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안 뷰티' 샤라포바, "테니스에 굿바이 고한다" 현역 은퇴 발표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7 00:3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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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샤라포바(사진: EPA=연합뉴스)

 

'러시안 뷰티'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정들었던 테니스 라켓을 내려놓는다. 

 

샤라포바는 26일(현지시간) 패션 전문 잡지 '보그'와 '베니티페어'에 실린 기사에서 "테니스에 굿바이를 고한다"며 "28년 동안, 다섯 번의 그랜드슬램 타이틀과 함께 나는 이제 다른 지형에서 경쟁하기 위해 또 다른 산을 오를 준비가 돼 있다"고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혔다. 

1987년 러시아에서 태어난 샤라포바는 7살이 되던 해에 미국으로 거처를 옮겨 테니스에 입문, 17살 때인 2004년 윔블던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를 꺾는 코트 반란을 일으키며 우승을 차지, 세계 테니스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샤라포바는 이후 2006년 US오픈, 2008년 호주오픈과 2012년, 2014년 프랑스오픈을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2005년에는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샤라포바는 커리어를 통틀어 21주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사진: AFP=연합뉴스

 

2012년 런던 올림픽 개회식에서 러시아 선수단 기수를 맡은 샤라포바는 그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그러나 2016년 1월 호주오픈에서 금지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15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고 2017년 상반기 징계 해제로 코트에 복귀한 이후로는 2018년 프랑스오픈 8강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하는 등 코트 복귀를 위해 노력했던 샤라포바는 올해에는 1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과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 출전했으나 모두 첫판에서 탈락했다.

 

'러시안 뷰티'라는 별명이 붙었을 만큼 빼어난 기량뿐만 아니라 출중한 외모로도 사랑을 받았던 샤라포바는 경기중 라켓을 휘두를 때마다 내뿜는 괴성으로 인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마리아 샤라포바(사진: EPA=연합뉴스)

 

현재 세계 랭킹 373위까지 랭킹이 떨어져 있는 샤라포바는 WTA 투어 단식에서 36차례 우승했고, 상금은 3천877만 7천962달러(약 471억원)를 벌었다.

2005년부터 2015년까지 11년 연속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여자 스포츠 선수 수입 순위에서 1위를 놓치지 않았고 사탕 회사인 '슈가포바'를 운영하는 등 사업가로서도 수완을 발휘하고 있다. 

 

샤라포바는 별다른 은퇴 경기 없이 코트를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라포바는 보그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매일 하던 훈련, 경기를 마친 뒤 하는 악수, 모든 것들이 그리울 것"이라며 테니스와 자신이 활약했던 코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리아 샤라포바(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이어 그는 "그동안 테니스는 내게 하나의 커다란 산이었다"며 "그 산은 수많은 계곡과 우회로로 이뤄졌지만, 정상에 올라서 보는 광경은 환상적이었다"고 테니스를 통해 경험한 아름다운 추억을 돌아봤다. 


샤라포바는 마지막으로 "내가 은퇴 후 무엇을 하든, 나의 다음 산이 어디가 되든 여전히 도전하고, 그 산을 오르고, 성장할 것"이라고 언급, 코트를 떠난 제2의 삶에 대한 도전 의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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