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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윔블던 여자 복식에서 우승한 엘리세 메르텐(왼쪽)과 씨쑤웨이(사진: AP=연합뉴스) |
[스포츠W 이범준 기자] 146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 윔블던은 모든 선수들이 흰색 경기복을 착용해야 한다는 복장 규정을 고집스럽게 유지하고 있는 대회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이같은 복장 규정이 일부 개정되어 여자 선수들에게 짙은 색 속바지 착용이 허용된다.
영국 BBC는 18일 "윔블던을 개최하는 올잉글랜드클럽이 2023년부터는 여자 선수들이 어두운 색깔의 속바지를 입을 수 있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윔블던에 출전하는 여자 선수들의 속바지는 흰색 스커트 길이보다 길어서는 안 된다.
선수들의 속바지는 2013년까지는 별도 규정이 없었으나, 2014년부터 흰색 규제 대상에 포함됐다.
남자 선수들은 여전히 흰색 언더웨어 하의를 입어야 한다.
여자 선수들의 복장에 대한 이같은 조치는 여자 선수들이 생리 기간에 생길 수 있는 불안감을 덜어주려는 조치로서, 최근 여자 선수들의 유니폼 하의를 흰색으로 하지 않는 세계 스포츠계 흐름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영국의 맨체스터시티, 웨스트 브롬, 스토크시티 등 여자 축구팀들은 최근 유니폼 하의에서 흰색을 배제하기로 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1877년 창설된 윔블던은 출전 선수들이 상·하의는 물론 모자와 헤드밴드, 두건, 손목밴드, 양말 등까지 모두 흰색이어야 할 뿐만 아니라 신발 밑창과 속바지, 상의 쪽에 외부로 노출될 수 있는 언더셔츠나 스포츠 브라의 끈 색깔까지 모두 흰색이어야 한다는 규정을 운영해왔다.
또 이같은 경기복에 10㎜가 넘게 색깔이 들어갈 수 없다고도 관련 규정에 명시되어 있다.
심지어 응급 상황에 대회장에 들어오는 의료진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능한 한 흰색 옷을 입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올 화이트' 복장 규정 개정으로 윔블던도 여자 선수들의 유니폼 하의를 흰색으로 하지 않는 세계 스포츠계 흐름을 따르게 됐다.
이에 따라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들의 '윔블던 패션' 경쟁도 한칭 다채롭게 전개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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