많아서 구체적으로 단정짓는 편은 아니다. 이레는 연기할 때 자신이 준비한 것을 먼저 보여주고, 감독님이 포인트를 주면 즉석에서 바로바로 바꾸는 모습을 보면서 경력을 체감했다.”

배현성은 대선배들과 호흡하며 현장을 대하는 태도와 주연의 무게감을 다시 한번 체감하고 배웠다. 차기작에서 십분 활용할 전망이다. 배현성은 차기작 촬영을 앞두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대리수능’으로 또 한번 변신을 예고했다.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되고 싶다. 순둥한 느낌의 캐릭터를 많이 하다가 ‘경성 크리처2’를 한 것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였다. ‘대리수능’은 승조와는 다른 느낌의 악역이다. 지금의 저는 여러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새로운 연기에 계속해서 도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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