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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티아나 마리아(사진: AP= 연합뉴스) |
[스포츠W 이범준 기자] 두 딸을 둔 34세의 엄마 테니스 선수 타티아나 마리아(독일, 세계랭킹 103위)가 윔블던 준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마리아는 5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4천35만 파운드·약 642억3천만원) 여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율레 니마이어(독일, 97위)에 세트 스코어 2-1(4-6 6-2 7-5) 역전승을 거뒀다.
마리아는 이날 1세트에는 자신보다 12살 어린 니마이어의 파워 넘치는 서브와 스트로크에 고전하다 먼저 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 들어 특유의 노련하면서도 끈질긴 플레이로 니마이어의 실책을 유발, 2게임 만을 내주면서 세트를 따냈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3세트 들어 게임 스코어 1-1로 맞선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오랜 듀스 승부 끝에 따낸 마리아는 한층 더해진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고, 게임 스코어 6-5로 앞선 상황에서 맞은 니마이어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해냄으로써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마리아는 이로써 2007년 처음으로 윔블던 본선 대진표에 이름을 올린 이후 처음으로 윔블던은 물론 그랜드슬램 준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아울러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오픈 시대 이후 윔블던 4강에 첫 진출한 최고령 여자 선수로 기록됐다.
마리아의 이번 성과는 그가 두 딸을 둔 엄마의 몸으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통산 2승을 거두고 있는 마리아는 투어에서 거둔 두 차례 우승을 모두 출산 이후 수확했다.
2013년 자신의 코치와 결혼한 마리아는 그해 12월에 첫 딸을 출산했고, 2018년 WTA투어에서 생애 첫 승을 따냈다. 그리고 지난해 4월 둘째 딸을 출산한 마리아는 불과 3개월 만에 테니스를 재개, 올해 4월 생애 두 번째 WTA 투어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번 윔블던 2회전에서 소라나 크르스테아(루마니아, 32위), 3회전에서 톱 랭커인 마리아 사카리(그리스, 5위)를 연파한 데 이어 4회전에서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 17위)를 꺾는 등 시드 선수들을 연파한 마리아는 생애 첫 그랜드슬램 준준결승이었던 니마이어와의 경기마저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함으로써 '엄마의 힘'을 새삼 일깨웠다.
마리아는 "나이가 몇 살인지, 아이가 몇 명인지에 관계없이 그냥 나 자신을 믿고 앞으로 나가고자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마리아는 아랍 여자테니스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온스 자베르(튀니지, 2위)와 생애 첫 그랜드슬램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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